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GS건설에 대해 “대형 참사 미수 사건”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죄송”, “참담”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0월 10일 국정감사에서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GS건설의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및 재시공 비용 등에 대한 문제를 따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 자리에서 심상정 국회의원은 “우선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 10개월 영업 정지 받았는데, 적합한 수준의 패널티라고 보십니까?”라고 물으며 “이게 우연이 아니잖아요. 이 붕괴 사고가 설계 단계부터 철근 절반 빼먹고, 시공 단계에서 또 절반 빼먹고, 감리가 눈 감아주고, 철근만 문제냐 콘크리트 강도도 구조적인 안전성을 위협할 수준이고, 그럼 지하 주차장만 문제냐? 주거동도 문제고, 이거는 붕괴가 안 되면 오히려 비정상 아닙니까?”라고 질타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게 다 지어진 다음에 그랬으면 대형 참사 나는 거 아니에요? 대형 참사 미수 사건이라고 봐요. 이런 정도의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아파트 짓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임병용 대표이사는 “참담합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10일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GS건설 임병용 대표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국회방송 화면
10일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GS건설 임병용 대표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국회방송 화면

심상정 의원은 “뭐가 참담하다는 얘기입니까? 우리가 참담한 거 아니에요? (입주 예정) 주민들이 참담한 거 아닙니까?”라고 따졌고, 임병용 대표는 “스스로 참담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심상정 의원은 “이렇게 여론 들끓으면 (국토부) 장관님도 ‘엄벌에 처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근절하겠다’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솜방망이 처벌하고 나니까 결국 철근을 빼먹은 그 근원이 바로 이 점”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어제 제가 GS건설 입주 예정자들 집회를 다녀왔는데, 이분들에게 절실한 거 두 가지만 물어보겠다”며 “이분들 구호 중에 ‘6000만원이 웬 말이냐? 어느 집이 6천이냐?’ 이런 말이 있어요. (GS건설이)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거라고 해놓고, 무이자 6000만원을 제시했는데 6000만원 가지고 어디서 그 집을 구할 수 있나요? 검단 아파트 인근 지역 시세에 부합하는 시세로 주거 지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추궁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는 “원칙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심상정 의원은 “아니 원칙적으로, 그럼 실제로는 그렇게 안 하시겠다는 거예요?”라고 물었고, 임병용 대표는 “입주자분들도 아직까지는 강경하신 분들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에 심상정 의원이 “입주자들은 선금 내고 물건 받으려고 하는데, (GS건설에서 입주해야 할 아파트) 물건을 지금 다 뽀개버렸기 때문에 그 책임 누가 져야 합니까? 지금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하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라고 따졌다.

심성정 의원은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요. 지금 (입주 예정이던) 이분들 이사, 학교 문제 모든 거 입주 예정일 12월에 맞춰 다 해놨어요. 당장 다른 곳에 이사해야 되는데 언제까지”라고 물었다.

임병용 대표는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아주 신속하게 진전을 이루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심상정 의원이 “입주 예정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시겠습니까?”라고 확인하자, 임병용 대표는 “그거는 저희가 진즉부터 말씀드려온 사항”이라고 답했다.

또한 심상정 의원은 “지금 중도금 꼬박꼬박 이자 내는 거 너무 부담스러운데, 이것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고, 임병용 대표는 “제가 쟁점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아주 상세히 정리는 돼 있다”고 말했다.

◆ 김학용 “적정한 보상할 각오 있느냐”에 임병용 “물론입니다”

국감 자리에서 김학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자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였는데,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5년 동안 원하는 집에 못 들어간 분들에 대한 피해 보상으로서 6000만원 무이자는 너무나 적다. 이 부분에 대해 적정한 보상을 할 각오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예,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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