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 사진=공수처
오동운 공수처장 / 사진=공수처

[로리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9일,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5명 등 검사 7명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인사위원회가 2024년 9월 10일, 부장검사 1명과 검사 2명 등 3명을 추천한 지 8개월만의 충원이 이뤄졌다.

검사 7명의 임명은 당연직인 공수처장과 공수처 차장, 공수처장이 위촉한 1명, 여야 각 2명씩 추천해 총 7명으로 구성된 공수처 검사인사위원회 추천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교육부 장관)이 16일 재가함에 따라 6명은 오는 26일자로, 나머지 1명(원성희 소령)은 현직 군인 신분으로 이원 면직 절차를 거친 즉시 임명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이번 임용으로 공수처는 검사 정원(처ㆍ차장 포함) 25명 중 21명(처ㆍ차장, 부장검사 4명, 검사 15명)이 돼 그간 인력부족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하게 됐다”면서 “공수처는 검사 결원 4명에 대한 충원도 상반기 중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 충원에 대해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민적 관심사항이 높은 사건들을 다수 수사중이나 수사인력 부족으로 수사 진척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풍부한 검사 경력을 갖춘 2명의 부장검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법률전문성을 쌓아온 5명의 평검사를 임명하게 돼 한층 수사 추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수처가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이 공감하는 수사 성과를 내도록 수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창민 변호사가 한덕수 권한대행을 공수처 검사 미임명 등을 이유로 고소했다.
이창민 변호사가 한덕수 권한대행을 공수처 검사 미임명 등을 이유로 고소했다.

한편, 공수처 인사위원회는 지난해 2024년 9월 10일과 2025년 1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추천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ㆍ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임명 재가를 미뤄 왔다. 이에 공수처 인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창민 변호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고소하기도 했다.

이창민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공수처 검사 7명의 임명이 재가돼서 다행”이라면서 “안 그래도 국민적 이목이 주목되는 사건을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데, 수사의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민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가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여야가 추천한 인사위원들로 구성된 공수처 인사위원회가 무력화될 수 있다”면서 “공수처 검사의 최종 임명권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것은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임명 검사는 나창수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김수환 변호사(33기, 전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이상 부장검사), 최영진 법무법인 태하 변호사(41기), 원성희 국군복지단 법무실장(42기), 최정현 법무법인 클라스 한결 변호사(43기), 이정훈 경감(전 서울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변시 3회), 이언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변시 5회/이상 평검사)다. (연수원 및 변시 기수 순)

나창수 변호사는 2008년부터 2021년 7월 부장검사로 퇴직까지 검찰청 검사 재직기간 공안수사 경험과 2017년 대한민국 10대 사건중 하나로 선정됐던 인천 초등생 유괴살인 사건 등 공안ㆍ강력ㆍ형사사건 등을 수행한 바 있다.

김수환 변호사는 2004년부터 2019년 부부장검사로 퇴직까지 15년간 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며 강력부, 금융, 조세, 기업범죄 등 풍부한 수사 경험을 가졌으며, 법무법인에서도 다수의 고위공직자 직권남용 사건의 수사 대응을 조력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최영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41기로 새만금개발청, 청주지법 국선변호사, 국가정보원 준법지원관, 법무법인 태하 등 법원ㆍ행정부ㆍ법무법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왔다.

원성희 국군복지단 법무실장은 사법연수원 42기로 군판사, 군검사 등 군 법무관으로 12년간 복무하면서 법무참모ㆍ인권ㆍ소송 등 군법무의 여러 직위를 수행했다(의원면직 직후 임명 예정).

최정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43기로 감사원, 국회, 법무법인에서 조세ㆍ행정 및 준법감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오며 세무 및 공직선거법 사건 등을 수행했다.

이정훈 전 서울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변시 3회로 경감 특채 경찰 입직 후 난도 높은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및 특별수사본부에서 민간 사건들을 다양하게 다룬 특수 수사역량을 축적했다.

이언 변호사는 변시 5회로 여러 민ㆍ형사 사건들을 처리한 바 있고 특히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며 관련 분야의 수사역량을 지니고 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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