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노조 류제강 “금융지주 이사회 회장 3연임…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국민은행노조 류제강 “금융지주 이사회 회장 3연임…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 신종철 기자
  • 승인 2021.01.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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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더]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들의 이사회는 진입할 수 없는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KB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공익적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에 나섬으로써 금융이 고객과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이사회의 철옹성 부작용을 지적한 류제강 위원장은 “사외이사들이 지주금융회사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금융지주 회장들은 3연임은 기본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면서 “이사회는 과연 최고경영자로부터 독립적인가에 대한 보다 높은 도덕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발언하는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금융산업노조, 금융정의연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한국노총은 지난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국민연금은 금융지주회사에 공익이사 추천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참여한 KB국민은행 노조원

단체들은 “지난 2019년 9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 사건을 시작으로 라임,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등 현재까지 6~7조원에 달하는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다”며 “금융당국의 발표 등을 통해 대형 금융피해 사건의 주원인은 금융회사들의 극단적인 실적우선 경영과 무책임한 금융상품 판매에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러한 이유로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판매 피해의 책임을 물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하나은행장 겸임), 윤경은ㆍ박정림 전현직 KB증권 대표, 김형진ㆍ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문책경고 등 제재를 결정했다”며 “각 금융회사의 이사회가 경영진의 잘못된 사업운영과 리스크를 제대로 견제ㆍ관리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공익이사 선임과 문제이사 선임 저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사모펀드 부실 피해 야기한 금융지주회사의 책임에 대해 비판했다. 또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인 권호현 변호사는 사모펀드 부실 피해 야기한 금융지주회사의 이사회 운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금융회사의 공적책임 강화를 위한 2021년 주주총회 요구사항과 국민연금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발언자로 나선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자신을 “KB금융지주 주주이자 노동자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류제강”이라고 소개했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먼저 참여연대를 비롯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KB를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적극적으로 공익적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위원장은 “저희 KB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지주사가 마찬가지이지만, 이사회는 과연 최고경영자로부터 독립적인가에 대한 보다 높은 도덕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또한 사외이사 자신들 끼리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저희 KB국민은행지부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소수주주로서 사외이사 후보추천 주주제안을 시행해 왔으나, 아쉽게도 번번이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류제강 위원장은 “가장 큰 이유는 현행법으로 보장한 소수주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정한 사외이사 추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사회는 자신들이 정한 절차대로 자신들이 심사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이사회에 진입할 수 없도록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노조위원장은 “이러한 현상은 많은 부작용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며 “사외이사들이 (금융지주회사)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금융지주 회장들은 3연임은 기본이라는 신조어를 낳았고, 금융소비자들의 피해 앞에서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발언하는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류제강 위원장은 “따라서 (금융지주회사들) 1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최대주주로서 공익적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을 즉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 위원장은 “이는 KB금융을 비롯한 여러 금융사들이 앞 다퉈 핵심경영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과도 정확히 부합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으로서 수탁자의 책임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며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공익적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에 나섬으로써, 금융이 고객과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노조위원장은 “향후 이어질 주요 금융사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즉시 공익적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KB국민은행 지부에서도 소수주권을 활용한 사외이사 추천 등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진정한 국민의 금융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진행하는 신동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br>
기자회견 진행하는 신동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신동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금융지주회사는 주주총회 공익이사 선임하라”

“금융지주회사 금융소비자 보호 이사회를 개혁하라”

“금융피해 책임있는 금융회사 주주총회 공익이사 선임하라”

“수익추구 매몰된 금융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이사회를 개선하라”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권 행사하여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하라”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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