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경제민주화네트워크,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민병덕 국회의원, 윤영덕 국회의원, 이동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가맹점ㆍ대리점 불공정 피해 증언대회 ‘을(乙)들의 아우성’”이 26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실제 가맹점ㆍ대리점주가 현장 증언에 참여하여 실제 본사에게 받은 피해 사례를 증언했다.

아디다스 가맹점주 A씨는 “저는 2021년 12월에 아디다스 구미 매장을 폐점했다”며 “아디다스 본사는 보통 4~5년 주기로 리뉴얼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2019년 그 시기에 아디다스 점주들이 리뉴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맹점주 A씨는 “저 역시 2019년 12월 본사의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 평수에 맞춰 은행 대출을 받아 2020년 1월에 인테리어 재공사를 했다”며 “그런데 재공사를 하고 난 뒤 바로 코로나 팬더믹이 대구ㆍ경북에서 발생했고, 또 확진자가 엄청나게 발생하다 보니 본사에서는 전국 매장 중 대구ㆍ경북 매장 점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주회의 참석도 못하게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 팬더믹이 장기화되자 내방 고객은 없고, 온라인의 무분별한 가격할인 판매에 매장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며 “매장 내 내방고객이 없는데 선주문한 수주금액을 본사에 입금한다고 부채는 쌓여가는 상황에 놓여지게 됐다”고 자신의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가맹점주 A씨는 “2020년 말에 수주금액 5600만원 입금을 지연시키게 되었고, 매장상황이 계속 어려워지다 보니 2021년 3월까지 수주금액을 입금하지 못했다”며 “본사에서 3월말까지 수주금액을 입금하지 못할 시, 패널티 30%와 출고 보류된 상품을 모두 캔슬(취소)하겠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매출은 크게 줄고, 매장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채는 엄청나게 쌓여가고 있는 상황에, 계속되는 본사의 수주금액 독촉에 시달려야만 했다”며 “그러던 중 4월경 본사에 패널티 30%, 3000만원 정도를 공급가가 아닌 소비자가로 부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금액과 패널티 금액들이 엄청나게 누적되었고, 선주문한 상품들이 캔슬되고, 매장에 신상품이 진열되지 않다 보니 운영은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며 “이런 힘든 상황에 6월달쯤 본사에서 수주금액 지연문제로 저희 매장과는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디다스 가맹점주 C씨는 “저는 본사의 요구로 빚까지 내면서 인테리어 재공사를 했는데, 재공사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매장을 접을 수도 없었고, 또한 특별반품확인서에 작성된 반품할 수 있는 금액, 온라인몰 본사 인수하는 보상금액이 공급가로 6400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금액 지연 때문에 수주했던 상품은 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받지도 못한 물품금액에 대한 패널티 30%를 계속 부과받게 되었고, 본사에서 반품을 받는 일방적인 조건의 상품이 없어 반품도 못했고, 보상금액을 받거나 상계도 해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맹점주 A씨는 “매 시즌별로 계속 부과되는 페널티로 인해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나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눈물을 머금고 거래중단 신청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본사는 수주지연금은 5600만원 정도인데 패널티 금액인 1억 1000만원을 부과했고, 지연금액 약 800만원, 인테리어 한 지 얼마 안 되니까 실내 집기 감가해 700만원 상당 총 1억 8500만원을 부과하고 본사는 저희 아버님 건물경매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 가맹점주 A씨는 끝으로 “처음 아디다스를 선택했을 때는 동반성장의 꿈을 꾸었는데 코로나라는 초유의 힘든 상황에 놓여진 저에게 받지도 못한 상품에 부과한 패널티 30%와 온라인몰 인수 보상금액에 관한 반품도 못한 아디다스 본사의 불공정한 행위를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 도움을 받고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증언대회 참가 소회를 남겼다.

이 자리에서 ▲이차돌 가맹점 불공정 피해점주 ▲투썸플레이스 가맹점 불공정 피해점주 ▲아디다스 가맹점 불공정 피해점주 ▲쿠쿠 대리점 불공정 피해점주 등이 피해 사례 증언을 이어 나갔다.

또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장, 김정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의 발제와 김상윤 공정위 가맹거래조사팀장, 류용래 공정위 유통대리점조사과장, 노영석 중기부 불공정거래개선과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제2회 가맹점ㆍ대리점 불공정 피해 증언대회 ‘을(乙)들의 아우성’”에는 김남근 변호사 겸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박주민 국회의원, 윤영덕 국회의원, 이동주 국회의원, 김경만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영상 = 로리더 이진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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