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는 연평균 17.2회다. 이는 OECD 연평균 6.6회(2019년 기준)의 두 배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병원의 운영자는 누구일까? 의료법 제33조에서는 의사 등이 아니면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의사가 아닌 '사무장(=사무를 총괄하는 사람)'이 의사를 고용하고 그의 이름만 빌려 병원을 세우고 운영하는 병원이 존재한다.이에 건강보험공단 사무장병원ㆍ면허대여약국 적발을 위해 2014년부터 10년간 행정조사를 진
[로리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영훈)가 중재자를 자처하며 정부, 의사협회, 전공의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안했다.대한변협은 16일 “정부와 의사단체는 의료개혁을 위한 협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의사들은 의료현장에 시급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통해서다.대한변협은 “정부에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사 수 증원 계획을 발표한 후, 대학병원의 전공의 등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중단하는 등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한
[로리더]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김영훈 협회장은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재할 주체는 대한변협밖에는 없는 것이 아니냐는 고민이 있다”며 “대한변협이 도움을 줄 방안을 고민해 보고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변협은 이날 국민정책제안단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한 사법제도 개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실질화 ▲법조 인력 양성 제도 개혁 ▲미래지향적 법제도 구축 등을 주제로 총선을 앞두고 제22대 국회에 제안할 정책을 발표했다.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전문직인
지난해 말 마약 사범으로 2023년 10월까지 2만 2393명이 검거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자 검찰, 경찰 등이 포함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가 의료용 마약류 사건을 엄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이에 검찰은 영리 목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처방한 의료인,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자는 초범이라도 사안이 중한 경우 구속수사, 펜타닐 등 의료용 마약 중독자는 초범이라도 구공판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고, 누범·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자는 구속수사를 통한 격리해 재범 방지에 힘쓴다는 방침을 밝혔다.민병환 법률사무소 민병환 울산
[로리더]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위반된다”며 위헌으로 판단했다.헌법소원을 청구한 변호사들은 태아를 임신한 임부 및 임부의 배우자들이다.청구인들은 “의료인은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의 성별을 임부, 임부의 가족 등에게 고지할 수 없다는 의료법 제20조 제2항으로 인해 임신 32주 이전에는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없었다”며 “이에 의료법 조항이 부모의 태아 성별 정보 접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의료법 제20조(태아 성 감별
[로리더] 법무부는 19일 대검찰청(검찰총장 이원석)에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 관련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법무부는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의료인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관련 정책에 반발하며 사직서 제출, 진료 또는 근무 중단, 그 밖의 집단행동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집단행동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법무부는 “이에 대검찰청에,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의료법위반ㆍ업무방해 등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
[로리더]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는 2023년 부패ㆍ공익신고자 692명에게 총 57억원의 보상금 등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558억 원에 달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부패신고 보상금 등으로 총 42억 4325만 원을 집행했다. 이는 단일년도 기준 역대 최고액으로 전년 집행액 대비 약 40%가 증가한 수치이다.‘부패신고 보상금’은 신고로 직접적인 공공기관 수입의 회복이나 증대를 가져온 경우 지급한다.ㄱ씨는 비의료인이 병원을 개설한 일명 ‘사무장 병원’을 신고했다. 해당 병원은 사무장이
[로리더] 헌법재판소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이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이를 전파매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처벌하는 법률조항은 합헌이라고 판단했다.이 사건은 HIV 감염인의 전파매개행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판단한 최초의 사례다.아울러 헌법재판관 4명이 합헌, 5명이 위헌으로 판단했다. 위헌 의견이 다수였으나, 위헌 결정 정족수 6명에 미달해 합헌 결정이 났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후천성면역결필증 에이즈(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체명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
[로리더] 삼성LCD 기흥사업장에서 일하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한혜경씨 어머니 김시녀씨는 “삼성을 위해 일하다 아픈 것이었는데, 개인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치료비와 생계비로 정말 힘든 지경이었다”며 “더 많이 피해자들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한혜경씨는 생리가 중단되는 등 건강 이상 문제로 퇴사한 후 뇌종양이 자라는 것을 발견해 급히 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으로 시력, 보행, 언어장애를 겪고 있다.어머니는 “혜경이는 2009년 산재 신청을 했는데, 6번의 불승인 끝에 2019년 인정됐다. 10년 만에 대법
[로리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하고 역학조사를 기다리다 죽을 수 없다”며 “산업재해 선(先) 보장을 도입해 산재인정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원식 국회의원과 반올림은 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산업재해 선보장을 통한 국가책임제 실현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과연 역학조사 장기화와 산재승인의 어려움은 노동자들만이 감내해야만 하는 절대적 영역으로 남겨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이들은 “산업재해의
[로리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가 스스로 산재를 입증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산재보상 시스템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국민들을 나 몰라라 하는 방식의 산재보상 시스템의 종말을 고할 때”라고 강조했다.우원식 국회의원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산업재해 선보장을 통한 국가책임제 실현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해 역학조사 지연에 대한 국가책임과 산재신청 직권주의 도입 등을 촉구했다.국회 생명안전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우
[로리더]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문신업법’에 대해 현업 7개 문신단체가 일제히 환영 입장문을 발표했다.9월 1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는 지난 15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대표발의한 ‘문신업법’을 환영하는 현업 7개 문신단체와 녹색병원 그린타투센터의 공동입장문이 발표됐다.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4월 문신업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6월 법안심사소위를 열었으나, 다수의 이견으로 합의가 불발되고 다음 소위로 공을 넘긴 바 있다.주요 쟁점으로는 ▲서화문신-반영구화장문신 간 업종 분리여부 ▲위생교육 및
[로리더] 시민사회환자단체들은 12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으로 잘못 이름 붙여진 보험업법 개정안이 내일(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이 법은 민간 보험회사의 환자 정보 약탈법이자, 의료 민영화법으로 처리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특히 “심각한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처리한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란다”며 “만약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여기에 마침표를 찍는다면, 그 역사적 과오는 두고두고 남을 것이며,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국회 정무위원회(
의료인의 자격이 없는 일반인이 필요한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갖추고 유자격 의료인을 고용, 그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한 병원을 '사무장 병원'이라고 부른다.의료법 제33조 제2항에서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또는 법률로 정해진 비영리법인에 의한 의료기관 개설만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무장 병원은 명백한 불법이다.의료전문성을 가진 의료인이나 공적인 성격을 가진 자에게만 의료기관 개설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건전한 의료질서를 확립하고 영리목적으로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경우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국민 건강상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
[로리더] 코로나 감염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국가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보건당국의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2020년 2~7월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가족을 잃은 유족 19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유족들은 “국가는 헌법에 따라 국민의 생명ㆍ신체의 안전을 보호하기에 필요한 적절하고 효율적인 입법ㆍ행정상의 조치를 취해 침해를 방지하고, 감염병예방법 등
[로리더] 한의사도 의료기기인 ‘뇌파계’를 사용해 파킨슨병과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013년 3월 소송이 제기된 지 무려 10년 만에 나온 최종 결론이다.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강남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A씨는 2010년 9월부터 3개월 동안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뇌파계를 파킨슨병과 치매 진단에 사용했다.그런데 경제신문이 2010년 11월 ‘파킨스병 환자는 뇌파검사로 진단하고 한약으로 치료’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 기사에는 A씨가 환자에게 뇌파계를 사용해
[로리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는 안국약품이 병원ㆍ의원에게 현금과 물품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행위금지명령)과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2011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자신이 제조ㆍ판매하는 의약품의 처방 유지 및 증대를 위해 병원ㆍ의원 및 보건소 의료인 등에게 현금(62억원) 및 물품(27억원)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구체적으로 안국약품은 자신의 의약품에 대한 판촉을 목적으로 매년 수십억 원의 현금을 영업사원의 인센티브라는 명목으로 마련하고, 이를 영업본부
의료법인 내세워 주도적으로 병원 세운 비의료인, "악용ㆍ탈법"의 경우에만 처벌 가능(대법원 2023. 7. 17. 선고 2017도180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의료인의 자격이 없는 일반인(비의료인)에 해당하여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음에도 2009년 2월경 형식적으로 이 사건 의료법인의 설립허가를 받은 다음, 그 법인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이 사건 의료기관의 개설신고를 하고 의사 등을 직접 고용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수의 환자들을 상대로 진료행위를 하게 함으로써, 적법한 의료기관 개설인 것처럼 가장한 채 의료기관 개설자격을
[로리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현재 감염병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를 감염병과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안전하게 시행되도록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에 이어, 30일 비대면의료 플랫폼에 대한 법적 근거 및 의무를 규정하는 의료법을 대표 발의했다.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환자와 의료인을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다수의 민간 사업자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의사 출신 신현영 국회의원은 2022년 국정감사 당시, 일부 의
[로리더] 법무부는 6일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8층 ‘수용시설 의료체계 개선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수용시설 의료체계 개선팀’은 수용시설 인권 보호 강화를 목표로 설치되었고, 팀장 주소연(교정 4급, 정신과 전문의) 및 교정본부ㆍ범죄예방정책국ㆍ검찰국 소속 팀원들로 구성됐다.‘수용시설 의료체계 개선팀’은 정신질환ㆍ발달장애 수용자 치료체계 개선, 수용시설 의료인력 확충, 적정한 치료감호제도 운용, 마약류를 비롯한 의약품 오남용 방지 등 주요 개선과제에 대해 선진 사례 분석, 전문가 및 현장 직원 의견수렴, 관계부처와 협업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