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물품대금 미수 사례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업자가 고민하고 있다. 필자 역시 ’24년도부터 부쩍 미수금 회수 관련 문의가 늘어났음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30년 이상 쌓아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물품대금 회수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안내하고자 한다.물품대금 소멸시효소멸시효란 일정 기간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그 권리가 소멸하는 제도를 말한다. 상행위로 인한 채권은 5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완성한다고 알고 있는 사업자들이 많아, 거래처에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사업 지연, 인허가 문제, 비용 증가 등 높은 위험성 탓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고, 조합원이 탈퇴하려 할 때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그래서 오늘 칼럼에서는 지주택 탈퇴와 관련된 중요한 법적 쟁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주택법에 의한 가입 철회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주택법 제11조의6에 의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미쳐 아픔을 달랠 새도 없이 고인이 남기고 간 빚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상속인은 상속이 개시된 때로부터 고인의 재산에 관한 포괄적 권리의무를 승계하므로 재산과 부채를 모두 물려받기 때문이다.상속 시 자산이 채무보다 많은 경우라면 괜찮으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한정승인 또는 상속포기 절차를 통해 빚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이번 칼럼에서는 한정승인, 상속포기의 차이점, 그리고 만약 신청 기간을 놓친 사람들을 위한 대응 방법에 대해 안내하려고 하니 정독하기를 바란다.한정승인과 상속포기의 차
임대차계약이 끝났거나, 월세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었음에도 임차인이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경우에 명도소송(인도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명도소송은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이를 신속히 해결하려면 먼저 부동산 명도단행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민사집행법 제300조를 보면, “가처분은 특히 계속하는 권리관계에 끼칠 현저한 손해를 피하거나 급박한 위험을 막기 위하여, 또는 그 밖의 필요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피해자로 가결된 건수가 2024년 10월 기준 23,730건으로 확인된다. 지자체 접수 건수가 34,787건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약 3분의 1 정도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정인 것이다.피해자로 인정받는다면 다행이지만, 부결되었을 경우에는 신속히 ‘전세금 돌려받기’를 위한 4가지 절차를 진행하여 미지급 보증금을 회수해야 한다.1. 내용증명 발송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차인은 전세 계약이 끝나기 2개월 전까지는 임대인에게 갱신 거절을 통지해야 한다. 이때 대부분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계약
부동산을 전월세 하려 하거나 매매하려 할 때, 가계약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소위 말하는 인기 있는 매물은 경쟁이 치열하기에 다른 사람이 계약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일부 금액을 지급하는데, 이를 일상적으로는 가계약금을 걸어놓는다고 표현한다.이후 본계약을 진행하면 문제 될 게 없겠지만, 계약을 여러 사정에 의해 취소하고 싶어지는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가령 매수인에게 무언가 사정이 생겨 매수가 불가능해지는 경우에 매수인은 매도인으로부터 매매 가계약금 반환을 요청할 수 있을까?계약이 성립하였는지가 중요대법원에서
몇 년 전부터 로맨스스캠 사기 범죄가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에는 파병 군인이나 의사, 외교관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이성에게 호감을 얻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이라고 접근하거나 투자리딩방, 쇼핑몰 리뷰 알바(팀미션 사기) 수법이 이용되는 등 범죄의 행위태양이 교활해지고 있다.2024년 2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만 해도 454억 원(출처: 경찰청)인데, 여러 사정으로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피해 규모가 몇 배는 더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국가수사본부에서 공개한 사이버범죄 트렌드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가 2022년 기준으로 한해에만 29,258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데, 실생활에서는 쉽게 하지 못하는 욕설이나 혐오 표현을 정보통신망의 익명성이라는 그늘에 숨어 쉽게 행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다만, 온라인상에서 불쾌한 표현을 접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정통망법 명예훼손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필자의 칼럼을 정독하여 명예훼손 성립요건 및 처벌 규정 등에 대해 알아두시라.사실적시와 허위사실적시이미 많은 분이 인
취득시효라는 것은 무권리자가 일정 기간 점유하면 재산을 취득하게 하는 민법상의 제도를 뜻하는데, 우리 민법은 20년간 소유의 의사(자주점유)로 평온, 공연하게 부동산을 점유한 자가 등기를 하면 그 부동산의 소유권을 취득하게끔 규정하고 있다. 이를 ‘점유취득시효’라고 부른다.여기서 말하는 ‘평온한 점유’란 점유를 취득하거나 보유하는 데 있어 법률상 용인될 수 없는 강포행위(폭력, 강박 등)를 쓰지 않은 점유를 뜻하고, ‘공연한 점유’란 숨기거나 비밀로 하지 않고, 소유자뿐 아니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한 점유를 말한다.자주점유와 타주
법원행정처에서 발행한 ‘2024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3년도에 접수된 대여금 사건만 22,819건이라고 한다. 이렇듯 소송까지 진행한 건수만 해도 1년에 2만 건이 넘어가는데, 소송을 진행하지 못하고 혼자서 속앓이만 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국민의 상당수가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해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겠다.직계 가족, 친인척 관계, 친구, 지인 등 금전 문제는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한 관계로 인해 채권자는 적극적으로 회수에 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대여금반환
카메라등이용촬영죄, 일명 ‘카촬죄’는 카메라나 이와 유사한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대상의 의사에 반해 촬영하는 자를 처벌하는 범죄를 말한다.해당 범죄는 엄중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인데, 경찰청에서 공개한 범죄발생 및 검거현황 통계자료를 보면 2023년도에 발생한 카촬죄 사건은 5,490건으로, 일평균으로 보자면 하루에 15건씩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해당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약 2년여 전부터 국내에 ‘팀미션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해당 범죄는 특정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리뷰를 써주면 원금과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이는 금전 사기 수법이 발전한 형태로, 팀 단위의 조직원들이 바람잡이 역할을 하여 피해자로부터 여러 차례 돈을 뜯어내는 범죄이다.피해자들은 대부분 부업 또는 아르바이트 제안 문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정산도 제대로 해주는 데다 재택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사기라는 의심을 점차 거두게 된다.그러던 중 업체에서 단체방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물건을 구매 후 리뷰
우리나라는 민법 제781조 제1항에 따라, 혼인신고 시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게 되어 있다. 하지만 재혼 등의 이유로 자녀의 복리를 위하여 성과 본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를 변경할 수 있기도 하다.재혼 가정의 미성년자는 계부와 성과 본이 달라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겪게 되는 편견이나 오해 등의 불이익을 겪으므로 성본변경 신청 시 비교적 수월하게 허가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 성본변경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이미 오랜 기간을 지금
법원행정처에서 공개한 2024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3년 1심 기준 강간과 추행의 죄는 6,597건이 처리되었으며 그 중 무죄는 324건에 불과했다. 약 5% 정도만이 무죄를 받은 것이다.이는 강제추행죄 누명을 쓰게 된 상황에서 최초 대응을 미흡하게 하여 재판까지 넘어간 상황이라면 유죄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므로, 혐의를 받게 되었다면 수사단계에서부터 전문가의 조력을 받길 바란다.피해자 진술의 모순은 없는가?공중밀집장소추행을 제외하면, 추행이라는 범죄의 특성상 CCTV, 블랙박스처럼 당시 상황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경찰청에서 공개하고 있는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130,150건으로, 2021년 115,882건과 비교하여 1만 4천여 건이나 증가하였다. 또한 2023년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사람 중 재범은 55,007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이렇듯 음주운전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우리 사회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음주운전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는 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간혹 음주운전 무죄, 무혐의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들이 종종 들려오고는 한다.어떠한 이유로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이 1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만이 아닌 전국 모든 지역의 폐업률이 늘어났으며, 특히나 소매업과 음식업의 폐업률은 20.8%의 수치를 보였다. 사업자 수로 보면, 지난해 폐업 사업자는 98만 6,478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이다.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자영업자의 폐업률 증가는 상가를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에게도 경제적 어려움을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 상가를 소유 중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해 들어서 특히나 임차인의 월세 미납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상가
우리나라 민법 제4절 혼인의 효력 부분에 있는 부부간의 의무를 살펴보면,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또한 이러한 부부간 상호 부양의무는 혼인 관계의 본질적 의무이므로 혼인이 사실상 파탄되어 부부가 별거하면서 서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혼을 명한 판결의 확정 등으로 법률상 혼인 관계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부부간 부양의무가 소멸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대법원 2023. 3. 24.자 2022스771 판례 참조).부양료청구소송을 할지, 사전처분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탓일까. 공사를 완료하였음에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예년에 비해 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업체는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거래처와의 인연이 끊어질까 두려워 대응이 미온적이다.하지만,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단호해져야 한다. 일반적인 채권의 소멸시효가 10년인 것에 비해 공사에 관한 채권은 3년의 단기 소멸시효를 가지기 때문에, 필자는 더 늦기 전에 공사대금청구소송을 진행하여 돈을 회수하기를 강력히 권한다.공사대금청구소송 전 내용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타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용증을 작성한 뒤 금전을 대여해주는 것이 안전할 것이나,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구두로만 약속 후 빌려주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그래서 필자는 이번 칼럼을 통해 실생활에서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그러니 차용증 없이 빌려준 돈 받는 법이 궁금한 독자는 정독하기를 바란다.차용증 없이 빌려준 돈 받는 법: 대여 사실을 입
현재 우리 사회는 결혼은 했으나 혼인신고를 미루거나 하지 않으려는 부부가 늘고 있다. 일명 사실혼이다. 실제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만 살펴보더라도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 65.2%, 청년은 80.9%이며,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다만 사실혼이 늘고 있는 실정에 비해 법적인 보호는 미미하다. 법률혼에 준하여 보호를 받기도 하지만 혼인신고를 전제로 한 법률적 효과는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배우자에게 상속권이 없다는 등의 문제가 대표적이다.또한, 서로 마음이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