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외면한 환경오염, 하동군이 주민건강 실태 조사 나서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외면한 환경오염, 하동군이 주민건강 실태 조사 나서야”
  • 김상영 기자
  • 승인 2021.11.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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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의회 윤영현 의원 "포스코에 환경 피해 조사와 보상 요구했지만 '묵묵부답'...하동군이 직접 조사해 보상요구해야"
-하동군민, 광양제철소 대기오염 배출로 주민들 건강악화...릴레이 1인 시위 벌이며 정부와 포스코에 피해 대책 마련 촉구
하동군민들은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주민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민건강 영향 조사와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리더]경북 하동군 지역 주민들은 지난 30여년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지역민들이 각종 질병과 암에 노출되고 있다며 정부와 포스코에 주민건강영향조사와 환경오염 피해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지난 9월 2일부터 시작했다.

하동군민들은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 배출로 발생하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악화 등을 더 이상 방관하고만 있을 수 없다며 지역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정부와 포스코를 향해 환경오염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양제철소 앞에서 진행 중인 하동군민 릴레이 1인 시위의 첫 주자였던 하동군의회 윤영현 의원은 지난 1일 군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양제철소 운영에 따른 각종 피해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동군민들은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동군민들은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영현 의원은 "지난 9월 2일 본 의원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는 군민들의 1인 시위와 집회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주민들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운영으로 오랜 세월 얼마나 많은 피해를 받아왔는지, 또 얼마나 많이 참아 왔는지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감회를 전했다.

윤영현 의원은 광양제철소 운영 피해 대책과 관련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운영이 하동군에 미치는 각종 환경 피해에 대한 조사를 군이 ‘직접’ ‘빠른 시일 내’ 실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윤영현 의원은 "포스코 측에 대기, 수질 등 환경 분야별 피해 조사와 그에 따른 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더 이상 포스코의 자체 조사만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군민들이 정확히 어떤 피해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하동군이 직접 조사하 그 결과를 근거로해 포스코에 합당한 보상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22년도 본예산에 환경 피해조사 관련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 관련 부서에서는 빠른 시일 내 피해 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하동군민들은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정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년부터 진행한  광양만권 산단(광양제철소, 여수화학산당 등 밀집)지역 주민건강 영향조사에 하동군을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하동군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실이 광양제철소 현장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에서 시료당 최대 1037mg의 독가스 ‘시안'이 검출됐다고 폭로한 이후 하동군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 여수 묘도주민들,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 글로벌에코넷, 환경실천연합회,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등이 주축이 된 '포스코 환경 악행 척결 공동행동'(이하 포스코 공동행동)은 지난 10월 28일 서울로 상경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제철소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독가스의 일종인 ‘시안’의 유출에 따른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 하동군은 육지에서 본다면 오른쪽에는 포스코광양제철소, 여수 석유화학단지, 광양국가산업단지 왼쪽에는 노후화된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있고 가운데에는 하동화력발전소가 가동 운영되고 있어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에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7월 1일 오전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으로 코크스 공장 굴뚝으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당시 광양제철소 측은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던 중 설비 오류로 정전이 발생해 그로인해 고로가 멈추고 철광석을 녹이기 위한 공급원인 코크스를 만드는 공정인 코크스로의 내부 압력이 급격하게 높아져 안전배관 등을 통해 내부 가스가 밖으로 배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은 코크스를 만들때 발생하는 오븐가스는 정재해 공장 안의 연료로 사용하도록 돼있고, 이상 상황에서도 대기오염물질 연소시설 등을 통해 이 가스가 연소하도록 규정하고있는 만큼 비상상황이란 이유로 규정를 벗어난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용인,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동군민들은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주민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민건강 영향 조사와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시 사고로 광양제철소 인근 지역 태인동, 금호동을 비롯한 하동의 금성, 금남, 고전면의 주민은 시커먼 연기와 굉음으로 직, 간접적인 피해을 봤을 가능성이 제기 되기도 했다.

국내 3대 제철소로 꼽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다량의 질소산화물이 배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6월 '추적60분'이 보도한 제보 영상 속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고로(용광로)상층부에서 검은 연기가 다량 뿜어져 나오는 광경이 찍혀있었다. 

연기는 인근 하늘을 뒤덮어버릴 정도로 심각했는데. 광양제철소가 화재나 폭발 등 비상 상황에서만 열어야 하는 비상 밸브를 개방해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임의로 배출하면서 다량의 연기가 굴뚝에서 뿜어져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동군은 하동화력발전소, 포스코광양제철소, 여수 여천공단, 광양국가산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 가지 환경적인 오염에 노출이 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질병이나 질환, 각종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는 "35여년동안 광양제철소로부터 (하동군 내) 금성, 금남, 고전면민들이 환경적인 요인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이제는 반드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또한 그 피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포스코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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