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16일 “쿠팡 CEO 김범석 이사회 의장과 한국 법인의 강한승 대표는 쿠팡의 야간 노동, 살인적인 노동 실태를 폭로하고, 산재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오는 21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혜경 의원은 “쿠팡의 정치권 로비는 유명하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여야 보좌진 출신을 채용해 국회나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도 김범석, 강한석의 출석을 조율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로비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진보당 비정규직 노동자를 자처하는 정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쿠팡 과로사 사망 고(故) 정슬기씨 아버지 정금석씨, 강민욱 쿠팡 노조 준비위원장, 송정현 쿠팡 일산지회장이 참여했다.

정혜경 국회의원은 “(1월) 21일 국회 환노위 차원에서 쿠팡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며 “청문회는 쿠팡의 실질적인 쿠팡 CEO 김범석과 쿠팡 한국 법인의 대표인 강한승의 출석 요구가 확정돼 있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은 “쿠팡은 자칭 물류와 유통의 혁신 기업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실상은 가혹한 노동 착취 기업일 뿐”이라며 “쿠팡의 당일 배송, 로켓 배송은 노동자의 목숨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혜경 의원은 “여름에는 찜질방, 겨울에는 야외나 다를 바 없는 물류센터 노동은 살인적”이라며 “클렌징 제도는 택배 기사의 배송 시간에 점수를 매겨, 휴식은 고사하고 뛰면서 일하지 않으면 배송을 마무리 못하게 한다”고 전했다.

정혜경 의원은 “배송 물건이 늘어날수록 수수료는 줄어 더 많은 물건을 더 싼 수수료로 배송하게 한다”며 “산재(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라고 지목했다.

정혜경 의원은 “쿠팡은 불완전 고용의 백화점”이라며 “풀필먼트에는 매일 근로 계약을 체결하는 비정규직 알바생이 넘쳐난다. 정규직 채용을 자랑하던 쿠팡 택배는 특수고용직으로 전환됐다. 쿠팡 이츠는 플랫폼 노동자로 굴러간다”고 지적했다.

정혜경 의원은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는 기업이다. 이것이 혁신 기업의 실체”라며 “청문회를 통해 혁신의 실체가 낱낱이 고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경 의원은 “그런데 쿠팡은 책임만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 쿠팡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김범석은 이번에도 미국에 있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한국에서 돈을 벌고, 미국 기업이라는 김범석의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혜경 의원은 “기자분들도 아시겠지만, 쿠팡의 정치권 로비는 유명하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여야 보좌진 출신을 채용해 국회나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도 김범석, 강한승의 출석을 조율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로비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은 “(쿠팡 CEO 김범석과 쿠팡 한국 법인의 대표인 강한승) 쿠팡의 야간 노동, 살인적인 노동 실태를 폭로하고, 산재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며 “누구도 유족을 대신해서 쿠팡 책임자의 청문회 출석을 조율하는 행태를 취해서는 안 될 것이고, 그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혜경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아시다시피 개처럼 뛰고 있는 쿠팡의 노동자들의 노동 실태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노동자를 심각하게 착취하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 연이은 과로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 있었고, 청문회 또한 있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책임 있는 두 분(쿠팡 이사회 의장 김범석과 쿠팡 한국 법인의 대표 강한승)이 출석해서 책임 있게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기자분들께서 많은 관심 좀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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