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대중교통 등 공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추행한 사람에게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규정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번 결정은 공중밀집장소추행죄를 규정한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첫 결정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2017년 9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B씨의 옆에 앉아 손가락으로 B씨의 허벅지를 만져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1심과 항소심은 A씨에게 벌금 150만
[로리더] 인터넷 기사에 ‘기레기’(기자와 쓰레기 합성어)라는 댓글을 적었다가 1심과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으나, 대법원은 무죄로 판단했다.기레기라는 표현이 기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지만, 기사의 성격 등을 따져보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자동차 관련 인터넷신문사 B기자가 작성한 자동차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인 ‘MDPS’ 관련 기사에 “이런 걸 기레기라고 하죠?”라는 내용의 댓글을 게시해 B기자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로리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의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비장애인의 시각과 기준에서 피해자의 상태를 판단해 장애가 없다고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이번 대법원의 판단은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범죄를 가중처벌하는 성폭력처벌법에서 ‘신체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의 의미와 범위, 판단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판결이다.법원에 따르면 여성 B씨는 소아마비를 앓아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보정신발을 착용하더라도 다리를 절
[로리더] 비폭력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훈련을 거부한 남성에게 대법원이 진정한 양심에 따른 것으로 봐 무죄를 확정했다.종교적 신념이 아닌 윤리적ㆍ도덕적ㆍ철학적 신념 등을 이유로 예비군훈련을 거부한 사안에서 진정한 양심에 따라 예비군훈련을 거부한 것으로 봐 예비군법과 병역법에서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한 최초의 사례라고 대법원을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2월 제대하고 예비역에 편입됐으나, 2016년 3월부터 2018년 4월 사이 16회에 걸쳐 예비군훈련과 병력동원훈련 소집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
[로리더] 외국 국적의 부부가 이혼소송에서 분할해야 할 재산이 한국에 있다면 대한민국 법원이 가사 재판을 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은 “국제재판관할권에 관한 국제사법 제2조가 가사사건에도 적용됨을 분명히 하고, 가사사건에서 국제사법 제2조에 따른 ‘실질적 관련성’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을 제시한 최초의 사례”라고 판결의 의의를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A씨와 B씨는 2013년 7월 외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캐나다 퀘벡주에서 거주해 왔다.B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한국에 체류하다가 캐나다
[로리더] 이른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판결 직후 조응천 의원은 “앞으로 진실과 헌법에 복종하겠다”며 “또한 소신과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의정활동으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조응천 의원은 2013년 2월경부터 2014년 4월경까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 측근 관리 등의 직무를 수행했다. 박관천 경청은 2013년 2월경부터 2014년 2월경까지 공직기강비서관실
[로리더] 김명수 대법원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도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는 법관 수를 조금 더 줄이고, 특히 사법행정회의를 설치하고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법원조직법이 개정돼 사법행정 구조 개편이 제도적으로 완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명수 대법원장은 또 “상고심 재판의 기능에 걸맞은 역할 수행을 위해 바람직한 상고제도의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담은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사법부 구성원과 더불어
[로리더]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을 지낸 조현욱 변호사가 6일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 회관에서 대한변호사협회 제51대 변협회장 선거의 후보등록을 마쳤다.조현욱 변호사는 부산 동래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 중인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조 변호사는 1989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원ㆍ검찰로 가지 않고, 어려운 분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법률구조공단에서 근무했다. 법률구조공단 근무 이후 판사 생활을 거쳐 2008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조현욱 변호사는 한국여성변호사회 수
[로리더] 김명수 대법원장은 11일 “충돌하는 가치들 사이에서 법과 양심의 저울로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그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동요할 리 없다”며 “판결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넘어 근거 없는 비난이나 공격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으로 재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법관들에게 당부했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광화문 집회 허가와 전광훈 목사 보석 석방 등을 두고 해당 판사는 물론 사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김 대법원장은 오는 9월 13일 ‘
[로리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전관예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명 ‘전관예우 방지법’을 대표발의 했다.‘전관예우 방지법’은 법관ㆍ검사 등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지연하거나 법을 왜곡해 적용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형법 개정안), 공무원 신분인 법관ㆍ검사의 불필요한 변호사등록을 제한하며(검찰청법ㆍ법원조직법 개정안), 전관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고위 법관ㆍ검사 등의 변호사등록을 제한(변호사법 개정안)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변호사 출신인 김용민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로리더] “저는 김재형 대법관의 보충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분의 보충의견이 없었다면 전 대법 판결에 매우 실망했을 것입니다. 이 분의 의견을 보고, 충만감과 경외감을 느꼈습니다”이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관련 대법원 판결에 대한 강문대 변호사의 말이다. 강문대 변호사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지냈고,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으로 1년 9개월 간 재직했다.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3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고용노
[로리더]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3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전교조의 손을 들어줬다.대법원이 해직 교원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는 이유로 정부가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함으로써, 전교조는 7년 만에 다시 노동조합 지위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김명수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10명은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가 위법하다’고 판단했고, 반면 이기택ㆍ이동원 대법관은 ‘정당하다’는 의견
[로리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은 1일 “대법원이 전교조에 대한 노조파괴행위를 이제라도 바로 잡는 것은, 적폐정권 하에서 이뤄진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의 폐해를 대법원 스스로가 청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대법원은 전교조에 대한 정의로운 판결로 부끄러운 사법농단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오는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조는 “대법원이 과거 사법농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로리더] 인천 중고차 불법판매 사기단에 대해 대법원이 ‘범죄집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형법이 2013년 개정되면서 제114조에 ‘범죄집단’이 추가된 이후 법죄집단 법리를 적용한 첫 판결이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을 기망해 중고차량을 불법으로 판매해 금원을 편취할 목적으로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인천에 있는 외부사무실에서 ‘범죄단체’를 조직해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외부사무실에는 직원이 20명 넘게 있었는데 대표, 팀장, 팀원(출동조, 전화상담원)으로 직책이나 역할이 나눠 있었다. 상담원은 인터넷 허위광
[로리더] 차성안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가 “상고제도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건, 대법관과 대법원 재판연구관들이 잘못된 업무방식이 문제”라고 직격하면서 법원을 향한 쓴소리가 눈길을 끈다.차 판사는 사실심(1ㆍ2심) 법관의 사건부담과 상고심 부하를 줄이려면 사실심 법관의 대폭(2~3배) 증원이 필요한데, 그게 안 되는 이유는 법관들 때문이라고 했다. 대법원장, 대법관, 사실심 법관들도 ‘대폭 증원’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차성안 판사는 대안으로 현재 3000명인 사실심 법관을 6000~9000명으로 단계적으로 증원하고, 상고허가제
[로리더] 판사 출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충실한 상고심(3심) 심리와 대법관 다양화를 위해 ‘대법관을 현재 14명에서 48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오판남ㆍ서오남’을 방지하겠다는 법안이다.현재 대법관은 총 14명으로 대법원장과 사법행정업무만을 담당하는 법원행정처장(대법관 겸직)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2명의 대법관이 상고심(3심) 재판을 담당하고 있다.‘대법관 1인당 처리건수’는 약 4000건으로 이로 인해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토론이 제한되고 상당수 사건이 심리불속행으로 종결
[로리더] 자신에게 무례하게 군다는 이유로 투숙객을 살해하고 사체를 절단해 한강에 버린 모텔 종업원에게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A씨의 범행과 재판 결과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범죄사실에 따르면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던 A씨(30대)는 2019년 8월 투숙객 B씨가 자신에게 무례하게 군다는 이유로 화가나 B씨가 머무는 객실에 들어가 자고 있던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A씨는 또한 사체를 절단해 한강에 던져 버리는 등 사체를 은닉하기도 했다.1심인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국진
[로리더]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위태로웠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됐다.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대법관 노정희)는 16일 이재명 경기지사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수원고등법원을 돌려보냈다.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 재판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주문에서 “원심 판결 중 유무죄 부분을 포함한 유죄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로리더] 이른바 ‘모태신앙’으로서 여호와의 증인 신도임을 자처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주장해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은 여호와의 증인에 정식으로 입문하는 의식인 ‘침례’를 받지 않은 점 등 여러 의문점을 짚으며 유죄 취지로 판단했다.이번 대법원 판단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정당한 사유로 받아들인 2018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선고 이후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심리미진 등을 이유로 파기환송한 최초의 판결이다.이 사건은 1심 유죄 → 2심 유죄 → 3심(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 → 파기환송심 무죄 → 대법원 유죄
[로리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시장직을 상실한 위기에 처했던 은수미 성남시장이 대법원 판결로 기사회생하며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대법원은 검사가 ‘1심 형량이 가볍다’며 양형부당에 대해 항소하면서 항소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음에도, 항소심 재판부가 1심 보다 형량을 높여 판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에 따르면 은수미 성남시장은 2012년 5월 30일부터 2016년 5월 29일까지 제19대 국회의원로 재직했다.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성남중원구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