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대한변호사협회 제53대 협회장 선거가 12월 23일 각 후보 캠프에서 개소식을 열며 뜨거운 선거전 막을 올렸다. 변협회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김정욱 후보가 기호 1번, 안병희 후보가 기호 2번, 금태섭 후보가 기호 3번이다. 본지는 이날 선거캠프 개소식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개소식에서 각 후보의 벅찬 출사표와 격려를 위해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를 중심으로 후보별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1탄은 기호순으로 김정욱 후보]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레이스가 개막한 가운데, 23일 김정욱 후보는 발대식에서 “이상주의자는 아니지만, 신념을 갖고 이 일(협회장)을 하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법조계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리더는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허브 역할을 하고, 중심을 잡아 함께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변협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직전까지 제96, 97회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직에 몸담았던 김정욱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희성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ㆍ이성윤ㆍ김태선 국회의원,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200여 명(캠프 발표)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욱 후보가 “새로운 시대, 개혁의 완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연단에 서자, 내외빈들의 박수와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사무소를 가득 채웠다.
내외빈들의 기대를 안고 연단에 선 김정욱 후보는 “오늘 50명도 안 오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정말 괜한 걱정이었다”면서 “여기 100분은 넘게 계신 것 같다”고 말하자 갈채가 쏟아졌다.
성균관대 공대 출신인 김정욱 후보는 “원래 30살까지 엔지니어였고, 그냥 변호사 하려고 법조계에 왔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이걸 하고 있더라”면서 “청년 변호사 때 뭔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주변 분들과 좀 바꿔보자 하다가 더 이상 청년이 아닌데도 청년인 줄 착각하고 계속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정욱 후보는 “어느 날 한 기자가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어서, ‘난 법조계를 바로 세우고 싶고, 정말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혹시 이상주의자냐고 물었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상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신념을 갖고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법조계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욱 후보가 “여기 계신 분들을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 정말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에 화답하듯 김정욱 후보는 “대한민국 법조계가 바로 섰으면 좋겠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법조계가 정말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이 법조인이라는 것이 너무나 당당하고 평생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후보는 “여기 있는 분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계속했다”면서 “모두가 함께 즐겁게 좋은 모습으로 평생 함께 가기를 원하는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고, 오로지 진정성 하나로 달려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욱 후보는 스스로를 “여기 계신 분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회장이 꼭 더 잘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후보는 “리더는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을 융합해서 허브 역할을 하고, 중심을 잡아 함께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여러분들이 저에게 화내셔도 절대 화내지 않을 것이고, 무슨 말씀을 하셔도 다 듣고 조율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 45세인 김정욱 후보는 “젊어서 문제라고 하시는 사람도 있지만, 딱 법조계 중간 세대, 그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모든 의견을 조율하기 좋은 세대고, 회원분들을 밑에서 모시기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욱 후보는 “만약 (제가 초심을 잃고)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여러분들이 먼저 내치셔도 좋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일은 어차피 없을 거니까 끝까지 믿고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캠프 추산 200여 명이 참석한 김정욱 후보 발대식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종민ㆍ윤준병ㆍ윤종군ㆍ장경태ㆍ조정식ㆍ추미애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축기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발대식에서는 외빈으로 참석한 김상욱ㆍ김태선ㆍ장경태 국회의원, 조순열 변호사(전 서울변호사회 부회장, 공동선대본부장), 김기원 변호사(한국법조인협회 회장), 정지웅 변호사(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회장), 이임성 변호사(대한변협 총회 의장), 김지수 청년 변호사 등도 축사를 남겼다.
그 외에도 김관기 변호사(대한변협 수석부협회장), 왕미양 변호사(여성변호사회장), 이재헌 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수석부회장), 조동영 변호사(전 대한변협 총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제53회 대한변호사협회 선거는 2025년 1월 17일 사전투표가 있고, 20일에는 본투표가 전국에 설치된 각 투표소에서 치루어지며, 20일 당일 개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된다.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 1. 김정욱 후보 15대 공약]
1. 침탈된 변호사 직역 탈환
경력 공무원 특혜 폐지 성과를 바탕으로, 변호사법 개정을 통해 유사 직역에 침탈된 변호사 직역 탈환
2. 직역 확대 법안 완성
▲발의 성공한 7개 입법 통과, ▲독일식 법률보험 제도, ▲부동산 계약 변호사 공증 제도, ▲준법지원인 대상기업 확대 법안 발의·통과
3. 행정규제기관 참여권 명문화 등 변호사 업무영역 확대
▲행정조사 시 변호인 참여권 의무화, ▲법무담당관 의무 채용제, ▲변호사 스포츠 에이전트 확립
4. 형사 성공보수 부활
▲형사 성공보수 청구 소송 협회 차원 발굴 및 지원, ▲변호사법 형사 성공보수 명문화 추진
5. 네트워크 로펌 규제
▲전국지방회 결의안을 반영한 광고규정 신설, ▲입찰방식의 키워드 광고 등 추가 제한
6. 입법 변호사단 조직 및 입법지원센터 상근인력 확충
협회장 주도하에 핵심 지역구별 입법 변호사단 조직 및 협회 여의도 사무소 상근인력 대폭 확충
7. 플랫폼 및 AI 대응 협의체 구성
공정위 처분 취소 판결을 바탕으로, 법원·법무부 협의체 구성 및 변호사 도구로서의 리걸테크, AI 생태계 조성
8. 협회 추천인사 검증위원회 신설
협회 추천인사 검증위원회를 신설하여 회원의 추천권 확대 보장, 협회장 정치 성향에 따른 추천 방지 및 정치적 중립 고수
9. 공익활동 및 전문 연수 제도 개선
의무적 공익활동 대폭 축소, 10대 전문변호사회와 연계하는 전문분야 고도화 연수실시
10. 협회 주석서 발간 및 실무 지원 패키지 고도화
협회 주석서 발간 및 판례검색, 종합업무서비스, 법조인명부 등 실무 지원 패키지 고도화
11. 변리사 실무수습 현장연수 허브 전국 확대 등
변리사 집합교육 이수 변호사와 변리사 현장연수지도관을 연결하는 현장연수 허브 전국 확대, 변리사 집합교육 협회 주관 추진
12. 변호사 배출 수 감축
로스쿨 결원보충제 완전 종식, 로스쿨 평가제도 강화 및 부실 로스쿨 통폐합·인가취소, 수습기간 포함 로스쿨 4년제 추진
13. 변호사 마음 치유센터 설립 및 상담업체 전국 제휴
상근 심리상담사 배치, 심리안정 온라인 프로그램 시행, 심리상담업체 전국 제휴
14. 청년 변호사 지원
개업지원종합센터(개업 안내, 사무직원 교육 및 연결, 설비 인테리어, 프로필 사진, 홈페이지 제작 업체 전국 제휴 및 지원), 멘토링 확대, 취업박람회 개최
15.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출산 가족 남녀 회원 월회비 면제, 출산 바우처 확대 지급, 서울 지역 법원 직장어린이집 입소 협약 전국 확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 1. 김정욱 후보 약력]
제96, 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객원 교수
사법연수원운영위원회 운영위원
직역수호변호사단 상임대표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자문위원(전)
대법원 사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전)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전)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전)
대한변협 총회 사무총장(전)
한국법조인협회 초대 회장(전)
법무법인 폴라리스 구성원 변호사(전)
법무법인 광교 변호사(전)
제2회 변호사시험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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