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포스코 광양제철소, 독가스 진상 규명"…시료 분석결과 13일 공개
노웅래 "포스코 광양제철소, 독가스 진상 규명"…시료 분석결과 13일 공개
  • 김상영 기자
  • 승인 2021.10.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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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20년 포항ㆍ광양제철소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업 1, 2위
-강은미 의원 "포스코 근무 여성 9개, 남성 8개 암 질환 발병률 높아"
-노웅래 의원 "광양제철소 코크스 2공장 주변 시료 채취 진상 규명"
지난 9월 25일 광양제철소 방문한 노웅래 의원.(사진=노웅래 의원실)
지난 9월 25일 광양제철소 방문한 노웅래 의원.(사진=노웅래 의원실)

[로리더]포스코 광양제철소·포항제철소가 2020년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1, 2위 기업에 나란히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광양제철소는 해당 조사에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포항제철소의 경우 2019년 3위에서 2020년 2위를 기록한 반면 현대제철은 2019년 2위에서 2020년 5위를 기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 최악의 기업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는 환경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회적 관심이 높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폐기물, 화학물질 등 환경 이슈에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고, 사업장 환경관리는 친환경 생산공정과 최적방지기술 적용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포스코 광양제철소·포항제철소가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1, 2위를 기록해 저감대책 이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 소속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은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현 포스코 전무에게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대책 이행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따져 묻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강은미 의원은 제철소 노동자들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제기했다.

강은미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도 지적했던 사항인데 전국 직장가입자 대비 포스코에 근무하는 여성은 9개, 남성은 8개 암 질환에서 발병률이 높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백혈병, 신장암, 중피 악성신생물 질환 발병률이 높다”며 “이런 질환(암)은 제철소 코크스 취급 공정 등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내부 노동자 건강문제와 더불어 굴뚝으로 배출돼 대기환경 영향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가 제출한 최근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굴뚝 TMS 초과배출행정처분 현황(총 5건)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의 경우 대부분 질소산화물(NOx) 기준 200ppm을 3회연속 초과해 개선명령을 받았고, 광양제철소는 황산화물(SOx) 기준과 먼지 기준을 초과해서 개선명령 받았다. 초과부담금으로 총 2억 6750만원을 납부했다. 올해도 광양제철소는 초과배출로 개선명령을 받을 예정이다.

정치권이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광양제철소 코크스 2공장 BET(생물학적 폐수처리) 슬러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 시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광양제철소가 수년 전부터 독가스를 누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난 9월 25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제철소 관계자들은 노웅래 의원에게 “시안가스 발생은 사실이지만 바깥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노웅래 의원은 코크스 2공장에서 나오는 시료를 채취해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히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노웅래 의원은 광양제철소 방문 당시 광양제철소 땅바닥에는 흙대신 온통 시커먼 석탄가루와 쇳가루가 뒤덮여 비산먼지 문제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야적장에 있는 석탄, 철광석 더미 10개 중 6~7개는 덮개가 있지 않아 바람이 불면 먼지가 날릴 수 있는 상태였다”고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 인근 묘도 온동마을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산물질의 피해를 직격으로 받고 있다.(사진=노웅래 의원실)

광양제철소 앞바다의 묘도 온동마을의 경우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산물질의 피해를 직격으로 받고 있었으며, 창문을 열어둘 수도 없고 검은 비가 내려서 마당은 물론 농산물에도 철가루 등 이물질이 빼곡이 박혀 있는 일명 ‘쇳가루’마을로 불린다는 게 노웅래 의원의 설명이다.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1987년 광양제철소가 생긴 이래 온동마을 200여 주민 중 26명이 암 등 희귀질환으로 사망했는데, 전국 평균 암환자 비율보다 3배 높은 수치다. 그런데도 온동마을은 행정구역상 광양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2019년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빠졌다.

노웅래 의원은 광양제철소는 최근 3년간 최소 18명의 노동자가 숨질 정도로 산재 문제도 심각하다며 "국정감사에서 광양제철소의 환경·노동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노웅래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로리더>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안가스는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독성물질이다”며 “제철소 노동자들의 암 발병률이 높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25일) 광양제철소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 결과를 13일 국정감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로리더 =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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