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물러가라, 하동군민 죽어간다”…광양제철소 34년 참아온 울분
“포스코 최정우 물러가라, 하동군민 죽어간다”…광양제철소 34년 참아온 울분
  • 김상영 기자
  • 승인 2021.11.29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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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포스코 센터 앞 하동군민 150여명 집회 개최...포스코 사내 진입 시도 경찰과 마찰
-강정현 "광양제철소와 하동군과 거리 차량으로 5분...환경피해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어"
-글로벌에코넷 실태조사, 하동 지역 옥상ㆍ지붕ㆍ길거리 등서 쇳가루 등 금속 자석에 붙어 나와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로리더] 지난 25일 경남 하동 지역 주민들이 서울로 상경해 강남 포스코 센터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사과와 환경피해 실태 조사를 촉구 나서면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하동군민간 30여년 악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하동군과의 거리는 가까운 거리가 약 1.7km다. 34년 전 광양제철소가 들어올 당시 하동군민들은 바다 어장의 문제를 두고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광양제철이 들어서는 것을 강력하게 저항하다 경찰곤봉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한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포스코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이런 아픈 사연을 간직한 하동군민들이 포스코의 심장부인 포스코 센터 앞에서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하동 지역 주민들은 지난 30여 년간 광양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각종 질병과 암 발병 등 사망하는 등 환경피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어 지난 9월 초부터 광양제철소 앞에서 1인 시위 및 집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세달째 이어진 하동주민들의 집회에도 광양제철소의 모르쇠 대응에 뿔난 하동주민들은 결국 강남 포스코 센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게 된 것이다.

1차 집단행동으로 25일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이하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와 하동군민 150여명, 글로벌에코넷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날 첫 발언자로 나선 강정현 피해대책 공동위원장은 "우리 하동군민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후 34년간 참아왔던 울분을 포스코 광양제철소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하동군과의 거리는 차량으로는 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까이 있다. 광양제철소 운영으로 인한 환경피해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강 악화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센터 앞에 모인 150여명의 하동군민들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 물러가라, 사죄하라, 책임져라' 등 강경한 목소리로 30여년간의 한맺힌 울분을 토해냈다.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하동군민들은 미세먼지, 쇳가루 등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집행부들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 면담을 촉구하며 사내 진입을 하려했지만, 막아선 경찰 저지에 물러서고 "제2차 대규모 집회때 반드시 최정우 회장의 면담과 사죄를 촉구할 것"이라며 집회를 마쳤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입니다'라고 밝혔는데, 결국 대한민국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기업이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등극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김선홍 회장은 "포스코는 2016년 대한민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등, 2017년 4등, 2018년 3등 해마다 높아지더니 2019년, 2020년 1으로 드디어 대한민국 1등으로 불명예를 기록했다”며 “(광양제철소는) 2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등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발생시킨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환경오염물질이 수십 년간 누적되어 지역주민들의 제일 소중한 생명권, 건강권에 막대한 피해영향 끼친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정우 회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지난 25일 경남 하동군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동군 지역 일대를 대상으로 집 옥상, 지붕, 길거리 등에서 환경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쇳가루가 자석에 뭉텅 뭉텅 붙어져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광양제철소에서 세계2차 대전에 사용했던 독가스의 일종인 '시안'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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