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로리더]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을 맡고 있는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노조는 회사의 문제점을 진정성 있게 조직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며 “삼성이 노조를 옛날처럼 보지 말고, 어려움을 겪고 새로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최고로 훌륭한 조직이라는 것을 회사가 인정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 노조 11개가 참여하고 있는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삼성노조연대)는 지난 12월 2일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 2024년 하반기 워크숍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노조연대 산하 각 노동조합의 위원장ㆍ부위원장과 주요 간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장 오상훈) 2024년 하반기 워크숍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의장 오상훈) 2024년 하반기 워크숍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한 문성현 삼성노조연대 지도위원은 “조합원이 10명이 됐든, 20명이 됐든, 우리는 다른 노조가 하지 못하거나 안 하는 것들을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조합원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모아서 회사에 전달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문성현 지도위원은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동조합이 과반노조가 됐다”며 “회사에서 볼 때도 노조가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구나, 저 얘기를 들어주면 애로사항이 해결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겠다는 소통이 됐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받아들여 임금교섭도 하게 되고, 노조로서 굳게 자리를 잡은 과정이 됐다”고 말했다.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도위원은 “1987년 대투쟁이 오기까지는 전태일 열사에서부터 시작했던 그 암혹하고 어려운 시기를 수십 년 오랜 세월을 겪었다”면서 “그때 전태일 열사가 겪었던 아픔에 비하면 우리는 상황이 낫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삼성노조연대 지도위원은 “내년에 1년 더 삼성글로벌리서치를 통해서 회사 측에 자문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025년부터는 삼성그룹에서 노조를 현재 삼성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로 생각하자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SGR)는 1991년 삼성경제연구소(SERI)로 설립돼 2022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한 삼성그룹 내 경제 전문 연구법인이다.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지도위원은 “노조는 회사의 문제점을 진정성 있게 조직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며 “노조가 회사에 없으면 누가 현장 얘기를 조직적으로 전달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문성현 지도위원은 “삼성이 노조를 옛날처럼 보지 말고, 어려움을 겪고 새로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최고로 훌륭한 조직이라는 것을 회사가 인정하라고 얘기할 것”이라며 “제1노조가 됐든, 소수 노조가 됐든, 노동조합 모두를 존중하고 얘기를 듣는 소통 창구로 삼으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전 경사노위 위원장)

문성현 도위원은 “현대자동차의 노사관계가 6년째 무분규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노조가 투쟁을 안 한 것이 아니다”라며 “오래전에 그룹 임원들이 ‘노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라고 하자 정몽구 회장이 ‘임원들이 못하는 것을 노조 조합원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소통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성현 지도위원은 “그때부터 상당한 정도로 현대차 내 노사 간 소통 문화가 변했고, 노조도 옛날처럼 무조건 투쟁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받아주니까 현장의 의견을 전달해 나가기고 모여지면서 현대차 노사 관계가 막판에 파업하지 않고 정리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성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도위원은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한다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복일 수 있다”며 “노동조합을 바탕으로 하나씩, 어려움이 있지만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 권상욱 위원장, 삼성생명노동조합 이학섭 공동위원장, 삼성이엔에이노동조합엔유 김봉준 위원장, 삼성생명노동조합 이미정 공동위원장, 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 이진헌 위원장,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오상훈 의장(삼성화재노동조합 위원장),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동조합 최재영 위원장, 삼성에스원참여노동조합 신웅교 위원장, 전국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 황성의 위원장,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 박재형 위원장,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동조합 최원석 위원장
좌측부터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 권상욱 위원장, 삼성생명노동조합 이학섭 공동위원장, 삼성이엔에이노동조합엔유 김봉준 위원장, 삼성생명노동조합 이미정 공동위원장, 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 이진헌 위원장,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오상훈 의장(삼성화재노동조합 위원장),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동조합 최재영 위원장, 삼성에스원참여노동조합 신웅교 위원장, 전국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 황성의 위원장,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 박재형 위원장,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동조합 최원석 위원장

이 자리에는 ▲삼성화재노동조합(위원장 오상훈)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동조합(위원장 최원석) ▲삼성생명노동조합(공동위원장 이학섭ㆍ이미정) ▲삼성생명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재형)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최재영) ▲삼성이엔에이노동조합엔유(위원장 김봉준) ▲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위원장 이진헌) ▲삼성에스원참여노동조합(위원장 신웅교)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위원장 권상욱) ▲전국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황성의) ▲삼성에스디아이울산노동조합(위원장 장호래)에서 참가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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