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로리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이후 기업은행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피해자나 고객이 아닌 ‘투자자’라고 불렀던 것이 뼈에 사무쳤다고 한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그는 오랫동안 믿고 거래한 기업은행의 강권으로 디스커버리펀드에 가입했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기업은행장이 ‘투자자’로 부르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상황실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업은행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규탄하며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무려 3년 동안 196회차 집회라고 한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먼저 최창석 위원장은 안산 반월공단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대표다. 설비투자금으로 예치한 7억원을 기업은행에서 디스커버리펀드 강한 권유에 믿고 응했다가 환매 중단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많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최창석 위원장은 “최근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모임 단톡 방에 이의환 실장이 검찰의 보도자료(펀드 사기 판매한 자산운용사 대표 장하원 구속기소)를 올렸다. 저는 처음에 보도자료인 줄 모르고 이의환 실장이 현재 상황을 정리해서 올린 줄 알았다. 무슨 소리냐면 이의환 실장이 지금까지 자료를 정리해서 올렸던 내용이 그대로 검찰에서 보도자료로 내놓은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상황실장이 진행하고 있다.

이의환 실장은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이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이의환 상황실장

최창석 위원장은 “다시 말해서 진실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누가 봐도 진실은 진실이다. 이의환이 봐도 진실, 검찰이 봐도 진실, 경찰이 봐도 진실, 우리 피해자가 봐도 진실”이라며 “이 진실을 부정하고 싶은 곳은 기업은행, 금감원이다. 사기꾼과 주변의 기관들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피해자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집회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었다. 2020년 7월 자료, 2021년 7월 자료, 그리고 2022년 7월 20일 오늘 변한 것이 없다. 단지 경찰에서 수사를 잘하고, 검찰에서 의지를 가지고 장하원을 기소한 것 하나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가 터지고) 기업은행 임원들이 안산 공단에 와서 피해대책위원회 앞에서 설명을 할 때도 ‘사기’라고 얘기했다. 차마 자기 입으로 ‘사기 쳤다’는 얘기를 못하고, ‘이 상품은 사기’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그는 “사기면 자기네 책임 회피를 위해서라도 사기꾼들 고소ㆍ고발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그런데 기업은행 안 한다. 왜 안 하느냐, 자기네들도 사기에 동참했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를 고소ㆍ고발하는 모순을 알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기업은행 오OO 본부장은 썩은 사과론을 초기에는 저희에게 얘기를 했었다. 자기네들은 백화점에서 사과를 판매하는 판매회사이고, 판매한 사과가 썩었을 때 돈으로 돌려주든지, 아니면 온전한 사과로 돌려주든지, 이렇게 얘기하던 기업은행의 임원들과 책임 당사자들이 자꾸 뒤로 빠지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2년 전 5월 8일 간담회에서 ‘배임을 회피할 수 있고, 우리가 임의로 보상하면 사적화해를 했을 때 배임 이슈가 우려가 되므로 배임 이슈를 회피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있으면 갖다 달라’고 기업은행 책임자가 한 말”이라며 “그러면서 우리와 비슷하게 돌려준 사례가 있다면 갖다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최창석 위원장은 “배임 이슈 판례는 우리가 선임한 (신장식) 변호사가 기업은행에 갖다 줬다. 사례는 우리가 만들 수가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작년 6월 16일 사례가 생겼다. 그것도 비슷한 사례가 아니라 똑같은 사례 100% 사적화해를 통해서 보상해준 사례가 생겼다. 한국투자증권”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최창석 위원장은 “지금 우리와 똑같은 장하원으로부터 받아서 판매한 디스커버리펀드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그대로 (원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고 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업은행 나쁜 놈들, 우리가 배임 이슈 회피와 관련된 판례도 갖다 줬고, 작년 6월에 (한국투자증권에서) 똑같은 사례가 생겼는데, 이제는 ‘경찰이 수사 중이니까 결과를 보자’고 한다. 결과 나왔다. 이제 기업은행의 태도는 뻔하다. ‘(장하원) 기소됐으니까 재판 결과를 보자’ 기업은행 참 나쁜 놈들”이라고 분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최창석 위원장은 “기업은행 자기네가 (장하원에) 사기를 당했다면, NH투자증권(농협투자증권)처럼 구상권 청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한국투자증권처럼, NH투자증권처럼 고객님들 정말 죄송하다, 사기 판매를 했는데 (디스커버리펀드) 증권을 가지고 오면 저희가 100% 사들이겠다. 우리끼리 재판해서 따지겠다. 옵티머스 이렇게 해서 해결했다”고 기업은행을 비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20일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br>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20일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창석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한국투자증권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 NH투자증권처럼 할 것인지 길은 열려있다”며 “단지 의지를 가지고 해결하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참 나쁜 은행, 나쁜 사기은행, 나쁜 놈들”이라고 질타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2020년 7월 1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때 기자회견 제목만 읽어보겠다. 디스커버리펀드 사기다. 법률적인 것을 알지 못해도 디스커버리펀드 1호부터 40호까지 판매를 했는데, 1호부터 32호까지는 (수익율) 103%씩 돌려줬다. 나머지 33호부터 40호까지 우리가 해당되는데 환매 중단됐다. 그 당시 우리가 돌려받은 것은 7%”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최창석 위원장은 “금융을 모른다고 해도 시사하는 것이 32호까지의 수익이 평균 103%인데, 한 달 차이의 33호부터 40호까지가 마이너스 80~90%로 떨어진 것은 미국의 경제가 망하는 상황이라서가 아니라, ‘사기’가 발각돼 신규 자금 유입이 중단되니 돌려막기(폰지 사기)를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이 정상적인 투자를 했다면, 이게 어떻게 (한 달만에) 갑자기 환매가 중단되느냐”고 따졌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최창석 위원장은 “이건 돌려막기를 한 ‘사기’라는 확증 확실한 자료다. 이 부분은 검찰이 (장하원을) 기소하면서 입증됐다. 이거 저희들이 2년 전에 금감원, 국회, 정부 쫓아다니며 떠들던 얘기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지금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장하원이 2017년 4월에 시작할 때 기업은행에서 장하원의 신생회사 펀드 40%를 판매해 줬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난다, 긴다하는 금융 돈 전쟁하는 데서 설립한지 몇 달 된 신생회사를 수백조 원을 운용하는 기업은행에서 받아주겠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다시 말해서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서 시골 안산 반월공단의 이름도 알지 못하는 종업원 3~4명의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해 주겠느냐”고 반문하며 “그런데 기업은행에서는 해줬다. 기업은행에서 2017년 장하원이 판매하는 펀드의 40%, 2018년에 48%, 2019년에 절반 이상을 팔아줬다”고 제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

최창석 위원장은 “장하원은 기업은행을 믿고 판매를 한 것이다. 기업은행 국책은행에서 (장하원의 디스커버리펀드를) 팔아주다 보니까 농협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13개 업체가 팔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 위원장은 “불완전 사기지, 불완전 판매가 어디 있느냐”면서 설명을 제대로 못했다며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는 기업은행을 일축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내일 장하원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부에서 잘 결정해서, 기업은행이나 금감원, 정부의 시각이 아니라, 서민들, 피해자들, 암 걸려 수술한 피해자, 92세의 노모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어쩔 수 없이 기업은행과 가합의한 분들 이해한다”며 “판사님이 그런 분들 시각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 주신다면 전혀 어려울 것 없는 재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그는 그러면서 “피해자 여러분 힘냅시다”라고 다독였다.

최창석 위원장은 끝으로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피해자들이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낙하산 기업은행장 윤종원은 모든 피해자에게 계약무효 원금보장 즉각 배상하라 ”

“낙하산 행장 윤종원은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즉각 사과하고, 퇴임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20일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br>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20일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집회가 끝나고 기자에게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피해자들을 투자자로 불렀던 것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지금껏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윤종원 행장이 금감원 분조위를 며칠 앞두고 피해자들을 만난 것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액션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 내걸린 플래카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 내걸린 플래카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 내걸린 플래카드<br>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 내걸린 플래카드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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