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정무위원회 정책조정위원장 17일 “김병주 회장을 포함한 MBK 경영진은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인 변제와 홈플러스 정상화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시행하라”면서 국회에서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강준현 정무위원회 정책조정위원장은 “대한민국 유통 산업에 큰 충격을 준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 신청 여파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노동자들은 삭발을 불사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며 “김병주 회장을 포함한 MBK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준현 정책조정위원장은 “지난주 홈플러스는 회생법원에 채권자 목록을 제출했다. 명시된 채권 변제금의 규모가 2조 7천억 원에 달한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자금의 규모가 2조 원이 넘는다는 뜻인데, 사재 출연을 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MBK 김병주 회장이 지난주 홈플러스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급 보증을 선 규모는 겨우 600억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강준현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MBK 김광일 부회장은 회생 절차를 토대로 모든 채권을 변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언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 발언의 진정성을 누가 믿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강준현 위원장은 “이번 기회로 MBK에 요구하는 것은 단지 홈플러스 정상화만이 아니다”며 “수많은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자 국민들의 생업 현장을 단순한 돈 먹기 놀이판으로 생각하는 악성 자본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준현 위원장은 “MBK가 국회의 한 약속을 지켜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며 “MBK는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인 변제와 홈플러스 정상화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강준현 정책조정위원장은 “국회 청문회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지난달 국회에서 MBK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 당시 국민의힘도 청문회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서둘렀다.
강준현 위원장은 “MBK가 홈플러스를 섣불리 회생 단계로 밀어 넣은 이유는 무엇인지, 회생 신청을 한 지 한나절 만에 승인이 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노동자와 입점 업체, 투자자 등 수많은 채권 변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사재 출연을 약속한 MBK 경영자의 구체적인 계획은 언제 수립할지, MBK 대상으로 따져 물어야 할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짚었다.
강준현 위원장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는 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의 고통을 국회가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며 MBK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재촉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press@lawleade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