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하승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모바일상품권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관리ㆍ감독하는 정부 기관이 없다”며 “수수료가 너무 높아 가맹점 부담이 너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승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하승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위원장 민병덕ㆍ이동주)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물리는 기프티콘 수수료 폭탄, 해결 방안은?”을 주제로 모바일상품권 피해사례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장인 민병덕 의원ㆍ이동주 의원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하승재 공동의장이 인사말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할리스커피 가맹점주가 ‘과도하게 높은 모바일상품권 깜깜이 수수료’에 대해, 떡참 가맹점주가 ‘소상공인 현금유동성 악화시키는 긴 정산주기’에 대해 사례를 발표했다. 또 맘스터치 가맹점주는 ‘수수료 분담 거래관행 무시하고, 가맹점주만 부담케 하는 가맹본사’에 대해,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주는 ‘물품제공형 상품권에 표시된 물품 가격 인상분을 가맹점에 오롯이 전가하는 가맹본사’의 불합리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가맹점주들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부득이 모자이크 처리함을 알려드립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가맹점주들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부득이 모자이크 처리함을 알려드립니다.

토론자로는 모바일상품권 발행사인 카카오 피영창 이사(쇼핑플랫폼기획팀장), 모바일상품권 사업자인 쿠프마케팅 엄찬용 전무,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박설민 공정거래위원회 온라인플랫폼정책과장, 김상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조사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가맹점주 70여 명 이상이 참석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민병덕 국회의원실
사진=민병덕 국회의원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하승재 공동의장은 먼저 “신유형 상품권, 즉 모바일상품권에 대해서 관심 가져 주시고 토론회장을 마련해 주신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민병덕ㆍ이동주 공동의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하승재 공동의장은 “상품권은 2000년도 이전에는 상품권법에 의해서 허가를 받아야 발행할 수 있는 지류 상품권이었다”며 “1999년도에 상품권법이 폐지되면서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상품권은 2006년 12월에 SK텔레콤이 기프티콘을 발행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기프티콘이라는 명칭이 그때 생긴 것”이라며 “이러한 명칭은 신유형 상품권, 즉 MMS 쿠폰을 발행하는 것이 시초”라고 설명했다.

하승재 공동의장은 “2007년에 57억 매출을 시작으로, 작년 2022년에는 무려 6.3조로, 최근 들어 매년 약 1조 원씩 증가하는 매머드 유통 화폐로 발전하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모바일상품권이 커지고 있으나,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정부 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나 발행할 수 있으나 관리ㆍ감독이 없다 보니, 최고 12.1%, 저희가 며칠 전까지는 10%가 최고라고 알고 있었는데, ‘반올림피자’에서 12.1%라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하승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하승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하승재 공동의장은 “수수료가 어떻게 책정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카드 수수료는 현재 매장 매출 3억 기준으로 약 1%다. 모바일 쿠폰 수수료는 최대 12%가 넘는다. 무려 12배가 비싼데도 발행과 관리는 본사가 임의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하승재 공동의장은 “또 어떤 (프랜차이즈) 본사는 판촉 수단이므로 수수료 비용의 50%를 부담해 주는 것도 있고, 신생업체들은 대부분 100%를 가맹점에 부담을 전가한다”며 “수수료가 너무 높아, 가맹점 부담이 너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승재 공동의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신유형 상품권 모바일상품권에 대해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될 수 있는 내용이 토대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마무리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모바일상품권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서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은 ‘모바일상품권’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쏟아냈다.

◆ 할리스커피 가맹점주 “모바일상품권 거래하면 수수료 무려 10% 넘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할리스커피 가맹점주 A씨는 “할리스커피 모바일상품권 발행주체가 본사인데도 불구하고, 수수료 전액을 가맹점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어, 모바일상품권 하나를 거래하면 수수료가 무려 10%가 넘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 떡참 가맹점주 “7% 높은 수수료 점주들이 부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떡참 가맹점주 B씨는 “떡참 가맹점주들만 7%의 높은 수수료를 본사는 부담 없이 오롯이 점주들이 부담하고 있다”며 “그런데 민병덕 의원님이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문제를 제기해 주셔서 그동안 답답했던 일이 사회 전반에서 하나씩 해소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에 오늘 단숨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 맘스터치 가맹점주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6.6% 가맹점주 부담”

토론회에 참석한 맘스터치 가맹점주 C씨는 모바일쿠폰 수수료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 기존 관행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부담이 50:50임에도 맘스터치는 가맹본사 부담이 0%, 가맹점주 부담이 100%”라고 밝혔다. 맘스터치 모바일쿠폰 수수료는 6.6%(부가세 포함)이라고 한다.

◆ 투썸플레이스 “카카오톡선물하기 상품권 수수료 9%”

토론회에 참석한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주 D씨는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그 중에서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선물하기’ 수수료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D씨는 “투썸플레이스의 9% 수수료는 가맹점주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라며 “왜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높은 9%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투썸 본사의 깜깜이 수수료 정책을 지적했다.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장 발제 자료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장 발제 자료

한편, 전국카페가맹점주협의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 선물하기’ 수수료는 5~11%로, 통상 8~12%인 가맹점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수수료가 매우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의 수수료는 5%인데, 반올림피자의 수수료는 11%라고 한다.

그리고 ‘카카오 선물하기’는 브랜드별로 수수료와 분담비율(가맹점과 본사)이 제각각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수수료가 9%인데 가맹점과 본사가 4.5%씩 분담한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의 수수료는 6.5%인데 가맹점과 본사가 3.25% 반씩 분담한다. 뚜레주르의 수수료는 10%인데 가맹점과 본사가 반씩 분담한다.

반면 할리스커피의 수수료는 7.5%인데, 본사는 부담하지 않고 가맹점이 전부 부담한다. 메가커피도 수수료가 9.4%인데, 본사는 부담하지 않고 가맹점이 전부를 부담한다. 버거킹(수수료 8%), BHC(7.35%), 맘스터치(6%), 컴포즈(10%)도 본사는 부담하지 않고 가맹점이 전부 부담한다.

본죽의 경우 수수료 6%인데, 본사(3.1%)가 가맹점(2.9%) 보다 수수료를 많이 부담해 눈에 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d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