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오동운 공수처장은 7일 “사법부 체포영장이 집행되지 못해 법체주의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여 국민한테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공수처장에게 “국민들께 사과 한마디 하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저희가 체포영장을 집행했는데, 경호처의 경호를 빌미로 해서 영장 집행이 무산됐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수처장으로서 국민들께 굉장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또 “사법부에 의해서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서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게 한 점에 대해서 공수처장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국민들한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공수처는 경호처에서 그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다. 진짜 몰랐습니까? 지금 윤석열 내란 수괴 피의자나, 경호처나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충분히 대비하고 예비하고 작전 짜고 철두철미하게 하고 (관저에) 들어갔어야지”라고 지적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나름대로 매우 열심히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준비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발생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있어서는 그런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진정한 사과는 (법원에서 체포) 영장이 다시 발부되면 신속하게 하루라도 1시간이라도 빨리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각오 다짐도 말씀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저희들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2차 집행에 대해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똑바로 하세요”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재청구한 체포영장이 이날 오후 발부됐다”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