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전국국가직공무원단체 연석회의(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27일 국가직 공무원들의 근속 승진을 단축할 것과 대우 수당 인상을 촉구했다.

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법원본부 사무처장)
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법원본부 사무처장)

이상원 위원장은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처장이다. ‘법원본부’는 전국의 각급 법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법원공무원들로 구성된 단체로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공무원노조, 법원노조)이라고 보면 된다. 법원본부(법원노조)에는 1만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 법원공무원을 대표하는 단체다.

전국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국가직공무원 처우개선 촉구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전국련은 6만 8177명의 서명지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지금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80만 국가직 공무원 처우 개선을 요구한다”며 “국가직 공무원 처우개선 요구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동지들의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하겠다”며 기자회견 시작했다.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15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경찰, 국회, 대학, 법원, 소방, 중앙행정기관 등 공무원단체가 모여서 근속 승진 및 대우 공무원 제도 개선을 통해 국가직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고, 공직사회 승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공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어떤 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충분한 승진 정원이 있어서 일반 승진으로 고속 승진하고, 힘없는 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몇 년이나 늦게 승진하는 승진 양극화의 폐단을 철폐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6만 8177명의 국가직 공무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근속 승진 및 대우 공무원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전달하는 기자회견”라고 말했다.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지난 4월 17일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공련 결성을 선포하고 대통령실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더군다나 국가직 공무원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장은 우리 전공련의 정당한 면담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서 우리는 별도의 퇴진 투쟁 등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도 엄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직 공무원 근속 승진 단축하라”
“윤석열 정부는 국가직 공무원 대우 수당 인상하라”

서정미 순경(경찰직장협의회 청년국장) 양승환 소방관(전남 장성소방서, 소방본부 대외협력국장)의 현장 발언을 들은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두 후배 공무원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오는 절절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며 “후배 공무원들을 보면 정말 선배 공무원들이 너무 안타깝고 미안한 생각까지 든다”고 미안해했다.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그 이유는 선배들이 더 열심히 목소리도 내고 투쟁해서 후배들이 이런 악조건 속에서 열악한 근무 조건 속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해야 했던 그런 사회적 책임이 있을 텐데 그걸 다 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그런데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배 공무원들이 미안해하는 것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더 미안해하고 조속히 관련 대책을 내세워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이정윤 서울북부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이정윤 서울북부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상원 위원장은 “지금 이런 상황들을 보면 제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이 자리에 나와서 우리 공무원들 어깨도 두드려주고, 이야기도 경청해주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최소한의 답변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공무원에 대해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고, 또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자이고, 또 그럴 만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대통령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다.

“공직사회 희망 없다. 승진 적체 해소하라”
“윤석열 정부는 국가직 공무원 대우 수당 인상하라”

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은 “오늘 행사의 핵심은 동지들의 현장 발언과 지금 여러분들 앞에 놓여 있는 7만여 부의 우리 국가직 공무원들의 절절한 서명지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법원본부 사무처장)
전국련 이상원 집행위원장(법원본부 사무처장)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