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유교 사상에 기인해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불만이 있어도 참고 살던 과거와 달리 '개개인의 행복'을 우선 순위에 두며 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혼 과정은 크게 협의와 재판으로 분류된다. 양측이 양육권, 양육비, 재산분할 등 이혼 쟁점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가능하다면 협의이혼이 이뤄진다. 갈등과 분쟁을 최소화한 협의이혼은 부부 간의 관계에 대한 상호 협력을 유지할 수 있고, 소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문제는 마지막을 평화롭게 마치고 싶어 협의이혼을 진행했다가 뒤늦게 배우자의 유책 사유를 알게 된
[로리더] 항의 목적일지라도 현관문을 열어 집주인의 주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 사건에서 법원은 주거침입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벌금형을 선고했다.서울남부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세입자 A씨는 2023년 3월 오전 8시경부터 12시 30분경까지 3층 주인집 현관 출입문 앞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현관문을 발로 차고, 도어락을 누르고,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는 등 주거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현관문이 잠겨 있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A씨와 변호인은 “당시 피해자의 현관문을 두드린 사실은 있으나, 경첩을 설치하는 문제로 집주인에게 항의하
세입자가 장기간 월세를 연체하거나, 계약기간이 만료되었음에도 퇴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생각보다 많은 임대인이 직접 임차목적물에 들어가 임차인의 집기류, 가구 등을 강제로 폐기하고, 자물쇠로 출입문을 잠구는 방법으로 명도를 단행한다.하지만 이는 적법한 행위라고 할 수 없다. 임대인이 해당 임차목적물의 정당한 소유자라 할지라도 현재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에 침입하여 임차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것은 '주거침입죄'과 '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종모 부동산전문변호사는 “법에 근거한 집
[로리더] 이혼소송 중인 아내가 거주하는 주택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남편에 대해 검사가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으나, 헌법재판소는 “남편이 공동거주자의 지위에 있다”며 “기소유예는 검사의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판단해 취소했다.‘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피의자의 연령이나 성행,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 동기와 수단,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참작해 검사가 기소하지 않고 용서해 주는 것을 말한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9월 별거 중인 아내 B씨가 거주하는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주거침입을 했
[로리더] ‘주거침입강제추행죄 및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에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불법의 정도가 경미한 사안에서 판사가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규정한 성폭력처벌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3조 1항은 주거침입죄를 저지른 사람이 동시에 강간이나 강제추행죄(주거침입강제추행죄,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를 범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을 낸 법원들 및 헌법소원 청구인들의 주장은 “주
[로리더] 대문이 없고 진입로 입구에 초인종도 없는 집에 진입로를 통해 마당을 가로질러 들어갔다가, 사람을 불러봤는데 거주자가 현관문을 열어줘 집안으로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항소심 판단이 나왔다.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12월 오후 1시경 서귀포시 같은 동네에 있는 B씨의 집 앞에서 허락을 받지 않고 대문이 없는 진입로를 통해 마당을 가로질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자신의 집 공사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B씨에게 지불한 공사비 중 일부를 변제 받
[로리더] 고소사건 조사 과정에서 담당경찰관은 법령에 따라 범죄피해자에게 형사절차상 권리와 경제적ㆍ심리적ㆍ법률적 지원제도 등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경찰옴부즈만은 고소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관이 고소인인 범죄피해자에게 ‘피해자 권리 및 지원제도 안내서’를 제공하지 않은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경 자신의 집 아래층 거주자를 주거침입죄로 고소했고, 한 달 후 담당경찰관의 조사를 받으며 진술조서를 작성했다.이후 A씨는 담당경찰관이 조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공중의 장소에 촬영이나 녹음을 목적으로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죄가 성립할까? - 대법원 2022. 3. 24. 선고 2017도18272 전원합의체 판결 -피고인들은 자신들과 기자가 대화하는 장면을 기자와 식당주인 몰래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려고 음식점에 들어가 주거에 침입하였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죄로 기소됐다.1심은 피고인들이 음식점 영업주 몰래카메라를 설치할 목적으로 음식점에 들어간 것은 영업주의 추정적 의사에 반한다는 이유로 유죄를, 원심(2심)은 피고인들은 이 사건 각 음식점 영업주의 승낙을 받아 음
[로리더] 상대방과 대화하는 내용을 음식점 주인 몰래 촬영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러 음식점에 들어가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음식점이더라도 도청장치를 설치할 목적으로 출입한 것은 영업주의 명시적 또는 추정적 의사에 반한다고 봐 주거침입죄의 성립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 판례를 변경한 것이다.대법원에 따르면 운송업체에 근무하는 A씨와 B씨는 2015년 자신들이 소속된 회사에 불리한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과
[로리더] 영화 마니아 고봉주 변호사가 최근 이라는 책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이 책의 구성이 신선하기 때문이다. 고봉주 변호사가 영화를 선택해,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고, 영화 속 장면들에서 법률적 문제들을 짚으며 법률상담과 같은 해설을 해준다. 게다가 각 영화의 끝에서는 평론가적 감상평까지 곁들여준다.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요즘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직업이 된 연예인. TV에서 연예인 특히 성장기 아이돌 연예인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음식을 조금 밖에 먹지 못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본다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김정범 변호사(법무법인 민우) 판례 평석간통을 목적으로 남편이 없는 틈을 이용해 부인의 동의를 얻어서 아파트에 들어가 불륜행위를 저지른 경우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가?다음 두사지 사례를 생각해 보자.①피고인은 피해자의 아내와 내연관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피해자의 일시 부재중 피해자의 아내로부터 출입 동의를 받고 피해자와 그 아내의 공동주거에 3차례 들어가 피해자의 아내와 부정(不貞)한 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주거침임죄로 기소당했다.②피고인 A는 자신의 부인과 가정불화로 이 사건 아파트에서 나갔다
[로리더] 유부녀와 혼외 성관계를 가질 목적으로 내연녀의 남편이 부재중인 집에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1984년 대법원 판결 이후 주거침입죄로 처벌하던 종전 판례를 변경한 것이다.대법원에 따르면 A씨는 유부녀 B씨와 교제하는 내연 관계였다. A씨는 2019년 B씨가 열어 준 현관 출입문을 통해 B씨의 집에 세 차례 들어가 성관계를 가졌다.검찰은 A씨가 B씨의 남편(C) 의사에 반해 집에 들어갔다며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1심은 A씨의 주거침입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로리더] 이혼한 전처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주거지에 침입해 음성녹음기를 몰래 설치하고 전처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남성에게 법원이 주거침입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죄를 인정했다.광주지방법원과 검찰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50대 A씨는 B(여)씨와 부부관계였다가 2017년 8월 이혼했다.그른데 A씨는 전처(B)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통화내용을 녹음하기로 마음먹고, 2020년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매일 1회씩 4회에 걸쳐 B씨의 집에 들어간 주거침입 혐의를 받았다.또한 A씨는 당시 B씨의 통화내용을 녹음할 목적으로 안방 장롱 위에
[로리더] 간통을 목적으로 내연녀의 남편이 없을 때 내연녀의 집에 드나들었더라도 내연녀의 허락을 받고 들어갔다면 주거침입으로 볼 수 없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이번 무죄 판결에 검사가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불륜 목적 주거침입이 문제된 사안에서 그동안 대법원이 주거침입죄를 유죄로 인정해 왔음에 비추어, 이번 항소심 무죄 판결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울산지방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7~8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내연녀 B씨의 집에 남편이 없을 때 들어갔다. 물론 B씨가 문을 열어줬다.검사는 A씨가 B씨 남편
[로리더]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범예방 및 피해자 안전 확보를 보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일 “가정폭력 범죄자가 접근금지와 같은 임시조치에 불응할 시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등 처벌수위 및 제재 수단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검사 출신인 송기헌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다.개정안은 유죄판결 또는 약식명령을 선고받은 가정폭력 범죄자에게 수강명령 및 치료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