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파견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추락해 사망했다면 업무를 지시한 사용자는 물론 근로자를 파견한 업체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남부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경비용역업체(B) 소속 A씨는 서울의 모 학교에 파견돼 시설관리원으로 근무했다.그런데 2021년 12월 A씨는 학교 정문 위쪽에 있는 플래카드 줄을 연결하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고 올라가서 작업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3.65m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사고 당시 작업 현장에는 안전대나 A씨를 보조할 추가인력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았
[로리더] 온천의 노천탕에서 의식을 잃고 물속에 빠져 호흡이 불가능해 사망한 사건에서, 법원은 망인의 직접적이고 중요한 사망원인은 외부적 요인이라고 판단해 보험사들은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광주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호텔 노천탕에서 물에 떠 있는 모습으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유가족은 “망인의 직접사인은 ‘익수’로서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 즉, 보험금 지급 사유에 해당하는 상해 또는 재해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며 “따라서 보험사들은 망인의 상속인들인 원고들에게 보험
[로리더]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에서, 법원은 고인이 장기간 중증의 우울증 및 알코올의존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아오다가 만취한 상태에서 진지하게 스스로 생명을 해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상태에서 투신한 것으로 봐, 보험사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02년 AIA생명보험과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보험계약은 피보험자(B)가 추락 등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재해)로 사망하는 경우 AIA생명보험은 재해사망보장특별약관에 따라 보험가입금액 2억원을 법정상속인에게 지급하는 것이다.특
[로리더] 김명수 대법원장은 5월 1일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을 졸업한 신임 재판연구원 125명을 임명했다.이날 전국 고등법원, 특허법원 및 지방법원에서 임명장 전수식이 개최됐다.재판연구원은 법관의 재판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각종 검토보고서 작성, 법리 및 판례 연구, 논문 등 문헌 조사를 비롯해 구체적 사건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 및 연구 업무를 수행한다.각 고등법원장은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한 분산 및 이양에 따라 권역별로 재판연구원 선발 절차를 진행했다.올해 재판연구원은 6개 고등법원 권역별 재판연구원 수요, 재판연구
[로리더]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후 방에서 누워 있다가 사망한 사건에서, 삼성화재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으나, 법원은 화장실에서 넘어져 두부손상의 상해를 입고 경막하출혈로 사망했다고 판단해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여)는 2014년 10월과 2020년 4월에 삼성화재해상보험과 2개의 사망보험을 체결했다. 피보험자는 남편(B)이고, 보험금수익자는 자신이었다.보험계약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피보험자가 상해의 직접 결과로 사망한 경우(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제외) 각 보험금(
[로리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인 중증 시각장애인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보고 ‘눈도 안 보이는 게 고양이 밥을 주냐’며 마구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피고인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창원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창원에 있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고, B씨는 장애 정도가 중증인 시각장애인이다.그런데 A씨는 2022년 5월 아파트 앞길에서 B씨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A씨는 B씨에게 ‘눈도 안 보이는 게 고양이 밥이나 주고 말이야’, ‘눈 안 보이는 거 거짓말 아니냐’
[로리더] 자신의 아들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을 때린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9월 울산에서 고등학생인 B군(17)이 자신의 아들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이유로 화가 나 손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피해자의 왼쪽 눈 부위를 가격해 찢어지게 하는 등 아동인 피해자에게 신체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울산지방법원 형사8단독 황지현 판사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것으로
[로리더] 이스타항공에 수백억대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이 확정됐다.대법원 제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4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ㆍ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직 전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법원에 따르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서, 이스타항공 및 계열회사인 기업 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다.이상직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사의 지주회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계열사인 아
[로리더]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녹색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를 버스로 역과한 운전기사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40대)는 2022년 9월 20일 낮에 버스를 운전해 울산의 한 초등학교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보행자 녹색신호임에도 그대로 우회전하다가 녹색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6세)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당시 버스가 피해자의 다리를 역과해 피해자는 전치 16주의 치료를 요하는 골절 등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성장판 손상의 가능성이 높아 추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로리더]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후유장해를 입은 이용객에 대해 법원은 보험사에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걷는 등으로 스스로 안전에 주의하지 못한 잘못도 있다고 판단해 보험사의 손해배상책임을 30%로 제한했다.특히 후유장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에 대해 보험사인 삼성화재해상보험은 ‘합의 이후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부제소 합의를 이유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부제소 합의 당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손해”라고 봐 합의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
[로리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다 부탄가스를 준비해 폭발시켜 불을 내려고 했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미수에 그친 사건에서 법원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의정부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A씨는 2022년 3월 자신의 주거지 아래층에 이사 온 B씨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A씨는 2022년 9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부탄가스 수백 개와 자동차 연료첨가제, 흉기 등을 구입했다. 그런 다음 A씨는 2022년 10월 부탄가스 28개가 들어있는 종이박스에 자동차 연료첨가제를
[로리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공단 변호사들에게 내린 징계는 징계사유가 없는 징계로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들이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의무가 없다고 판단해서다.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노조 위원장은 2019년 4월 8일 ‘법률구조공단 정상화를 위한 노동자 대회’ 개최를 신고했다. 그러자 법률구조공단 조상희 이사장은 “집회 참석은 불법”이라며 집단행동 금지를 지시했다.하지만 노조에 가입한 법률구조공단 변호사들은 4월 10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이
[로리더] 교통사고 피해자가 경찰에 진술한 처벌불원 의사를 검사에게 번복했으나, 항소심은 이미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밝힌 이상 다시 처벌을 원하는 의사표시를 할 수는 없다고 봐 공소를 기각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트럭을 운전하던 A씨는 2020년 2월 14일 대구의 한 도로에서 유턴하다가, 직진신호에 따라 진행하던 B씨의 이륜자동차를 충격해 넘어지게 해 전치 16주의 중상해를 입혔다.그런데 피해자 B씨는 2020년 5월 교통사고에 관해 경찰관에 진술하면서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로리더]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부서 이동으로 심한 부담감을 느끼다 이직했는데, 옮긴 회사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퇴사하게 되자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장애를 겪다가 집에서 극단적 선택한 사건에서 보험사는 면책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급성 중증 우울증으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해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부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중 A씨는 남편(B)을 피보험자로 해서 2014년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B씨는 2021년 4월 자신의 집에서 스카프로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했다.A씨는 메리츠화재보험에 남편의 상해사망보
[로리더] 구청이 설치ㆍ관리하는 체육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하다가 사지 일부가 마비된 주민에게 구청이 위자료 등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50대 여성)는 2019년 10월 대구 북구에 있는 함지산 체육공원에 설치된 ‘거꾸로 매달리기’ 운동기구를 이용하던 중 뒤로 넘어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경추를 다쳤다.A씨는 사고 직후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사지의 불완전 마비, 감각이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A씨는 “이 운동기구는 낙상의 위험이 존재하고,
[로리더]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다는 이유로 우산으로 승용차의 창문을 가격했으나 차량이 손괴되지 않은 사건에서, 법원은 재물손괴미수 혐의를 적용해 벌금형을 선고했다.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70대)는 2022년 7월 오후 대구의 한 병원 앞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B씨가 운행하는 승용차가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자 화가 나 “보행자가 우선이냐, 차가 우선이냐”며 B씨에게 욕을 했다.당시 A씨는 손에 들고 있던 장우산으로 B씨가 타고 있는 승용차의 운전석 뒤쪽 창문을 1회 가격했으
[로리더] 오피스텔 4개 호실에 숙박시설을 갖추고 1년간 숙박공유사이트를 통해 518회의 예약을 받아 불법 숙박업을 한 피고인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부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9월 15일 부산에 있는 모 오피스텔에서 침대와 소파 등 숙박시설을 갖추어 놓고, 숙박공유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받은 후 그곳에 찾아온 손님들로부터 숙박료 11만 2520원을 받고 위 장소를 1박 2일 간 대여했다.A씨는 그때부터 2022년 9월 4일까지 총 518회에 걸쳐 오피스텔 4개 호실에서 같은 방법으로 미신고 불법 숙박업 영업
[로리더] 회사 대표이사가 부장에게 한 욕설과 폭언에 대해, 법원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봐 위자료 300만원 등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회사 영업부장이고, B씨는 대표이사다.그런데 B씨는 2021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이 듣는 가운데 A씨의 보고 내용을 언급하며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당시 B씨는 “무슨 X발 방귀 뀌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 주둥이로 나오는 말이야, 뭐 X구멍으로 나오는 말이야?”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조
[로리더] 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은 17일 “앞으로 헌법재판관으로서 일을 함에 있어서, 국가권력의 남용이나 다수의 횡포로 인해 국민의 기본적 인권이 침해되고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외면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것이 제가 소망하는,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고 밝혔다.정정미 재판관은 이날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절차적, 실질적 민주주의가 구현되고, 소수자와 약자의 인권이 보호되는 사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사회, 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에 저의 힘을
[로리더] 이석태 헌법재판관이 14일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특히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이석태 재판관은 “이 자리에 서니 처음 재판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가 떠오른다”며 “젊고 유능하며 친절한 비서관, 인사청문회 때 일과 후까지 자기 일처럼 도와준 비서, 무슨 일인지 부탁만 하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려 하는 주무관님이 거기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분들의 조언과 조력이 없었더라면 제 재판관 직무는 중심을 잃고 표류했을지 모른다”며 “이분들과 지금의 비서관, 비서, 주무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