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로리더]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삼성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여부와 관련해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우려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12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빌딩에서 삼성그룹의 전경련 복귀 여부를 두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이찬희 삼섬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시 15분경 삼성생명 빌딩을 들어섰고, 대기하던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아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상황에서 회의를 한다”며 “위원들의 의사가 결정되기 전에 위원장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그러면서도 이찬희 위원장은 가장 우려되는 지점으로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꼽았다.

전경련은 지난 5월 18일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며 혁신안을 발표하고 산하 연구조직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ㆍ통합하면서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안에는 2017년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연루로 탈퇴한 삼성ㆍSKㆍ현대차ㆍLG 등 4대 그룹 재가입 요청도 포함돼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혁신안의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이에 대해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혁신안은 충분히 검토했다”며 “오늘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자유로운 상황에서 의사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어떤 맹목적인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이번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검토를 계기로 국민 경제 발전과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6년 12월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경련 활동 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태경 의원이 “삼성은 전경련에 기부금 내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약속하라”는 요청에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국가분쟁해결절자(ISDS)에서 정부의 책임을 인정해 1300억원을 엘리엇에 배상하라는 결정이 내려온 것 등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회의 전에는 위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한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7명(외부위원 6명,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부위원으로는 위원장인 이찬희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장)와 권익환 변호사(전 검사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전 iMBC 대표), 윤성희 총경,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전 한국행정학회 회장),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그리고 삼성 내부위원으로는 성인회 삼성글로벌리서치 조직문화혁신담당 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