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상대방과 대화하는 내용을 음식점 주인 몰래 촬영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러 음식점에 들어가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음식점이더라도 도청장치를 설치할 목적으로 출입한 것은 영업주의 명시적 또는 추정적 의사에 반한다고 봐 주거침입죄의 성립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 판례를 변경한 것이다.대법원에 따르면 운송업체에 근무하는 A씨와 B씨는 2015년 자신들이 소속된 회사에 불리한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과
[로리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불법 사육한 종축장 업주에게 법원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을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7월 B씨와 반달곰 임대 계약서를 작성하고 B씨로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개체를 임대해 자신이 운영하는 종축장에서 사육했다.그러나 축산업자 A씨는 자신의 종축장을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사육시설로 등록한 사실이 없었다.검찰은 “A씨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사육시설로 등록되지 않은 종축장에서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개체를 사육했다
[로리더] 위조된 대학교 재학증명서로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사기방조죄를 물어 벌금형을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D대학교에 재학 중이 아니었다.그런데 A씨는 2018년 9월 B씨와 C씨가 D대학교 재학증명서를 위조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제출해 대학생ㆍ청년 햇살론 대출보증서를 교부받은 다음, 은행에 제출해 대출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도록 돕고 수수료 명목으로 70만원을 받았다.검찰은 "A씨가 이처럼 대출 사기 범행을 하는 B씨와 C씨를 도와줘 범행을 용
[로리더] 청와대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과 문재인 대통령 및 김정숙 여사의 의전비용(의상 등) 등의 정보를 일부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2018년 6월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1차 정보공개청구)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 및 영부인에 대한 의전비용은 예산에 명시적으로 편성돼 있지 않다”며 “다만, 국가 간 정상회담, 국빈 해외방문, 외빈 초청행사 등 공식 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의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비
[로리더] 천식 치료 등으로 변호사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로스쿨 졸업 후 5년 내 5회 도전 기회를 놓친 ‘오탈자’ 수험생이 응시자격을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2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을 졸업했다. A씨는 로스쿨 졸업을 앞둔 2017년 1월에 시행된 제6회 변호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불합격했다. A씨는 제7회와 제9회 변호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불합격했다.A씨는 2021년 1월 지병인 천식 등 질병 치료차 병원을 방문하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그에 따
[로리더] 외국산과 국내산 콩나물콩을 섞어 재배해 판매하면서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업자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외국산 콩나물콩(미국산 9500kg, 중국산 1500kg) 11t을 구입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콩나물공장에서 국내산 콩나물콩과 혼합해 재배하고, 제품포장재 등에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 ‘무농약’ 인증 등을 표시했다.그런 다음 A씨는 대형마트 8개 지점에 콩나물 12t 367kg을 판매했다. 시가로 6133
[로리더] 외국인에게 어업활동이 금지된 백령도 인근 배타적경제구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 해경의 단속을 받고도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 선장에게 법원이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인천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중국인 A씨는 무허가 통발어선(30톤)의 운항 및 어로활동을 하는 선장이다.A씨는 2021년 11월 22일 인천 옹진군 해상에서 통발 200개를 투하해 조업을 하는 방법으로 26일까지 꽃게 등 약 200kg을 포획했다.외국인은 대한민국의 배타적경제수역 중 어업자원의 보호 또는 어업조정을 위해 지정된 특정금지구역에서 어업활
[로리더] 음주운전으로 4회 처벌 받았는데 또 음주운전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자 동생에게 당일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허위증언을 부탁했던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인천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30대 A씨는 2020년 10월 음주운전 범죄사실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2021년 6월 친동생(B)에게 전화해 ‘내가 재판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네가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진술해 달라’는 취지로 허위 증언해 줄 것을 부탁했다.A씨는 음주운전 전력이 4회 있어 중한 처벌을 받을 것을 염려해서다.이에 B
[로리더] 부부싸움을 한 후 아내에게 공기소총을 겨누며 위협한 남편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기총ㆍ엽총 등 총포를 소지하려면 관한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50대 A씨는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2012년부터 자신의 집 창고에 공기소총을 소지해왔다.그런데 A씨는 2021년 8월 토지 재개발 보상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하고 난 뒤, 공기소총을 들어 아내에게 향해 마치 발사할 것처럼 조준하는 방법으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울산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현
[로리더] 지역농협 조합장이 추석선물 명목으로 일부 조합원들에게 과일 선물세트를 제공하고, 자신이 주최하는 비공식 간담회에 참석한 전임 조합장에게 과일을 제공하면서 구매 비용을 지역농협의 예산으로 집행한 사안에서, 대법원은 조합장의 기부행위라고 판단했다.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모 지역농협 조합장 A씨는 2018년 9월 추석을 앞두고 조합원 29명에게 시가 3만 9000원 상당의 배 선물세트 1개씩을 전달했다.A씨는 조합원 29명의 이름, 주소, 연락처가 기재된 명단을 직원에게 건네면서 배 선물세트의 배달을 지시했다. 조합에서 제공하
[로리더] 한의원을 방문하지 않은 환자를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8843만원의 요양급여비를 타낸 한의사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울산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한의사 A씨는 2016년 5월 B씨가 한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전자진료기록부에 진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기재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해 요양급여비 명목으로 2만 4600만원을 타냈다.A씨는 한의원 운영이 잘되지 않자 이 같은 방법으로 2016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5514회에 걸쳐 요양급
[로리더] 비가 오는 날 대형마트 무빙워크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다친 사건에서 법원은 대형마트에게 40% 책임을 인정했다.울산지방법원(울산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4월 경남 밀양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3층 주차장에 주차한 후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무빙워크에서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A씨는 이 사고로 발목 골절 등의 상해를 입고 입원치료와 통원치료 등 49일간 치료를 받았다.이에 A씨와 배우자, 자녀 2명이 홈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울산지법 민사11단독 이은정 판사는 최근
[로리더]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떨어져 나온 낙하물로 인해 사고를 당한 운전자에게 정신적 손해를 인정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피해자가 생명ㆍ신체에 침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차량 파손에 따른 재산적 손해배상에 따라 정신적 고통까지 회복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서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7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 3km 전 지점에서 1차로를 주행하고 있었다.그런데 2차로에서 앞서 달리던 장축카고트럭에서 튀어나온 미상 물체가 A씨의 승용차 전면유리창 및 본닛 부분을 충
[로리더] 강성파 조합원이 노동조합(노조) 대의원에 당선되는 것을 막으려고 원하는 부서 이동을 미끼로 회유한 대기업 간부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제약하거나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해서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한국조선해양(주) 조선사업본부 모 부서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노조 대응 업무의 일환으로 매년 실시되는 노조 대의원 선거에 앞서 조합원 성향, 대의원 예상 출마자, 부서의 정서 및 후보자 개별 평판 등을 분석하고 사측에 우호적인 조합원(합리파)이 대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대의원 선거 관련
[로리더] 운영 중단으로 방치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시설에 무단 침입해 공포물 영상을 촬영한 유튜버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부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21년 9월 6일 오전 0시 40분 공포물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부산에 있는 옛 국과수 남부분원에 들어가 약 50분 동안 공포물 영상을 촬영했다.이로써 이들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993년 설립된 부산 영도구의 옛 국과수 남부분원은 2011년 경남 양산으로 이전된 후 사실상 방치 상태로 놓여 있
[로리더] 종친회 회장 선거에서 횡령 전과가 있는 후보에게 “남의 재산 탈취한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썼더라도,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다소 과장된 감정적이고 과격한 방식의 발언이더라도 발언의 목적이 피해자 비방에 있지 않고, 범죄전력과 같은 개인적인 사항이더라도 피해자가 종친회 회장으로 출마해 공공의 이익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대법원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7년 11월 포항에서 열린 종친회 자리에서 종원들이 듣는 가운데 C씨를 가리키면서 “남의 재산을 탈취한 사기꾼이다. 사기꾼은 내려오라”고
[로리더] 법원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사용한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즉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의 특수활동비 등에 대한 공개 판결이다.이 판결은 검찰 예산에 대한 최초의 정보공개 판결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먼저 2019년 10월 18일 ‘세금도둑 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는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쓴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집행정보(집행일자, 집행명목, 집행장소, 집행금액, 식사비의 경우 참석자 숫자)의 공개
[로리더] 계약직 딸의 정규직 전환 ‘채용비리’와 관련해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이석채 전 KT 회장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대법원에 따르면 김성태 국회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던 2012년 10월 KT 경영진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반대했다.KT 대표이사 이석채 회장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KT 산하 스포츠단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김성태 의원의 딸(A씨)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지시했다.이석채 회장은 김성태 의원의 딸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인재경영실장과 상의해서 처리하라’고
[로리더] 독서실 남녀 좌석을 구분 배열하도록 한 지방자치단체 조례는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독서실 운영자의 직업수행의 자유와 독서실 이용자의 일반적 행동자유권 내지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독서실 열람실의 남녀 좌석을 구분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것은 독서실 운영자와 이용자의 자율이 보장되어야 하는 사적 영역에 지방자치단체가 지나치게 후견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서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에 따라 제정
[로리더] 공인노무사가 의뢰인에게 노동 관계 법령에 관한 내용을 넘어서 수사절차에 적용되는 형사소송법 등에 관한 내용까지 상담하는 것은 변호사법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은 또 노무사가 검사 및 변호사 프로필을 기초로 담당검사와 특정 변호사의 관계 등에 관해 상담을 했다면 이런 상담은 노동 관계 법령에 관한 상담으로 볼 수 없어 노무사의 직무의 범위 내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대법원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대표 공인노무사로 있는 노무법인 소속 노무사들과 2007년 2월∼2013년 3월까지 건설현장 산업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