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참여한 채현일 국회의원은 26일 “김민석 후보자는 국정을 책임질 준비된 총리”라며 합격점을 줬다.
특히 김민석 후보자가 26년 전 신사복 광고 모델료로 받은 2억원을 초등학교 결식아동돕기에 전액 기부한 점, 그리고 민주화운동을 하며 옥고를 치러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보상금을 신청하지 않고 딸각발이 삶을 살아온 청빈이 소환되며 주목을 받았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를 마치며’라는 글을 올리며, 합격점을 줬다.
채현일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정책과 비전을 철저히 검증한 시간이었다”며 “결론은 분명하다. 김민석 후보자는 국정을 책임질 준비된 총리였다”고 평가했다.
채현일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정책역량과 리더십, 공직자로서의 윤리의식과 도덕성, 그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채현일 의원은 “특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김민석 후보자의 올곧은 품성과 자기 절제, 겸손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인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며 평생을 살아온 사람, 그가 바로 김민석 후보자”라고 말했다.
채현일 의원은 “(김민석) 본인 스스로는 온갖 고초와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묵묵히 버티며 어렵게 살아왔다”며 “때로는 그런 그의 삶이 ‘바보 김민석’ 같다고 느껴질 정도였다”고 했다.
채현일 국회의원은 “민주화 운동 보상금조차 신청하지 않았고, 젊은 시절 신사복 광고로 받은 모델료 2억원을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했고, 추징금 중가산세도 부당함을 알면서 끝까지 납부했고, 환급받을 수 있었으나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열거하며 “공적인 활동으로 얻은 혜택은 개인의 것이 아니며, 공익을 위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채현일 의원은 25일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후보자가 올곧게 걸어온 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채현일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들께서 문제 제기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치 (김민석) 후보자가 공적 지위나 힘을 이용해서 부정한 검은 돈을 받은 것처럼 몰아세우고, 악마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김민석) 후보자는 거액의 납세 의무, 추징금을 외면하지 않고 이행을 했고, 오히려 불합리한 증가산세를 전액 납부하고도 환급받지 않았다. 저는 그게 공직자의 자세”라고 평가했다.
채현일 의원은 “제가 어제 질의할 때 언급했던 신사복 광고 모델료가 2억원이었다. 그 돈을 2억원을 결식아동에 기부했다”며 “그 당시 서울의 아파트 25평 평균 가격이 2억이다. 아마 그걸 그때 샀더라면 지금 10억 정도 가치였을 것”이라며 “(김민석) 후보는 지금 집이 없다. 아마 그때 샀었는데 지금 집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상사는 1999년 신사복 브랜드 광고모델로 당시 젊고 유망한 정치인 김민석 국회의원을 모델로 기용했다. 당시 김민석 의원은 받을 모델료 전액을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구 관내 초등학교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또한 최현일 의원은 “(김민석) 후보는 민주화 운동으로 3년 동안 옥고를 치렀고, 보상금 지금 계산하면 1억 5000만원 정도 신청할 수 있었는데, 신청하지 않았다”며 “후보가 개인적 이익이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았다면, 지금 논란이 되는 1억 4000만원 채무를 갚았을 거라고도 했다.
채현일 의원이 질의시간이 끝나자, 인사청문위원장인 이종배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저도 궁금하더라고요. 민주화운동 보상금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면, 후보자께서 돈에 아주 감각이 없으신 분인지, 그걸 신청해서 떳떳하게 받았다면 나중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가까운 지인들한테 돈을 빌리고 갚고 이런 과정들도 없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왜 신청을 안 하신 이유가, 무슨 개인적인 소신이 있어서 그런 겁니까?”라고 질의하며 궁금해했다.
이에 김민석 후보자는 “제가 무슨 돈을 멀리하거나 훌륭하게 청렴한 사람은 아니다”고 겸손해하면서 “지난번에 중가산 증여세를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혹독하게 힘들었기 때문에, 만약 그때 그것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민석 후보자는 “제가 (보상금) 신청 안 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그 이유는 그때 저희 어머님하고도 상의했는데, 제가 젊어서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한 사람으로서 명예로 족하지 않는가. 제가 조금 더 민주화 운동을 하고, 최소한 정치나 국회의원 정도를 하는 것까지 목격한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계셔서 경제 생활이 어려운 분들한테 (보상금이) 우선 가는 게 맞고, 저희가 신청하는 것은 조금 안 맞지 않는가, 그 정도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현일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채현일 의원은 “하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 내내 정책검증 대신 흠집 내기와 망신 주기에만 몰두했다. (김민석) 후보자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도마에 올려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무리한 자료요구를 반복하다 결국 청문회를 보이콧했다”며 “심지어 ‘장롱 속 현금 6억’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유튜브는 물론 전국 현수막까지 게재하며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에만 몰두했다”고 질타했다.
채현일 의원은 “국정운영의 책임있는 파트너가 되어야 할 제1야당 국민의힘이 여전히 내린동조 세력의 DNA를 떨치지 못한 채, 오로지 새 정부의 발목잡기만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채현일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제2의 IMF라 불릴 정도로 중대한 경제ㆍ민생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인수위도 없이 국정을 책임지며 밤낮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내각을 완비해야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 회복과 개혁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김민석 총리 인준을 서둘러야 함을 언급했다.
채현일 의원은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 여ㆍ야는 따로 없다. 국회는 국난 극복이라는 책무 앞에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쟁에 머물지 말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즉각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