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1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한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국회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내란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 접대를 받아왔다는 충격적인 의혹”이라며 “민주당이 확보한 제보 사진에는 지귀연 판사의 얼굴이 선명하다. 사진이 찍힌 장소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종면 대변인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당장 지귀연 판사의 재판 업무를 배제하라”며 “이렇게 부도덕하고 불법 의혹이 짙은 판사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이 걸린 내란 재판을 맡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노종면 대변인은 “지귀연 판사 스스로 법복을 벗어야 마땅하지만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법부의 신속한 재판 배제, 철저한 감찰 실시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5일 “지귀연 판사는 룸살롱 접대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해명하라”며 “사법부는 당장 지귀연 판사를 내란 재판에서 배제하고, 신속히 감찰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있는 서울법원종합청사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있는 서울법원종합청사

이와 관련, 19일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귀연 부장판사는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먼저 “재판 진행에 앞서 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제가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제기에) 아마 궁금하게 생각하실 것이고, (제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안 하면 이 재판 자체가 신뢰 받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최근 제 개인 의혹 제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 많은 상황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룸살롱 접대) 의혹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데 가서 접대받는 생각도 해본 적도 없다”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며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내란 사건) 중요재판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 제기를 통한 외부의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서 재판부가 하나하나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 그리고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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