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

[로리더] “신한금투 젠투펀드 환매중단 해결하라, GEN2 Partners 피눈물 나는 은퇴 자금 하루 빨리 돌려다오!”

신한은행의 고객으로 신한금융투자증권의 젠투펀드 상품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피해자들의 절규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는 “은행을 거의 국가기관으로 철석같이 믿었던 고객에게 ‘투자자 자기책임’을 지라고 하냐”며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그는 “일방적인 환매 중단으로 금융질서를 파괴하는 운용사의 상품을 등록해주고 발행해주고 판매해준 금감원과 발행사, 판매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선제적인 전액 보상을 실시하고”고 촉구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최창석)는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정은보 금감원장은 금융회사 깐부짓 중단하라!”며 “사모펀드 피해자 ‘금융감독원 정은보 원장 탄핵’ 대회”를 개최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탄핵을 외치는 사모펀드 피해자들

이날 사회를 진행한 이의환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젠투파트너스 신기용 대표가 홍콩으로 도망치고,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신한 젠투 피해자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

젠투파트너스(GEN2 Partners)는 한국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으로 근무한 신기영 대표가 세운 운용사다. 한국인이 설립한 운용사이지만 소재지가 홍콩에 등록돼 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이 자리에서 피해자 발언에 나선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는 “젠투는 신한은행에서 신한은행의 고객을 신한금융투자증권의 상품인 젠투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우리코코 등의 사기판매를 했다”며 “총 피해금액이 1조 125억인 젠투펀드 피해자들이 가입한 상품의 운용사는 한국인이 홍콩에서 설립해 운용 중인 젠투파트너스”라고 설명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젠투펀드는 젠투파트너스가 신한금융투자증권(신한금투)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펀드다.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젠투는 2020년 7월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는데, 만기가 도래하자 환매중단 기간을 1년 더 연장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4200억원 상당의 젠투펀드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이 자리에 젠투펀드 피해자들은 “신한금투 젠투펀드 원금 100% 배상하라”, “젠투펀드 사기판매 신한금투 고발한다”, “신한지주 경영진은 사기판매 책임져라”, “신한금투 사기판매 젠투펀드 검찰수사 촉구한다”, “젠투펀드 사기판매 피해자들 죽어간다”는 피켓을 들고 참여했다.

피해자들은 또한 “프로들의 자산관리? 범죄집단 신한금투”, ​“신한금투 젠투펀드 환매중단 해결하라, GEN2 Partners 피눈물 나는 은퇴 자금 하루 빨리 돌려다오!”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참여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의 피켓

신민규 공동대표는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안내장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2020년 7월 이미 만기된 상품과 운용 중인 상품 전체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정확한 이유와 설명 없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모든 상품의 환매중단 등을 선언한 후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는 상태”라고 답답해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신민규 대표는 “저런 (무책임한) 해외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를 심사하고 그 상품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는 등록을 해준 것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인 대한민국의 금융소비자의 보호기관이며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이 아닙니까”라고 금감원을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

신민규 공동대표는 “금융감독원은 어찌하여 (젠투펀드) 사건이 발생해 1년 반이 지나도록 직접 허용하고 등록해준 해외운용사가 왜 일방적인 환매중단 선언을 하고, 만기가 지나도 소비자의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아무런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느냐”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금감원을 질타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는 “금융감독원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런 사모펀드의 판매과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집회에 피킷을 들고 참여한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

신민규 대표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대한민국에서 은행이라고 하면, 거의 국가기관으로 알고 철석같이 믿고 있던 고객에게 처음 (젠투펀드를) 소개하는 당일 바로 그 자리에서 몇 마디 소개하고 (젠투펀드) 서류에 서명하게 해서 가입시키고 나서, 이제 와서 ‘투자자 자기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인 절차입니까”라고 따졌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신민규 대표는 “금융시장 관리ㆍ감독을 이렇게 해서 됩니까”라며 “국내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간 역외 운용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사고가 터지면 아무런 실효적 조치도 못 취하고 어찌할 수 없으면서 (상품 판매) 문을 열어준 금감원”이라고 직격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신민규 대표는 “거기에 수수료 몇 푼을 벌려고 굴지의 금융기관들이 발행사 또는 판매사로 장단을 맞춰, 무지몽매한 국내 투자자들을 현혹해 졸지에 피해자로 만드는 사기적인 해외 사모펀드 놀음에 대해, 저희 피해자들은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국내 금융회사들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하는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신민규 공동대표는 “이상 사실을 근거로 우리 피해자들은,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환매 중단으로 금융질서를 파괴하는 운용사의 상품을 등록해주고 발행해주고 판매해준 금감원과 발행사, 판매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과 같은 선제적인 전액 보상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

신민규 공동대표는 “또한 저러한 사기적 해외 사모펀드 판매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의 해결과 그 이면의 인적ㆍ조직적 커넥션 의혹에 대해 국회에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신민규 공동대표

이날 집회를 진행한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 이의환 집행위원장은 “정은보 금감원장은 금융회사 깐부짓을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연신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금융감독원을 규탄하는 사모펀드 피해자들

특히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정은보 금감원장은 사모펀드 피해자들에게 불신임을 당했고, 이번 탄핵 집회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은보 원장 해임 요구의 신호탄’임과 동시에, 사모펀드 피해자들의 금감원 편법 분쟁조정에 대한 거부 선언을 통한 전면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 13일 추운 날씨 속에서도 금융감독원 앞에 모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탄핵을 외치는 사모펀드 피해자들
12월 13일 추운 날씨 속에서도 금융감독원 앞에 모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탄핵을 외치는 사모펀드 피해자들

한편 이 자리에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정호철 경실련 간사, 이지우 참여연대 간사 등이 참석해 연대사를 했다.

연대 발언하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br>
연대 발언하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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