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헤리티지 권유 퇴직금 날린 피해자 “충성고객 가정파탄 외면” 울분
신한금투 헤리티지 권유 퇴직금 날린 피해자 “충성고객 가정파탄 외면” 울분
  • 신종철 기자
  • 승인 2022.01.14 19: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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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로리더] 신한금융투자 직원의 권유로 고위험 사모펀드인 줄도 모르고 독일헤리티지펀드에 가입했다가 노후생활 자금인 퇴직금 2억원을 날리게 된 임원효씨는 신한금융에 사기를 당했다며 극도의 배신감을 표출했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임원효씨는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할 퇴직금을 신한금융그룹이라는 금융사기단에게 당했다”며 “가장 믿고 따라왔던 충성고객의 등에 O을 꽂았다”고 신한금융투자를 직격했다.

현재 ‘독일헤리티지 피해자연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원금전액 반환을 요구하는 임효원씨는 특히 “신용불량 신한금융그룹이 정신 차릴 때까지 강력한 퇴출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진행하는 이의환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독일헤리티지 피해자연대(대표 홍영표)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최창석)는 13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독일헤리티지펀드 사기판매,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들이 NH투자증권(NH증권)과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에 계약취소를 요구하며 검찰에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br>

독일 헤리티지DLS 펀드(헤리티지펀드)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에 걸쳐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를 비롯해 하나은행,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에서 주로 판매한 사모펀드다.

헤리티지펀드는 독일 정부가 역사적, 예술적, 민속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막사, 수도원, 고궁 등 과거시대의 구조물 즉 문화재로 지정한 부동산을 매입해 재개발을 한 뒤, 분양 수익과 매각 차익으로 수익을 내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한 펀드라고 한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과 홍영표 대표

금융업계 전체 판매액은 약 5278억이었고 현재 5072억이 미상환됐으며, 피해자는 2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에 따르면 가장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신한금투의 경우 피해자 1610명에 피해금액만 3796억원이라고 한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좌), 홍영표 대표

피해자들은 신한금투 등 판매사들이 헤리티지펀드를 판매할 당시 독일 부동산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현지 시행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설명해 기망했다며 사기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이의환 집행위원장, 임효원 고문, 홍영표 대표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이의환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피해자들은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로 지금 하루하루 살기 힘들어 하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다”며 “제발 이 문제를 검찰이 제대로 파헤쳐서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피해자들이 직접 나오셨다. 그 중 한 분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보겠다”며 마이크를 넘겼다.

발언하는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독일헤리티지 피해자연대 임효원 고문은 마이크를 잡고 “오늘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만, 저의 심정은 그 보다도 몇 배나 더 춥다”며 “저의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할 퇴직금을 신한금융그룹이라는 거대한 금융사기단에게 사기 당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임원효 고문은 “마치 보이스피싱을 당한 심정이다. 아니 보이스피싱 보다도 죄질이 훨씬 나쁘다”며 “피해자가 아무나 걸리는 대상이 아니고, 가장 믿고 따라왔던 충성고객의 등에 O을 꽂았기 때문”이라고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임원효 고문은 신한금융투자 서울 역삼역에 있는 PWM에서 직원의 안전상품이라는 권유로 노후생활 자금인 퇴직금 2억원을 독일헤리티지펀드에 가입했다고 한다.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Center)은 고객의 편의성을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은행/증권의 복합점포.

발언하는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 “피해자들은 헤리티지가 사모펀드 상품인지 아무도 몰랐다”

임원효 고문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독일헤리티지가 사모펀드 상품인지는 저희 피해자들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과 홍영표 대표

임원효 고문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단지 독일 부동산 투자 상품이고, 선순위 담보와 사업자의 후순위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부도나 파산이 되어도 원금손실이 없다는 설명이었다”며 “거기다가 (독일) 현지 출장을 여러 번 다녀왔다고 했고, 또 출장보고서까지 보여주면서 안심하라고 유인했다”고 가입 경위를 설명했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홍영표 대표

임 고문은 “나중에 알게 됐지만, (독일헤리티지펀드) 사업자가 회계장부조차 없는 영세사업자임에도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신용등급이 하이닉스 급이고, 독일의 TOP5 시행사라고 했고, 심지어 독일 최대 건설사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원효 고문은 “또 (헤리티지펀드는) 독일의 3%에 해당되는 등록문화유산의 주택리모델링 사업이고, 연방정부의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유일한 고액자산가 인기투자 아이템이라고 계약서 부속서류에도 써놓았다”고 털어놨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그는 “하지만 이것이 전부 거짓이 드러나는 데는 몇 달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원효 고문은 “2019년 7월 독일헤리티지 사기사건이 국내에 처음 보도된 이후 저희 피해자들은 2년이 넘도록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홍영표 대표

또한 임원효 고문은 “이 (독일헤리티지펀드 시행사) 회사는 사업주가 이미 2018년 9월에 임직원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12월까지 판매를 강행했다”며 “저와 같이 마지막 회차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들이 수령했던 1년차 이자까지 못 받았다”고 털어놨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임원효 고문은 “저에게 판매했던 신한 PWM 직원은 (헤리티지펀드) 사건 직후인 2019년 10월 사망했다고 한다. 젊은 직원인데 왜 갑자기 사망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그와 유사한 시기에 지방의 한 신한금융지점에서도 독일헤리티지 판매 직원이 양심의 가책을 못 이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 “고객 가정파탄 지경,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책임감 안 보여”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임원효 고문은 그러면서 “이와 같이 (신한금융투자) 직원이 사망하고, 고객이 심신피폐와 가정파탄 지경이 되어도 신한의 최고책임자 회장은 책임감이 전혀 안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고문은 “(신한금융이) 단지 고객보호 부서를 통해 답변하는 것이 ‘피해고객이 적극적 투자 성향이라 위험상품을 권했을 뿐이고,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에 임하겠다’는 답변뿐이었다”고 밝혔다.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홍영표 대표

임원효 고문은 “그 동안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저희는 너무나 잘 안다”며 “저희 피해자들은 (헤리티지펀드) 원금전액 반환이 아닌 어떠한 조정도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임원효 고문은 끝으로 “신용불량 신한금융그룹이 정신 차릴 때까지 강력한 퇴출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발언하는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임원효 고문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의환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기자회견 진행하는 이의환 집행위원장

“독일 헤리티지 피해자들 피눈물 난다. 정부와 검찰은 특단의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검찰은 독일 헤리티지펀드 철저한 수사와 빠른 기소를 결정하라”

“독일 헤리티지펀드는 완벽한 사기펀드였다. 책임자를 모두 처벌하라”

“헤리티지펀드 판매할 땐 사기판매, 원금반환 요구하는 피해자 외면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영창 신한금투 대표 즉각 기소하라”

기자회견 진행하는 이의환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기자회견 진행하는 이의환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헤리티지펀드 신속 수사하고 책임자 처벌 탄원서 검찰에 제출

한편,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독일헤리티지펀드 신속하게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좌측부터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홍영표 대표, 임원효 고문
좌측부터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대 홍영표 대표, 임원효 고문

◆ 헤리티지펀드 피해자들 “가정불화, 우울증, 불면증 등 각종 질환과 고통에 시달려”

헤리티지펀드 피해자들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재간접 펀드의 수사와 조사의 어려움을 핑계로 사건을 지연시키거나 덮어 두어서는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국제공조를 통해서라도 형법상 사기 또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낱낱이 밝혀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독일헤리티지 피해자들은 수년째, 펀드 환매 중단으로 사업유동성 위기, 가정불화, 우울증, 불면증 등 각종 질환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사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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