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KB손해보험으로부터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 A씨는 “KB보험 약관은 쓰레기냐, 고객을 우롱하는 KB는 계약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실손보험 가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KB손해보험에 대해 “국민의 절망 파트너 KB보험은 각성하고 고객 돈을 즉각 지급하라”고 쓴소리를 내며 보험금 지급을 요구했다.

 평생 희망파트너’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를 ‘국민의 절망 파트너’라고 힐난한 것이다.

‘KB손해보험 백내장 수술비 미지급 피해자단체’는 11월 15일 서울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백내장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KB손보 피해자단체에는 100명 정도 회원이 가입돼 있는데, 이날 집회에는 20명 넘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KB손해보험 백내장 피해자단체 회원 A씨는 “(KB손보) 언제는 상급병원에서 (백내장) 소견서 받아오면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더니, 너무 잘 받아와서 못 주겠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수술비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에 따르면 KB손해보험(대표이사 김기환)은 백내장 수술비를 지급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약관에도 없는 ‘상급병원 소견서 및 제3자 동시자문’을 진행하라며 45개 상급병원 리스트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소견서나 동시자문을 해주는 상급병원이 거의 없다고 한다. ‘동시자문’은 보험회사 측 1명, 피해자 측 1명해서 같이 제3자 상급병원에 가서 고객이 받은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 맞는지 자문을 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김홍선 대표는 “병원에서는 보험사와 가입자 간의 분쟁에 휘말라고 싶지 않다고 하고, 또한 환자를 진료하고 백내장 수술한 의사가 가장 잘 알지, 서류만 보고 의사가 판단할 수 없다며 안 해주고 있는데, KB손해보험은 자꾸 소견서와 동시자문만을 요구한다”고 답답해했다.

A씨는 “상급병원에서 해주지도 않는 ‘동시자문’ 어렵게 어렵게 예약해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까지 가서 소견서 잘 받아왔다고 그래서 보험금을 못 준다고 한다”고 답답해했다.

A씨는 “(상급병원) 소견서를 어떻게 받아와야 (KB손해보험에서 백내장 수술비) 보험금을 주는지 모르겠는데, (소견서를) 잘 받아와도 안 되나 봐. 이게 말이 되요”라고 어이없어했다. 이에 참석자들도 “말이 안 되요”라며 KB손보를 성토했다.

A씨는 “해주지도 않고 해주는 곳도 없는데, 우리가 우리 돈 내고 ‘동시자문’ 해줄 수 있는 병원 전화해서 찾아다니면서, 어렵게 (소견서) 받아왔는데, (KB손해보험은) 그것도 너무 잘 받아왔다고 (백내장 수술 보험금) 못 주겠다고 말을 한다는데,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어이없어했다.

A씨는 “그럼 (KB손보에서는 백내장 수술 보험금) 그냥 못 주겠다, 안 주겠다는 것이다. 이유 불문”이라며 “잘 써온 소견서도 안 되고, 혼탁도를 증명해도 안 된다”고 KB손보를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저도 구호를 외치겠다”며 다음과 같이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B 보험약관은 쓰레기냐, 고객을 우롱하는 KB는 계약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

“국민의 절망 파트너 KB보험은 각성하고 고객 돈을 즉각 지급하라”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B씨는 어렵게 대학병원 2곳에서 ‘상급병원 소견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KB손해보험에서는 이 소견서를 인정하지 않으며 보험금 지급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