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이영기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반대 민간인 사찰’ 문건에는 4대강 소송을 했던 변호사들을 세무조사를 통해 압박하는 방법을 쓰겠다는 문건이 나온다며 국정원에서 타깃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영기 변호사

4대강 소송에 참여한 변호사들은 거의 봉사로 했기 때문에 돈과는 무관하다면서다.

구호를 외치는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 /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br>
구호를 외치는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 /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 4대강국민소송단은 3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MB 국정원의 4대강 사업반대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8개 사찰 문건을 공개했다.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

이 자리에서 4대강 소송에 참여했던 변호사들을 대표해서 이영기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영기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는 “(국정원 4대강 민간인 사찰) 문건 중에 여러 시민단체, 종교계, 학계, 그리고 변호사, 그 당시 4대강 소송을 했던 변호사들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통해서 압박하는 방법을 쓰겠다는 문건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이영기 변호사는 “사실 (국정원에서) 타깃을 잘못 잡은 것 같다”며 “4대강 소송에 참여했던 변호사 치고 돈을 제대로 번 변호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착각을 (한 것 같다)”고 국정원을 꼬집었다.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는 “(국정원은) 변호사가 일반적으로 봐서 돈을 많이 버는 대형로펌을 생각했던 것 같은데, 4대강 소송에 참여했던 변호사들 대부분이 개인 변호사이거나 거의 봉사로 일관해온, 돈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국정원에서) 아마 목표를 수정했거나 뭔가 착각을 일으켜서 (사찰 공작이) 실패에 도달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는 “어쨌든 전체 (국정원 4대강 사찰) 문건을 볼 때 정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기기묘묘한 방법을 써서 탄압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너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고 경악했다.

발언하는 이영기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는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정말 낱낱이 밝혀지고, (국정원 불법 사찰 및 공작) 관련자들은 다 처벌돼야 된다”며 “이런 것이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영기 변호사

또한 4대강 소송에 참여했던 김영희 변호사도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소송을 수행했던 정부쪽 변호사들은 당시에 훈장과 포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br>
좌측부터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김영희 변호사는 “저희들은 (4대강 국민소송단 변호사로서) 정말 돈 한 푼 받지 않고 (공익소송) 봉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MB정부 국정원에서) 변호사들을 사찰하고 세무조사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와해공작을 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랍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br>
좌측부터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김영희 변호사는 “저는 이번 문건을 보고, 너무나 끔찍하고 참혹하고 정말 소름이 끼치는 정도의 일이 2009년 이후 현대에서도 그대로 자행됐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경악했다.

김영희 변호사는 그러면서 “언론에서 그냥 ‘국정원 사찰’이라고만 하는데, 앞으로는 ‘국정원 사찰 및 공작’이라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br>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

한편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MB정부 국정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규탄한다”

“불법 민간인 사찰 당사자들을 처벌하라”

“왜곡된 국가권력 민주의의를 유린한 국정원을 규탄한다”

“민주주의를 유린한 MB정부를 규탄한다”

“MB정부의 국정원을 규탄한다”

“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br>
좌측부터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법률팀장 김남주 변호사, 이영기 변호사, 곽노현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희 변호사, 이오이 환경정의 사무처장, 류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양기석 신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실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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