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페인 중독에서 벗어나야>
디지털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삶은 많은 부분에서 매우 편리해졌다. 정보의 접근성, 소통의 용이함,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기회들이 그 예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디지털중독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용자들에게 디지털중독 현상을 야기하는 대표적 소셜미디어로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이 있는데 이들 소셜미디어에 하루 종일 시간을 뺏기는 중독현상이 우리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 소셜미디어에 대한 중독현상을 일컬어 필자는 ‘디지털카페인 중독’이라 부르는데 이 표현은 카카오톡의 ‘카’, 페이스북의 ‘페’, 인스타그램의 ‘인’의 첫 글자를 따서 명명한 것이고, 이 명칭으로 벌써 8년 전 디지털타임스에 디지털중독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사회적으로 유튜브와 틱톡 중독이 매우 심해져서 유튜브의 ‘유’와 틱톡의 ‘톡’을 붙여서 요즘은 디지털카페인유톡이라고 부른다. 아무튼 이러한 디지털중독은 현대인에게 본의 아니게 마치 카페인처럼 일상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며, 오늘날 그 영향력은 너무나 심각하다.
디지털 카페인유톡 중독은 우리의 정신건강과 일상생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 집중력 저하가 그 예이다. 지속적인 알람과 메시지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학습 능력의 저하와 업무 효율성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이는 수면부족과 만성피로로 연결된다.
셋째, 사회적 관계의 변화가 일어난다. 온라인상의 관계가 실제 만남보다 우선시되면서 대면 소통 능력이 저하되고, 이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증가시킨다. 아울러, 디지털 중독은 또한 우리의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시간의 스크린 사용은 눈의 피로를 초래하며,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과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비만과 같은 건강 문제의 위험도 증가한다.
디지털 카페인유톡 중독은 현대 디지털사회의 심각한 문제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 차원에서는 먼저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디지털기기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는 시간을 정해서 예컨대 주말에는 특정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거나, 한 달에 한 번은 ‘디지털 없는’ 주말을 보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 명상과 마음챙김을 통해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디지털기기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통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취미생활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기기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독서, 운동,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업무시간 외에는 업무용 디지털기기사용을 자제하고, 가족 및 친구와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 대면 소통의 기회를 증가시키고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디지털사용 일기를 작성하여 자신의 디지털기기 사용패턴을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불필요한 사용 시간을 확인하고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적 노력과 더불어 사회 차원에서도 다양한 대처방안이 필요하다. 교육기관에서는 디지털 중독의 위험성과 건강한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디지털기기를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은 직원에게 디지털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디지털사용 시간관리 툴 제공, 주기적 워크숍 개최 등이 그 예이다. 정부와 비영리단체는 협력하여 디지털중독의 위험성과 예방방법을 알리는 공공캠페인을 실시하고, 대중매체를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널리 인식시킨다.
기업은 또한 사용자들이 건강하게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 사용시간 제한설정, 휴식알림기능 등이 그 예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기반의 지원그룹을 형성하여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노력을 격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개인과 사회, 그리고 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디지털 카페인유톡 중독에 대한 다각적 대처방안을 실행할 때, 우리는 디지털시대에도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은 외부 기고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