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농협은행은 착오송금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착오송금으로 반환 받지 못한 건수가 2만 8344건에 금액이 636억원에 이르고, 신청자 10명 중 4명 이상이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

12일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착오송금 반환 청구 현황’ 자료에 의하면, 총 6만 1278건에 1434억 84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8851건에 226억 6700만원, 2018년 9760건에 204억 6200만원, 2019년 1만 2440건에 229억 1900억원, 2020년 1만 6723건에 404억원, 2021년 8월기준 1만 3504건에 370억 33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착오송금 미반환 현황’을 보면 반환되지 않은 건수는 2만 8344건이며 금액은 무려 635억 9400만원에 달했다.

홍문표 의원은 “건수 기준 미반환율은 46%로, 반환을 신청한 10명 중 4명 이상이 돌려받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5074건에 119억 4100만원 ▲2018년 5222건에 96억 1000만원 ▲2019년 6130건에 112억 3100만원 ▲2020년 7235건에 183억 5600만원 ▲2021년 8월 4683건에 124억 5600만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2017년 5074건에서 지난해 7235건으로 43% 증가했고, 미반환 금액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국회의원은 “특히, 1억원 이상의 금액을 잘못 송금해 착오송금 반환을 신청한 건수도 지난 5년간 93건으로, 93명의 고객들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작년에는 무려 5억원을 착오송금 했지만 30일이 경과돼 미반환 처리된 사례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처럼 실수로 돈을 이체했더라도 반환되지 않은 경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최근 간편 송금 등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착오송금’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홍문표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착오송금으로 인한 반환신청은 6만 1278건으로 금액은 무려 1434억 8400만원에 달했다”며 “특히 지난해 신청건수는 1만 6723건으로 2017년 대비 89% 급증했고, 같은 기간 금액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홍문표 의원은 “최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송금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반환율은 저조하다”며 “농협은행은 착오송금을 미연에 방지하고, 반환율 제고를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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