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환 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외협력국장
양승환 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외협력국장

[로리더] 양승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대외협력국장은 27일 “승진 적체와 인력 부족이 계속된다면 소방의 미래는 위태로워 대한민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국련(전국국가직공무원단체 연석회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국가직공무원 처우개선 촉구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전국련은 6만 8177명의 서명지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발언자로 나선 양승환 소방본부 대외협력국장은 “소방조직의 근속승진은 1996년부터 시작됐으며, 2007년 소방위 근속승진, 2012년 소방경 근속승진이 신설됐다”면서도 “소방위에서 소방경이 되는 데는 8년이 걸리며, 이마저도 근속승진 대상자의 40%를 해당 연도 승진 인원 총량으로 상정했고, 총량 범위에서 연 1회에서 연 2회로 승진 대상 비율을 늘렸지만 여전히 그 내용은 근속 심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양승환 국장은 “반쪽짜리도 되지 않는 40% 엉터리 제한 규정은 폐지되어 마땅하다”며 “세상은 소방노동자를 영웅이라 칭송했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환 국장은 “만성적 현장 인력 부족과 승진 적체로 분노하고 절망해, 해마다 성실 유능한 후배들이 조직을 떠나는 것을 본다”며 “지금과 같이 승진 적체와 인력 부족이 계속된다면 소방의 미래는 위태로워, 대한민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양승환 국장은 “또한 2006년 도입된 총액 인건비 제도는 소방에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며 “2007년 경상북도에서는 경북 소방에 대한 소방인력 증원을 반대했고, 같은 해 부산시청 공무원의 소방인력 충원과 관련해 소방 비하 발언으로 부산시로부터 사과까지 받아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발언을 마치며 양승환 국장은 “우리의 요구는 현장 소방관들의 의견으로, 관련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함께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이철수 위원장,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고진영 위원장,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민강기 위원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박현숙ㆍ조창종 부위원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은희 국회 본부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주용 대학본부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경천 법원본부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승현 소방본부 수석부본부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송염석 중앙행정기관 수석본부장 등 4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는 전국련 집행위원장인 이상원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총장이 진행했으며, 이상원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직 공무원 근속 승진 단축하라”
“윤석열 정부는 국가직 공무원 대우 수당 인상하라”
“공직사회 희망 없다. 승진 적체 해소하라”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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