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와 LH 등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붕괴한 GS건설 검단 자이 아파트 콘크리트에 목재 조각, 벽돌 조각, 방수층 파쇄 조각, 풍화암 등 불량골재가 사용되어 콘크리트 부실의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기 국회의원 측은 “이는 원희룡 장관이 지난 8월 27일 GS건설에 대한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추진하면서 밝힌 내용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원희룡 장관은 “콘크리트 강도 부족의 원인이 골재 문제라면 같은 골재를 쓴 그 시기 다른 공사도 문제가 되지만 그 부분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건축학회에서 확실히 해줬다”며 “GS건설이 전면재시공이라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대책이 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기 국회의원 측은 “LH가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하여 작성된 정밀안전진단보고서는 크게 콘크리트 다짐 불량과 불량 골재 사용을 콘크리트 강도 미달의 원인으로 적시했다”며 “즉, 불량골재가 콘크리트 강도 부족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벽돌 조각으로 추정되는 무기 이물질, 방수층 파쇄 조각으로 추정되는 유기 이물질 이외에도 목재조각, 강섬유 등이 관찰됐다. 특히, 손가락의 압력으로도 파쇄될 수 있는 허약한 불량골재들이 사용됐다고 적시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기 국회의원은 “원희룡 장관이 골재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기 때문에, 불량골재 업체에 대한 조치도, 불량골재를 사용한 다른 공사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골든 타임을 놓친 것. 만약 골재 문제로 붕괴사고라도 발생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국회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여야도 없고 타협할 수도 없는 문제”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번에 적발된 불량 골재 뿐만 아니라, 골재 업계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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