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박상만 부위원장
왼쪽부터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박상만 부위원장

[로리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은 21일 “포스코는 직원 간 차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포스코지회 소속 퇴직자들은 재취업을 못 하고, 월급도 별정직을 따로 만들어 적게 올렸다”고 밝혔다.

포스코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이 날 오전 10시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장인화 회장 체제 출범 맞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포스코 장인화 회장 맞이 기자회견
포스코 장인화 회장 맞이 기자회견

주최 측은 “포스코가 ‘노동시민’ 존중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첫 번째 할 일은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불법경영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며 “장인화 회장이 ‘노동배제’에서 ‘노동시민’ 존중의 포스코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은 “삼성과 더불어 노조 없는 기업 포스코에 2018년 9월 포스코지회가 깃발을 올렸다”면서 “3500여 명으로 호기롭게 시작된 포스코지회는 그간의 탄압과 차별, 멸시와 악랄한 탈퇴 공작으로 포항과 광양 합해서 300명이 안 되는 쪼그라든 작은조직이 돼 있다”고 안타까움을 남겼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이명세 지회장은 “그러나 우리는 노동자의 단결과 노동조합 사수만이 우리의 미래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명세 지회장은 “포스코는 직원 간 차별을 계속하고 있다”며 “포스코지회 소속 퇴직자들은 5년간 단 한명도 재취업을 못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음모로 된 차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세 지회장은 “정규직이 되자고 포스코사내하청지회에서 불법파견 중지하고 정규직화해달라고 외치고 있다”면서 “그런데 막상 정규직이 됐는데 월급을 옛날과 그대로 준다”고 꼬집었다.

이명세 지회장은 “포스코는 법으로 해결하라고 한다”면서 “월급을 퍼센트로 올리지 않고, 이상한 별정직을 만들어 또 차별하고 법으로 해결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명세 지회장은 “12년, 13년 걸려서 정규직이 됐는데 또 3년, 5년 걸려서 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왼쪽부터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박상만 부위원장
왼쪽부터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박상만 부위원장

이명세 지회장은 “작년 임금인상을 정액으로 10만원 올렸는데 (금속노조 조합원이 있는) 별정직만 5만 7830원 올렸다”며 “이 이유에 대해서 사측 노무사는 답변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명세 지회장은 “오늘 주총장에 한 번 들어갔는데, 이것도 사기였다”며 “이벤트 홀에 들어가는 줄 알고 호기롭게 들어갔으나 방이 다 찼으니 옆방에 들어가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이명세 지회장은 “그러나 우리 웃으면서 즐겁고 밝게 투쟁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노동조합 사수와 도약을 위해 포스코지회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최 측 추산 130여 명이 모인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권오산 노동안전보건국장의 사회에 따라 금속노조 박상만 부위원장,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 임용섭 지회장,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포항지회 포롤텍분회장, 이상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비상대책위원 등이 발언에 나섰다.

포스코 장인화 회장 출범 맞이 기자회견
포스코 장인화 회장 출범 맞이 기자회견

이들은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불법파견을 멈추고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하청노동자 자녀학자금, 복지카드 미지급 차별과 직원간 임금인상 차별 시정하라!”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금속노조 탄압 중단하고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라!”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를 ‘노동배제’ 기업에서 ‘노동시민 존중’ 기업으로 전환하라!”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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