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윤석열 정부가 점령군처럼 언론을 장악하는 방식이 노골적”이라며 “언론 생태계를 완전히 초토화하고, 대참사 지경으로 막무가내로 하는 것을 낯부끄럽지 않게 자행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정 의원은 “언론 장악의 가장 중심에 서서 지휘하는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표현과 언론자유에 대한 국가 검열 철폐와 자율 규제의 새 패러다임
표현과 언론자유에 대한 국가 검열 철폐와 자율 규제의 새 패러다임

정필모ㆍ장경태ㆍ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표현과 언론자유에 대한 국가 검열 철폐와 자율 규제의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강민정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 제목의 ‘표현과 언론 자유’나 ‘자율 규제’와 같은 용어가 너무 고급스러운 것이 아닌가”라며 “오늘날 우리 언론 현실을 놓고 볼 때, 이런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의 언론 행태에 접근하는 것도 격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민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거의 점령군처럼 언론을 장악하는 방식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보였던 적이 있었던가”라며 “전두환 때도 이렇게 안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드는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정 의원은 “첫 번째는 언론 종사자들과 언론기관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두 번째는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자신들이 그렇게 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밀어붙인다”고 지적했다.

강민정 국회의원은 “사실상 언론 생태계를 완전히 초토화하고, 대참사 지경으로 막무가내로 하는 것을 낯부끄럽지 않게 자행한다는 점에서 현 집권세력의 언론관, 대국민관을 잘 드러내는 것이, 언론 장악과 침탈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데 거기에 어떤 측면에서는 언론 자체가 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언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언

강민정 의원은 “예를 들어, 최근 이정섭 검사 처남댁은 권력의 핵심 중 핵심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며 “그 사람은 어마어마하게 큰 결단을 내리고, 엄청난 공포 속에서 고발한 것인데, 처남댁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와서 폭로한 이후 우리 언론의 반응은 너무 놀라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강민정 의원은 “그나마 엊그저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 선물 문제가 제기된 것에는 언론이 일부라도 다루지만, 논점의 핵심이 취재 방식을 다루고 있다”며 “그러니 오히려 보도를 안 하느니만 못한, 더 나쁜 거 아닌가,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프레임을 완전히 비틀어 버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점령군에 대응하는 우리 언론의 현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민정 의원은 “그러니까 이런 일이 나올 때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가 언론 문제에 관해서 법 제도적으로 이런 걸 명확하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진짜 너무 많이 아프고, 진짜 할 말이 없다”고 후회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민정 의원은 “어쨌든 현실을 뚫고 나가야 하므로 내일 우리가 본회의에서 이 모든 언론 장악의 가장 중심에 서서 지휘하고 있는 이동관 탄핵을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간에 이걸 관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절박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탄핵한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에 한 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토론회 주최자인 정필모ㆍ장경태ㆍ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외에도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사회자로는 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 교수, 발표 및 토론자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김동원 정책홍보실장,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이준형 연구원, 김보라미 변호사(법무법인 디케),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순택 사무처장 등이 참여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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