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일본ㆍ미국ㆍ영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ㆍ엔터ㆍ뷰티 등 K웨이브를 그룹 핵심 사업과 연결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4월 일본 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현장경영을 본격화했다. 8월에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고, 9월에는 영국을 찾아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일본 방문 당시 TBS홀딩스, 이토추상사,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K트렌드를 분석하며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ㆍ엔터테인먼트ㆍ뷰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육성하고 있으며, CJ ENM은 합작법인 라포네를 통해 MCS(Music Creative eco-System)를 구축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장은 “일본 내 K컬처 확산은 글로벌 도약의 기회”라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통해 그룹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회장은 8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CJ는 해당 사절단에 포함된 유일한 K콘텐츠 기업이다. 1978년 LA 사무소 개설 이후 약 8조원 투자를 통해 7개 사업 부문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지 직원은 약 1만2000명이다.
방미 일정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찰스 리브킨 MPA CEO 등과 만나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또 북미 시장 내 식품ㆍ엔터ㆍ뷰티 확산 전략을 점검하며 미국 내 입지를 다졌다.
지난 9월에는 영국 런던을 찾아 유럽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유럽이 미국을 잇는 NEXT 전략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액세스 인더스트리즈 창립자 렌 블라바트닉 회장, 채텀하우스 브론웬 매덕스 소장 등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으며,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전략을 점검했다.
CJ그룹은 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헝가리에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K푸드 신공장 건설, KCON 개최, 올리브영 글로벌몰 확대 등을 통해 현지 기반을 넓혀왔다. 이번 유럽 현장경영은 이러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시아ㆍ미주ㆍ유럽을 잇는 글로벌 행보는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활동”이라며 “CJ는 식품ㆍ엔터ㆍ뷰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press@lawleade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