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이강일 국회의원은 “MBK 파트너스 그리고 사주인 김병주 회장, 정말 이런 식으로밖에 돈을 벌지 못하는 겁니까?”라고 질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현정 국회의원도 MBK 김병주 회장에 대해 “악덕 자본의 민낯”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먼저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는 주식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 MBK는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의 약자로 알려져 있다.

MBK는 202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 20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그런데 홈플러스가 지난 3월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일부 업체들의 납품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홈플러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폐점과 해고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 : 민병덕 국회의원실
사진 : 민병덕 국회의원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 대책 TF와 홈플러스입점점주비상대책협의회(회장 김병국)는 4월 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MBK 책임. 부실경영책임을 입점점주들에게 떠밀라 마라”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 정무위원회 이강일 의원은 “여러분들의 돈 버는 방식에 의해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라고 MBK를 겨냥하면서 “지금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 다 소상공인들이고, 노동자들이고, 홈플러스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일반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강일 국회의원은 “(기업 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필요한 자금이 2조 원인데, 이번에 (MBK 김병주 회장이) 찔끔 600억 원 대출 보증과 증여를 통해서 조금 더 해서 1000억원 정도 내겠다고 한다”며 “정말 어림없는 수치다. 이것을 두고 언 발의 오줌 누기라고 얘기를 한다”고 MBK(회장 김병주)를 비판했다.

이강일 국회의원은 “정말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 하루하루 버티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며 “언론인들과 국민들께 부탁 말씀드리겠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이들에게 그나마 천억이라도 내놓을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강일 의원은 “언론과 국민들께서 (홈플러스 사태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이러한 악덕 사업자들에 대해서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부분이 되고, 또 그들의 사재출연을 좀 더 압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의 일이 아니라 생각하시고 국민들께서도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강일 국회의원은 “그리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 대한 청문회 반드시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정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현정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김현정 “악덕 자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MBK 김병주 회장 직격

또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정 국회의원도 MBK를 질타했다.

김현정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 함께하고 계신 분들은 마트 안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온 분들”이라며 “하루 매출 10만 원밖에 나오지 않아도, 월세는 그대로 내야 하고, 본사 지원은 거의 끊겼다. 그 와중에도 아이들 학원비 걱정에 새벽 문을 연다”고 전했다.

김현정 의원은 “그런데 이제는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는 통보 한 장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그 분들이 지금 거리로 나왔다. 삭발을 하고, 천막을 치고 눈물을 호소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현정 국회의원은 “MBK는 2조 7천억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도 고작 600억만 지급 보증하고 구체적인 사재출연 계획조차 없이 시간만 질질 끌고 있다”며 “회생 신청 하루 만에 승인된 이유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회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무책임 누가 감당해야 합니까?”라고 따지면서 “(홈플러스) 입점 점주와 노동자, 투자자들이 낸 돈으로 이윤을 벌어 간 건 MBK”라고 지목했다.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김현정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김현정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현정 의원은 “그런데 이제 와서 사재출연도 없이 발 빼겠다는 태도는 대한민국 산업을 망가뜨리고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악덕 자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MBK 김병주 회장을 직격했다.

김현정 의원은 “이건 단순히 홈플러스 한 곳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가 나서겠다”며 “국민의힘은 더는 침묵하지 마십시오. 이 무너지는 삶 앞에 정치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 바로 청문회다. 국민이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 명심하고, 국민의힘도 청문회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오세희, 이강일, 김남근, 김현정, 김문수, 정진욱 국회의원이 함께 하며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입점점주비상대책협의회, 김병국 회장, 강경모 부회장, 정호인 총무 등이 홈플러스 규탄 발언을 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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