[편집자 주 = 서울지방변호사회 제98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며 뜨거운 선거전에 돌입했다. 서울변호사회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박종흔 후보가 기호 1번, 박병철 후보가 기호 2번, 조순열 후보가 기호 3번이다. 본지는 선거캠프 개소식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개소식에서 후보들의 출사표와 격려를 위해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를 중심으로 후보별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3탄은 기호순으로 조순열 후보]
[로리더] 제28대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제98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순열 변호사의 선거캠프 개소식을 찾아 축사했다.
조순열 변호사를 알게 된 지는 여러 가지 인연으로 7~8년 됐다는 이석연 변호사는 “조심스럽지만, (조순열 후보의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사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대한변협 전체의 중심인데, 되도록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우리 변호사의 가장기본적인 사명은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사회 정의 실현’, ‘법률제도 개선’, ‘사회질서 유지’”라며 “변호사는 공공적 성격을 띤 법률 전문가인데, 요즘 우리 대한변협 전체가 하나의 직능 단체로 변한듯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우리가 먹고 살기 어려우니까 직역과 관련해서 싸우고 있는데, 우리 변호사 본연의 역할을 저버린 것 같아 상당히 서운했다”며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권력과 긴밀한 갈등 관계에 설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권력을 우리가 견제하고, 뭔가를 제시하는 것이 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하는 것이니 여기에서 대한변협이 나아갈 길을 찾으면 우리의 직역도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다”면서 “변호사가 자기 할 일을 안 하고 직역 싸움을 하다 보니까 뭔 일만 나오면 변호사는 동네북”이라고 꼬집었다.
이석연 변호사는 “변호사 업무는 누가 챙겨주지 않으니 그걸 하나하나씩 뺏기는 것. 변호사의 사명을 되찾아 달라”고 기대했다.
한편으로 이석연 변호사는 “우리 변호사들이 너무 먹고사는 데 신경 쓰지 말자”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복이 들어온다”는 조언을 전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냈고,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1998년 ‘군가산점 제도에 대한 헌법소원(98헌마363)’에서 청구인들의 대리인을 맡아 위헌 결정을 받아낸 경력이 있다.
이석연 변호사는 “처음에 헌법소원이라는 공익 소송 불모지에서 시작했는데, 돈이 안 되는 소송만 한다고 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다 평가를 해주면서, 지금까지도 저에 대해서 언론도 도와주고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준다”며 “우리의 기본 사명에 충실하면 살 길이 생긴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방향으로 우리 변호사들을 밀어주고 힘을 북돋아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거캠프 개소식에는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삼화 변호사(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강영수 변호사(전 인천지방법원장), 소병석 변호사(전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성인 변호사(전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조범제 변호사(법무법인 천우), 여운국 변호사(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 등이 참석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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