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감사장 출신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토요일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즉시 탄핵’을 촉구하며 하던 1인 끝장 시위를 마친다. 밤낮 없이 잠을 자지 않고 벌인 무박 4일간의 일정이었다.
지난 3월 29일 ‘윤석열 즉시 파면’이라는 피켓을 들고 헌법재판소 앞에 선 박균택 의원은 “윤석열 파면 선고일까지 매일 24시간 1인 시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끝장 시위에 나선다”고 알렸다.
박균택 의원은 “만약 소문처럼, 파면 선고를 반대하는 헌법재판관이 계시다면, 그것이 헌법 파괴이며 대한민국을 내전 수준의 혼란 상황으로 이끄는 끔찍한 망국행위가 될 것임을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균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인용하면, 대선 국면과 새로운 정부 수립 과정을 거치며 국가 질서가 신속히 안정을 찾을 텐데, 도대체 뭐가 걱정돼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려 드느냐고 따질 것”이라며 “다수의 정상적인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텐데, 평생 죄인으로 살아갈 자신이 있느냐고 물을 것”이라고 헌법재판관들을 예의주시했다.
254시간 1인 시위 이틀째인 3월 30일 박균태 의원은 “탄핵 반대는 내전을 유발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나라를 망하게 하겠다는 겁니까? 책임질 수 없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면서 ‘윤석열 즉시파면, 반대하면 내전유발’이라는 피켓으로 교체했다.
헌재 앞 1인 끝장 시위 사흘째인 3월 31일 박균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야간, 새벽에는 내란옹호 세력들의 의도적인 도발, 자극이 반복되고 있지만, 상대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 가볍게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균태 의원은 “오늘 아침에 헌법재판관 8분을 상대로 호소문을 제출했다”며 “윤석열 파면 거부는 대한민국의 내전을 초래해 나라를 절단 내고,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니, 책임질 수 없는 선택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박균택 국회의원은 “2일 연속 잠을 안 잤더니 종종 졸음이 찾아온다”며 “파면 실패 시에 찾아올 대한민국의 참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고통이라서 참을 만하다”고 했다.
박균태 의원은 “저는 헌재의 파면 선고 시까지 아픈 눈으로 깨어있고자 한다”며 “오직 대한민국의 민주질서 회복을 염원하는 망부석이 되고, 상사목이 되겠다는 자세로 끝까지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며 무박 시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4월 1일 헌법재판소는 오는 4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예고했다.
이에 박균태 의원은 ‘헌재 앞 1인 끝장 시위를 마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균택 국회의원은 “지난 토요일에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끝장 시위에 착수했다”며 “헌법재판관님들에게 윤석열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 복귀할 경우, 대한민국이 절단날 수밖에 없고,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작성한 호소문도 재판관님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박균택 의원은 “3박 4일, 엄밀히 말하면 무박 4일의 시위 일정을 진행했다”며 “법사위 표결 참여를 위해 자리를 잠시 뜬 것 말고는, 밤새 뜬눈으로 1인 시위 현장을 지켰다”고 밝혔다.
박균택 의원은 “오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일이 4월 4일로 지정됐다. 이제 끝장 시위 일정을 마친다”며 “저의 건강을 걱정하고 응원해 주셨던 민주 시민분들, 선배 동료 의원님들, 지역구 선후배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시민들은 “고생하셨다”, “수고하셨다” 등 격려의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박균택 의원은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1기를 수료하고, 검사로 임용됐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광주지검 형사부장,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 대전지검 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