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금속노조 박상만 부위원장은 21일 “(포스코는) 지난 10년 동안 억압하고 탄압했던 포스코 비정규직 동기들에게 사과하고, 모두 법원 판결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이 날 오전 10시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장인화 회장 체제 출범 맞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포스코가 ‘노동시민’ 존중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첫 번째 할 일은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불법경영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며 “장인화 회장이 ‘노동배제’에서 ‘노동시민’ 존중의 포스코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에서 철강 분과를 담당하고 있는 박상만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동지들은 그 수많은 세월을 고통을 인내하면서 참아왔다”고 말했다.

박상만 부위원장은 “찾아보니 포스코의 올해 주주 전기 배당금이 2500억원이고, 연간 평균적으로 1만원씩 주주 배당을 한다고 들었다”며 “1만원씩 주주 배당을 해서 주주들의 배를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만 부위원장은 “주주들이 그동안 그 수많은 이익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비정규직 동지들의 고혈을 쥐어짜서 이익을 취했기 때문”이라며 “주주들은 그만큼 먹을만큼 먹었다. 더 이상 먹지 말고 우리 비정규직 동지들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만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들어서 모든 화살이 노동조합을 향하고 있다”며 “미국 사회에서 불평등이 심화한 이유 중 가장 첫 번째는 노동조합 조직의 몰락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상만 부위원장은 “노동조합이 몰락하다 보니 수없이 많은 기업이 이익을 취할 때 노동조합의 몫은 없었고,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한국 사회가 딱 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상만 부위원장은 “비정규직은 많고 노동조합 조직률은 10%대인 시대, 이런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냐”면서 “여태까지 비정규직을 탄압하고 고혈을 쥐어짰던 포스코 자본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만 부위원장은 “정권 뒤에 숨어서 포스코의 비정규직 동기들을 탄압하고 갈라치는 것을 중단하라”며 “만약 계속 그런 짓을 한다면 금속노조 18만명의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주최 측 추산 130여 명이 모인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권오산 노동안전보건국장의 사회에 따라 금속노조 박상만 부위원장, 금속노조 포항지부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 임용섭 지회장,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이명세 지회장,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포항지회 포롤텍분회장, 이상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비상대책위원 등이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불법파견을 멈추고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하청노동자 자녀학자금, 복지카드 미지급 차별과 직원간 임금인상 차별 시정하라!”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금속노조 탄압 중단하고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장인화 포스코회장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라!”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를 ‘노동배제’ 기업에서 ‘노동시민 존중’ 기업으로 전환하라!”

[로리더 최창영 기자 cc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