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왕미양)는 지난 7월 7일 서울 엘타워에서 ‘제14회 여성변호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1991년 설립된 이래 여성과 아동의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 그리고 장애인, 한부모 가족, 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지원, 상담 및 입법 제안 등 기본적 인권 옹호를 위해 앞장서 왔고, 교제폭력 스토킹 피해자, 자립준비청년, 서남권직장맘사업을 통한 워킹맘 등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지원까지 확대하고 있다.
여성변호사대회는 변호사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새내기 여성변호사들을 응원하고 선ㆍ후배 여성법조인이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진선미 국회의원, 백혜련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조배숙 국회의원, 나경원 국회의원, 최보윤 국회의원, 법원행정처 배형원 차장, 대검찰청 문현철 인권정책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보영 전 대법관, 재단법인 나은 김소영 이사장, 노정희 전 대법관, 이선애 전 헌법재판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삼화 원장,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성변호사대회 1부에서는 후배 여성법조인들을 위한 법률가로서의 활동에 관한 제언으로 박보영 전 대법관과 노정희 전 대법관이 신입 변호사를 환영했다.
박보영 전 대법관은, 법정에서 상대방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연마하면서도, 자신을 지켜 줄 작은 쉼터를 마련하길 조언했다.
노정희 전 대법관은 지난 100여년간 독립운동, 노예제 반대 투쟁 등에 앞장서 온 여성 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며, 법치주의 시대인 현대 사회에서 법률가의 권한과 책임이 커져가는 만큼 향후 100년 역사의 방향과 흐름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되길 응원했다.
2부에서는 법무법인 (유한) 바른 이영희 대표변호사, 솔벤텀 법무팀장 서민경 변호사가 변호사로서 인생 조언을 나누는 시간으로 신입 변호사들을 응원했다.
이영희 대표변호사는 고민을 동료들과 함께 공유하고 정리하는 시간들이 중요하고, 클라이언트들과의 관계에서는 감정컨트롤을 잘해야 하며, 주변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 성장하는 삶에 가치를 두고 아직은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깨고 나아가길 응원했다.
서민경 변호사는 워라벨과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대하며 사내변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회사마다 다양한 편차가 있는 게 현실이고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기대하는 워라벨과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고, 사내변호사는 조직의 일부로 회사의 전반을 관리·감독하기 때문에 제너럴리스트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 역할에 보다 충실할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앞으로도 여성과 아동, 사회적 약자의 기본적 인권옹호를 위해 여러 기관 및 단체와 교류하고, 여성변호사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소통하며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에도 지속적으로 힘써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