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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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할리스커피(주식회사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 이종현 대표이사를 상대로 과도한 차액가맹금과 모바일쿠폰 수수료 가맹점 전가에 대해 대책을 촉구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이종현 대표이사에게 “할리스 커피가 모바일 상품권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수수료 7.5% 전부를 가맹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 정산 기일이 최장 45일인 거 문제점 알고 있냐”고 물으며 질의를 시작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카카오 선물하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것까지 다 조사해보니 할리스커피가 취급하는 모바일 상품권 전부 본사 부담은 0%였다”며 “심지어 타 플랫폼에선 수수료 8%를 받고 카카오 선물하기만 7.5%”라고 밝혔다.

이어서 민병덕 국회의원은 “9월 21일 공정위에서 ‘가맹본부가 너무 많은 품목을 필수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일방적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원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고통이 크다. 여기에 대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는데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종현 대표이사는 “정확히는 몰랐지만,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여주려고 차액가맹금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줄여오고는 있었다”고 답했다.

차액가맹금은 본사에서 제조하지 않고 본사가 구매해 가맹점에 판매한 수익을 뜻한다.

민병덕 국회의원이 시중 판매 중인 컵과 할리스 가맹품목으로 지정된 컵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국회방송 화면)
민병덕 국회의원이 시중 판매 중인 컵과 할리스 가맹품목으로 지정된 컵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국회방송 화면)

이에 민병덕 국회의원은 시중에서 일반 판매하는 14온스(약 400mL) 투명 플라스틱 컵과 할리스 가맹본사가 가맹점에 판매하는 컵을 들고 “두 개의 차이가 뭐냐”고 묻기 시작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실은 “하나는 33원, 하나는 134원. 차이는 거의 안 보이고 할리스 로고가 있는데, 이게 뭔 차이냐”며 “이게 없으면 가맹사업의 동일성 유지가 안 되냐”고 따졌다.

그러자 이종현 대표이사는 “그 품목 전체적인 마진율을 늦추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병덕 국회의원은 “할리스의 모기업은 얼마 전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KG그룹”이라며 “곽재선 회장과 딸 곽혜은이 (할리스커피) 사내이사로 돼 있는데 실질적인 경영을 이종현 대표이사가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종현 대표이사는 “일반적인 경영은 직접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할리스 점주들이 요구한 사항을 알고 있느냐”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종현 대표이사는 “텀블러 할인 비용이나 모바일 상품권 등에 대해서는 경쟁사나 이런 데보다 놓친 것들이 있다면 좀 상생할 수 있도록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며 “연말 안에 하겠다”고 답변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오너(KG그룹 곽재선 회장)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떠냐, (이종현 대표이사가) 실질적인 경영주가 아니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한다”고 선을 긋자, 이종현 대표이사는 “할리스는 100% KG그룹 자회사가 아니라, 실제로 주주가 10여 명 있는 주식회사”라고 항변했다.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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