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는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보험계약을 체결한 약관대로 지급하지 않는 KB손해보험의 행태를 보면 용납할 수 없다”며 통탄스럽다고 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특히 KB손해보험(대표이사 김기환)은 백내장 수술비를 지급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약관에도 없는 ‘상급병원 소견서 및 제3자 동시자문’을 진행하라며 45개 상급병원 리스트를 고객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소견서나 동시자문을 해주는 상급병원이 없다고 한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그 이유에 대해 김홍선 대표는 “병원에서는 보험사와 가입자 간의 분쟁에 휘말라고 싶지 않다고 하고, 또한 환자를 진료하고 백내장 수술한 의사가 가장 잘 알지 서류만 보고 의사가 판단할 수 없다”며 안 해주고 있는데, KB손해보험은 자꾸 소견서와 동시자문만을 요구한다고 답답해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KB손해보험 백내장 수술비 미지급 피해자단체’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KB손해보험 빌딩 본사 앞에서 백내장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 피해자단체에는 100명 정도 회원이 가입돼 있는데, 이날 집회에는 20명 넘게 참석했다.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KB손보 가입자들은 이중약관 꼼수 그만하고 보험금 지급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 피해자단체의 김홍선 대표와 현장에서 즉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KB손해보험사와 면담을 진행했다는 김홍선 대표는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KB손보에서는 표면적으로 ‘백내장이 심하지 않은데, 시력교정 목적으로 수술했다’며 안 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눈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했다”고 반박했다.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김홍선 대표는 “보험사와 가입자 간의 분쟁이 있을 때 서로 해결하라고 보험계약 약관이라는 게 있다”며 “(KB손해보험) 약관에 보면 백내장으로 수술을 했으면 무조건 (보험금) 지급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그런데 KB손해보험에서는 백내장에 등급을 나눠서 4단계는 조금 지급하고, 1~2단계는 지급을 안 해주고 있다”며 “이렇게 약관에 없는 등급도 만들어 보험금을 나누어 지급하고 있는 실태다. 그래서 우리는 KB손해보험에 약관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그런데 KB손해보험사에서는 약관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며 “우리는 안과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것인데, KB손보는 ‘시력교정이나, 안경을 착용했던 고객들이 안경을 벗기 위해서 미용목적으로 수술을 했다’ 이런 식으로 없는 것도 만들어 내고 있다”고 KB손해보험을 비판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는 집회에서 “근조 KB손해보험”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김홍선 대표는 “그래서 KB손해보험에서는 의료자문이나 ‘제3자 동시자문’ 이런 것으로 자꾸 유도한다”며 “의료자문은 고객입장에서는 병원이 어딘지도, 의사가 누군지 알 수도 없는 상태에서, 의료자문을 해서 부지급 판정이 나오면 보험사에서는 그대로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그런데 내 병원 진료기록(백내장 진단 및 수술)을, 어느 병원의 어떤 의사가 본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의료자문’이 있다며 백내장 수술 보험금 부지급 판정을 하니까 저희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건 개인정보보호법에도 위반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김홍선 대표는 “그런데 지금은 의료자문 기회조차도 안 주고, ‘제3자 동시자문’으로 해라고 한다”며 “동시자문은 보험회사 측 1명, 피해자 측 1명해서 같이 제3자 상급병원에 가서 고객이 받은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 맞는지 자문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한 번 백내장 수술 보험금 부지급 통보가 나면, 이후에 절대 고객 입장에서는 받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그런데 지금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다 보니까 그것(상급병원 소견서 및 제3자 동시자문)을 해주는 병원이 없다”며 “소견서라나, 동시자문을 해주는 곳이 없는데, KB보험사에서는 그런 것을 요구하면서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받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고 답답해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KB손해보험에서 제시한 ‘상급병원 소견서 및 제3자 동시자문 병원 리스트(45개)’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일일이 전화를 해도 소견서나 동시자문을 해주는 병원이 없다”며 “왜냐하면 병원에서는 보험사와 가입자 간의 이런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그리고 병원들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고 백내장 수술한 의사가 가장 잘 알지, 그 서류만 보고 의사가 판단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안해 주려고 한다우리가 다 확인해보니 해주는 병원이 없다”며 “그런데 KB손해보험에서는 자꾸 ‘제3자 동시자문’만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는 지난 8월부터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이날은 다섯 번째라고 했다. 다음주에는 대대적으로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 사회를 진행한 김홍선 대표는 “예전에는 KB손해보험과 면담을 했는데, 지금은 KB손보에서 동시자문 밖에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하니까, 면담 자체가 성사가 안 된다”며 “우리도 만나 봐야 KB손보에서 똑같은 얘기만 하니까 면담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회원들에게 전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우리의 주장은 (KB손해보험과 보험계약을 체결한) 약관이 제일 상위법이니 약관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약관대로 해서 어긋나면 보험금을 부지급하든,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보험료를 납부해 왔는데 암진단비를 받는 것도 아니도, 우리가 수술한 수술비를 받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br>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만약 우리를 백내장 수술한 병원에 문제가 있다면, KB손해보험에서 먼저 우리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게 원칙이지 않느냐, 우리의 주장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선 대표는 “(KB손해보험에서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안 주는 이유가 돈을 못 주겠다는 것이고 트집을 잡는 것”이라며 “변호사들, 손해사정인들도 이건 법적으로 가면 무조건 지급을 하게 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안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그는 “보험사에서 수익도 엄청나게 많이 나고 있는데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안 주는 것”이라고 집회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김홍선 대표는 “동시자문을 하는 병원이 없는데 우리한테 요구하면 어떻게 하냐고 얘기해도, KB손해보험 백내당 담당 A과장은 매번 똑같은 얘기만 하고 동시자문만 외치고 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양안 백내장 수술을 받은 김홍선 대표는 “제가 480만원 받으려고 이러는 거 아니다”며 “2022년도에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통탄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분개했다.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김홍선 대표는 “그런데 (KB손해보험) 하는 행태를 보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 처음 듣는 사람들마다 (백내장 수술 보험금을 주지 않는 것에)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우리가 암 진단비를 요구합니까. 다른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낸 보험료에 대한 보험금을 요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목놓아 따라 외쳤다.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KB보험 약관은 쓰레기냐, 고객을 우롱하는 KB는 계약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

“국민의 절망 파트너 KB보험은 각성하고 고객돈을 즉각 지급하라”

“보험가입할 때는 금쪽, 보험금 지급할 때는 사기꾼으로 모는 KB는 당장 보험금 지급하라”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약관대로 KB는 백내장 보험금을 즉각 지급하라”

“시력교정 웬말이냐? 자문의사 백내장 진단은 무조건 지급하라”

“고객을 우롱하고 약관대로 이행하지 않는 KB는 각정하고 당장 지급해라”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이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백내장 수술비를 지급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약관에도 없는 ‘상급병원 소견서 및 제3자 동시자문’을 진행하라며 국내 상급병원 45개 중 일부 병우너 리스트를 고객들에게 문자로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KB손해보험 백내장 수술비 미지급 피해자단체’에서는 상급병원 리스트에 있는 45개 병원에 진행 가능 여부를 확인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KB손해보험에 통보했다.

“우리는 ‘상급병원 소견서 및 동시자문’이란 제도를 이용할 수 없으므로 이 책임은 분명히 KB손해보험에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약관에도 없는 불필요한 절차를 고객에게 강요하지 말고 약관대로 정당하게 백내장 보험금을 지급하기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KB손해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상급병원 소견서 및 제3자 동시자문’ 가능한 리스트 병원에 대해 피해자단체가 확인한 결과 45개 상급병원 모두 불가능했다고 한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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