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단원고 2학년 1반 수진아빠” 김종기 4ㆍ16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9일 ‘10ㆍ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해 “도대체 이 정권과 여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한 것도 모자라 왜 이렇게 잔인하고 악랄하냐”고 개탄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정부로 이송된 이날 10ㆍ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를 비롯해 종교ㆍ시민ㆍ노동ㆍ농민ㆍ인권ㆍ법조ㆍ예술ㆍ재난참사ㆍ교육 등 각계 660개 시민사회단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0ㆍ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들은 전날(18일)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 행사를 정부에 건의한 것을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법을 즉시 공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대표해 이 자리에 나선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그저께는 자식의 영정사진을 안고 걸었고, 어제는 삭발했다”고 말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이기도 한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미리 예방하지 못해서 159명의 젊은 생명을 희생시켜서, 사후 대책이라도 제대로 실행해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도 부족하다”며 “오히려 소중한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한겨울엔 차가운 길바닥에 몸을 엎드리고,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선 피땀을 흘리며 걷고 단식과 노숙했다”고 전했다.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어렵게 만든 특별법인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이태원 특별법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세금도둑론, 수년간 밝혀진 진실이 없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우면서, 정작 그렇게 되도록 방해한 장본인인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뻔뻔하게도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파렴치함과 인면수심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맹폭했다.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그래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뿐만 아니라 재난참사 피해자연대와 시민들은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 정권은 존중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민의를 대표하고, 표를 구걸할 때는 국민을 왕처럼 떠받들다가, 집권하고 나서는 국민을 개ㆍ돼지 취급하는 여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투표로 응징할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여러분, 시민 여러분,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함께 힘을 모으자, 힘든 상황이지만 손잡고 함께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그 곁에 재난참사피해자연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10ㆍ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당장 공포하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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