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로리더] KB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백내장 보험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KB손보 김기환 대표이사를 향한 ‘사랑해요 김기환’, ‘내돈 줘라 김기환’, ‘빨리 줘라 김기환’이라는 구호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대표 김홍선)’는 22일 오전 11시 KB손보 강남 본사 건물 앞에서 ‘백내장 미지급 보험금 지급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피해자단체는 “우리는 보험사기행위 범죄자가 아니다”며 “보험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이날 집회에는 KB손해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꾸준히 내온 가입자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고 보험금을 받지 못한 40여명이 참여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홍선 대표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보험금을 받지 못해 거리집회에 참여하며) 참 말도 안 되는 고생을 하고 있는데, (보험금을) 못 받은 건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여러분들 만나서 같이 정말 보험 부조리 악습을 없애는데 한 몫 했다는 자부심은 있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저도 (백내장 수술 보험금) 못 받고 있지만, 여러분을 만난 건 행운이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김홍선 대표는 “이런 일이 없었다면 이렇게 강남 한복판에서 이런 (집회ㆍ시위) 경험을 해보겠습니까. 이러면서 (보험금) 받으면 훨씬 좋겠죠”라며 “본사와 통화해서 들은 내용이다. ‘시간이 좀 지나서(지연되서) 그렇지 분명히 해결은 된다’, ‘금감원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그건 빨리 된다’고 확실하게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금융감독원에 KB손해보험으로부터 <소견서 및 제3자문 상급병원 리스크를 받게 된 경위>가 담긴 민원서류를 준비해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KB손해보험에서 제시한 병원만 인정해 주는 백내장 관련 제3자 동시자문 리스트라고 한다.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백내장 수술해서 보험금을 못 받은 건 불행이지만, 여러분을 만난 건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집회를 하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KB손보 백내장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는 “그냥 (보험금 지급하라는 구호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여기 (KB손해보험) 대표가 김기환이다. 역설적으로 빨리 보험금을 달라는, (거리집회하는) 고객들이 이렇게 많은데 대표는 뭐하냐”는 취지라며 “사랑해요 김기환”을 외쳤다.

그는 “우리가 불법을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집회가 불법이면 신고가 몇 번이나 들어갔을 것이고, 방장(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모임 대표)이 교도소에 갔을 것”이라며 “(KB손해보험 백내장 담당자들과) 통화를 하다보면 자기들도 마음적으로는 항상 걸리는 게 있다. 그렇게 때문에 따로 얘기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김홍선 대표는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국민의 절망 파트너 KB보험은 각성하고 고객돈을 즉각 지급하라”

“보험 가입할 때는 금쪽, 보험금 지급할 때는 사기꾼으로 모는 KB는 각성하고 당장 보험금을 지급하라”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약관대로 KB는 백내장 보험금을 즉각 지급하라”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시력교정 웬말이냐? 자문의사 백내장 진단은 무조건 지급하라”

“고객을 우롱하고 약관대로 이행하지 않는 KB는 각성하고 당장 지급하라”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는 특히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이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구호를 연신 외치며 목청을 높였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섭 대표

‘사랑해요 김기환’, ‘내돈 줘라 김기환’, ‘빨리 줘라 김기환’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사랑해요 김기환’, ‘내돈 줘라 김기환’, ‘빨리 줘라 김기환’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한편,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던 중간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홍선 대표는 “저희가 KB손해보험에 전향적으로 면담을 하자고 해도, KB손해보험은 ‘약관대로 할 거면 면담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KB손보에 보험계약할 때의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홍선 대표는 “그리고 피해자모임 운영진에서 ‘동시자문’ 병원 다 확인해서 ‘해주는 병원이 없다’고 했는데, (KB손보에서는 제3자 동시자문) 받아와서 (보험금) 받는 사람이 있다며, 우리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그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김홍선 대표는 피해자단체 운영진에서 KB손해보험이 제시한 45개 상급병원 대표전화로 문의해 분명히 동시자문이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KB손해보험이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요구하는 가입자들에게 제시한 상급병원 리스트. 가입자들이 상급병원들에 일일이 확인한 결과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KB손보의 주장에 대해 김홍선 대표는 처음에는 일부 상급병원에서 동시자문을 해주다가, 논란이 되자 현재는 안 해 주고 있다고 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가 KB손보 과장들을 부르고 있다.

김홍선 대표는 발언을 하다가 화가 나는 듯 멀리서 지켜보던 KB손해보험 박 과장, 이 과장을 부르며 “여기와서 해명 좀 하시라. 아니면 책임자를 나오라고 하든지. (참석자들은 ‘면상보게 나와 봐’) 약관대로만 하면은 안 해 준다면 어떻게 하느냐. 해결책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라고 집회를 지켜보던 KB손해보험 관계자들에게 따졌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가 KB손보 과장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홍선 대표는 “제3자 동시자문, 소견서 해주는 병원이 없는데, 일부 1~2명 받아왔다고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는 게 본사에게 고객들에게 할 소리냐. 일단 과장님들 이리 오세요”라고 요구하자, 참석자들도 “나와라, 나와라”라고 외쳤다.

KB손해보험 본사

한편, 집회 현장에서 기자는  KB손해보험 박 과장, 이 과장이라고 지목된 사람들에게 다가가 명함을 주고 ‘홍보실에서 나왔느냐’고 물으니 그들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기자는 KB손해보험 홍보실의 공식 입장을 듣고 싶은데 홈페이지에도 연락처를 알 수 없다고 하자, 과장들은 홍보실에 기자의 명함을 전달해 연락이 가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연락이 없어 KB손보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놓인 백내장 보험금 피켓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는 금융감독원에 ‘소견서 및 제3자 동시자문 상급병원 리스트를 받게 된 경위’가 담긴 민원서류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다음은 민원 내용>

KB손해보험 백내장 피해자단체가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제출할 민원서류

KB손해보험 계약자들은 정당한 경로로 담당의사의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 후 보험약관에 의거하여 필요서류를 제출하였으나, KB손해보험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백내장 보험금을 미지급하고 있거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유령 의료자문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KB손해보험에서만 인정하는 상급병원 제3자문 리스트를 일방적으로 보내와 그 병원에서의 소견서 및 동시자문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에 모인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들

이에 저희 KB손배호험 백내장 피해자단체에서는 피해자들이 받은 제3자문 리스트 45개 병원을 모두 유선 상으로 확인할 결과 의사가 직접 진료하지 않은 환자에 대해 소견서나 동시자문을 진행하는 것은 의료법이나 여러 가지 분쟁 등에 휘말릴 수 있어 45개 병원 모두 거부 의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 백내장 수술을 받은 피해자들은 어디에서도 소견서나 동시자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약관에 근거하여 보험금을 지급하면 될 것을 이렇게까지 무모하게 끌고 온 책임은 당연히 KB손해보험 측에 있으므로 KB손해보험 백내장 피해자단체에서는 강력하게 백내장 입원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섭 대표<br>
‘KB손해보험 백내장 보험금 미지급 피해자단체’ 김홍선 대표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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