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는 연평균 17.2회다. 이는 OECD 연평균 6.6회(2019년 기준)의 두 배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병원의 운영자는 누구일까? 의료법 제33조에서는 의사 등이 아니면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의사가 아닌 '사무장(=사무를 총괄하는 사람)'이 의사를 고용하고 그의 이름만 빌려 병원을 세우고 운영하는 병원이 존재한다.이에 건강보험공단 사무장병원ㆍ면허대여약국 적발을 위해 2014년부터 10년간 행정조사를 진
[로리더] 방탄소년단(BTS) 스태프로 참여시켜 줄 것처럼 속여 팬으로부터 무려 7억원이 넘는 금품을 뜯어낸 피고인에게 법원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에 인터넷 번개 상점에 “BTS 관계자 티켓 사 가실 분 찾습니다. 저희와 같이 하시는 분들에 한하여 싸인 CD가 제공됩니다. 관심 있거나 문의사항 있는 분은 카톡을 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A씨는 이 글을 팔로우한 피해자 B씨에게 연락해 “내가 BTS 소속사 하이브와 계약해 영상 등을 제작하는 외주제작업체 팀장으로 일하고 있
[로리더]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는 2023년 부패ㆍ공익신고자 692명에게 총 57억원의 보상금 등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558억 원에 달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부패신고 보상금 등으로 총 42억 4325만 원을 집행했다. 이는 단일년도 기준 역대 최고액으로 전년 집행액 대비 약 40%가 증가한 수치이다.‘부패신고 보상금’은 신고로 직접적인 공공기관 수입의 회복이나 증대를 가져온 경우 지급한다.ㄱ씨는 비의료인이 병원을 개설한 일명 ‘사무장 병원’을 신고했다. 해당 병원은 사무장이
[로리더] 삼성화재노동조합이 회사(삼성화재해상보험)를 상대로 ‘통상임금’을 다시 산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3년을 심리한 법원은 삼성화재노조의 손을 들어줬다.이번 판결에서 ‘고정시간외수당’과 ‘교통비’는 통상임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식대보조비 ▲개인연금 회사지원금 ▲손해사정사 실무수당 ▲설ㆍ추석 귀성여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그동안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이 있었는데, 특히 개인연금 회사지원금과 손해사정사 실무수당, 설ㆍ추석 귀성여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것은 삼성화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무기계약직 국도관리원에게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각종 수당(정근수당, 성과상여금, 가족수당, 직급보조비, 출장여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차별적 처우’ 아니다(대법원 2023년 9월 21일 선고 2016다255941 전원합의체 판결)사례)‘국도관리원’으로 불리는 원고들은 피고(대한민국) 산하 국토교통부 소속 각 지방국토관리청장과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도로의 유지ㆍ보수 업무 또는 과적차량을 단속하는 업무를 수행한 근로자들이다. 국도관리원은 공무원이 아니고, 국가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무
[로리더] 판사 출신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헌법재판소 판결과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채 또다시 검찰권한을 확대하는 ‘수사준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며 “법치주의라는 허울 뒤에 가려진 독단과 오만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김승원, 김영배, 김의겸, 박범계, 박주민, 박찬대, 송갑석, 최강욱, 한병도 의원실은 9월 8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검찰권한 확대 방지를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회는 “검찰 권한 확대를 위한 시행령 통치,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가
[로리더] 삼성엔지니어링 노동조합 엔유와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남궁홍)은 2023년 임금협약에 잠정합의 했다고 31일 밝혔다.삼성엔지니어링 임금협약 체결식은 6월 1일 본사건물인 ‘삼성엔지니어링 GEC’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삼성엔지니어링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Base-Up(공통인상률) 2.1% 인상 ▲성과인상률 인상 ▲페이존(임금구간) 상향 ▲리프레시 휴가 2일 적용 ▲명절 귀성여비 능력급 산입 ▲국내 파견수당 인상 등이다.삼성엔지니어링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은 작년 12월 28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5월 10일까지 17차례에
[로리더]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개설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용을 부당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1심은 유죄를 인정해 최은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다. 항소심과 대법원은 공소사실에 대한 검사의 증명 부족을 이유로 제시하며 무죄로 판단했다.대법원 보도자료와 판결문을 종합하면 A씨 부부는 2012년 9월 파주시에서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요양병원을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최은순씨 등을 동업자로 끌어들이면서 병원 사업에 관한 2억원의 투자를
[로리더] 광역자치단체 도의회 ‘도의원’과 기초자치단체 시의회 ‘시의원’에게도 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헌법재판소가 도의원과 시의원을 후원회 지정권자에서 제외하고 있는 정치자금법 조항에 대해 평등권 침해로 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2018년 6월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과 시의원으로 당선된 청구인들이 “지방의회의원을 후원회지정권자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있는 정치자금법 제6조 등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2019년 5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정치자금법 제6조(후원회지정권자) 2항
[로리더] 구청 공무원이 수의계약 당사자로부터 현금 10만원을 받았다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배심원들은 무죄로 평결했으나, 재판부는 유죄로 선고했다.검찰은 부산의 모 구청 소속 공무원 A씨가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해수욕장 운영팀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4월 B씨로부터 ‘해수욕장 시설물 설치ㆍ철거 용역 업무에 관한 각종 편의를 제공해 주고 앞으로도 계속 용역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묵시적 청탁과 함께 현금 10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기소했다.A씨는 “B씨로부터 10만원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이는 해외출장 여비 부조
[로리더] 선거사무원 수당이 28년 만에 인상된다.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대안이 4월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에 지난 1994년 선거사무원 수당이 규정된 후 28년 만에 최초로 인상될 전망이다.현행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르면 선거 사무관계자에 대한 수당과 실비는 선거별ㆍ직위별로 최소 3만원에서 최대 7만원이 지급되며,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른 식비 2만원, 일비 2만원을 더한 7만원의 일당이 전부이다.그러나 이는 1994년 공직선거관리규칙이 제정된 이래 한 번도 인상된 적 없는 금액으로,
[로리더] 한의원을 방문하지 않은 환자를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8843만원의 요양급여비를 타낸 한의사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울산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한의사 A씨는 2016년 5월 B씨가 한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전자진료기록부에 진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기재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해 요양급여비 명목으로 2만 4600만원을 타냈다.A씨는 한의원 운영이 잘되지 않자 이 같은 방법으로 2016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5514회에 걸쳐 요양급
[로리더] 법률 속 어려운 용어와 일본식 표현을 쉽고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개선하는 내용의 법무부 소관 4개 법률(등기특별회계법, 민사소송비용법,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소액사건심판법)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법률은 국민이 쉽게 읽고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법무부는 용어 등이 어려워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등기특별회계법 등 4개 법률에 대해, 법 문장 표기를 한글화하고, 쉬운 우리말로 풀어쓰며, 간결하게 다듬는 작업을 진행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이에 법 문장의 표기를 한글화하고, 어려운 용어를 순화했다.개정안은
[로리더] 장애인의 ‘이동’과 관련해 서울행정법원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장애인의 자기결정권 및 선택권, 평등권” 등을 강조하며 ‘장애인 인권’을 보장하는 아름다운 판결이 나왔다.특히 재판부는 판결문 서두에 우리 공동체의 ‘사회계약’에 대해 판시하면서 장애인 인권에 대한 전향적인 시각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재판부가 밝힌 사회계약부터 살핀다.“우리 공동체의 ‘사회계약’은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체결된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모두가 존엄한 주체인 동등한 인간으로서 우리의
[로리더] 판사의 임명에 관한 사항과 판사의 연임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법원 ‘법관인사위원회’가 위원 명단도 모르게 깜깜이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6일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깜깜이 법관인사위원회이지만, 5년간 법관인사위원회 회의 명목으로 집행된 예산은 50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최기상 의원은 부장판사 재직 당시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다.현행 법원조직법 제25조의2는 11명의 ‘법관인사위원회’ 위원이 판사의 임명에 관한 사항, 판사의 연임에 관
[로리더] 행정처분이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했다면 ‘무효’로 봐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의료급여기관이 현지조사 당시 의료급여를 정당하게 청구했다는 입증자료가 없어 부당청구로 간주돼 과징금부과처분을 받았다고 해도, 처분 이후 정당청구를 입증했다면 기존 과징금 부과처분은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의료급여기관을 운영하는 A씨는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의료급여비용을 청구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 당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
[로리더] 법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경우 일당과 여비를 지급하고 있는 반면, 경찰은 참고인을 출석시켜 조사하고도 일당을 지급하지 않아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경찰관서에 출석한 참고인에게 지급한 여비는 4만 9374건에 16억 6800만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2019년 법원에 출석한 증인에게 지급한 돈은 54억 4100만원으로, 경찰청의 3배가 넘는 금액을 집행했다. 그 이유로는 법원에서는 여비와 함께 일당을
[로리더]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변호사는 12일 “검찰개혁의 핵심은 직접수사권 폐지이고, 직접수사 폐지의 핵심은 인지부서인 검찰 특수부와 공안부가 해오던 범죄수사를 폐지하는 것인데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황운하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 직접 수사 폐해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정책세미나에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희석 변호사는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검찰개혁의 방향과 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황희석 변호
[로리더] 정부지원금 부정수급, 제약회사 리베이트 등 부패ㆍ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신고자 30명에게 총 9억 5527만원의 보상금 등이 지급됐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최근 전원위원회를 개최하고 부패ㆍ공익신고자 30명에게 9억 5527만원의 보상ㆍ포상금 및 구조금을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81억 5천여만 원에 달한다.부패신고 보상금 주요 지급 사례로는 채용예정자 교육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속이고 정부지원 훈련지원금을 부정수급 한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5585만원이
[로리더] 음식점에서 자신의 여비서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에게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범죄사실에 따르면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회장실 여비서 A씨에게 “고생이 많으니 밥을 사주겠다”며 2017년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일식당에서 여비서와 둘이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마셨다.이 자리에서 최호식 회장은 자신의 지시를 거역하지 못하는 A씨를 자신의 옆으로 오게 한 다음 러브샷을 했다. 최 회장은 또 “러브샷 다음은 뭔지 알지?”라며 A씨의 허리를 팔로 감싸는 등으로 추행했다.A씨는 최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