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폭행ㆍ협박에 의한 강제추행죄에서 ‘폭행ㆍ협박’의 의미를 항거불능의 상태에 이르는 경우로 제한해야 하는지(대법원 2023년 9월 21일 선고 2018도1387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2014년 8월 15일 19:23경 피고인의 주거지 방안에서 4촌 친족관계에 있는 피해자(여, 15세)에게 “내 것 좀 만져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의 왼손을 잡아 피고인의 성기 쪽으로 끌어당겼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하자, “한 번만 안아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를 양팔로 끌어안은 다음 피
최근 2018 《한국심리학회지 : 법》 제9권에 실린 ‘정신장애 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책임능력 판단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1심에서 피고인 측이 심신장애를 주장한 사례는 1,597건, 법원은 이 중 305건을 인정했다.특히 여론에서는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범죄에 대한 대항력이 크게 떨어져 범죄 대상으로 지목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준강제추행 등 형량이 줄어드는 등의 사례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추세다.준강제추행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추행 혐의인
[로리더] 피해자의 술에 취한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성범죄를 처벌하는 형법 제299조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형법 제299조 중 ‘항거불능’ 부분의 위헌 여부에 대해 처음 판단한 사건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7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2회 추행하고, 또 술에 취해 잠이 들어 있던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1회 간음했다는 준강제추행죄 및 준강강죄의 범죄사실로 2017년 울산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A씨가
임의제출한 증거물을 다른 사건의 증거로 사용하는 경우 피의자의 절차적 참여권 보장 없으면 증거능력 없다. (대법원 2021. 11. 18. 선고 2016도348 전원합의체 판결)사례) 2013년 범행은 이렇다. 피고인은 2013년 12월경 피고인 집에서 피해자 1, 2의 성기를 손으로 만지고 그 장면을 피고인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함으로써, 술에 취해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는 피해자들을 추행하고,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피해자들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각 촬영하였다.한편 2014년에도 같은 유형의 범죄를 저질렀다. 즉
[로리더] 대법원이 술에 취해 잠든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씨에게 유죄를 확정했다.범죄사실에 따르면 강지환씨는 2019년 7월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들과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 침대에서 잠든 A씨를 껴안는 등 강제추행하고, 또 B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들어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 한 혐의를 받았다.1심인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최창훈 부장판사)는 2019년 12월 준강제추행,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강지환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로리더] 자신의 종교적 권위에 절대복종하는 여성신도들을 기도처 등으로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록(75) 목사에게 대법원이 징역 16년을 확정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재록 목사는 만민중앙교회의 ‘당회장’으로 교회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행사하며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을 신과 같은 존재인 ‘성령’으로 믿게 했다.특히 유아기나 아동기부터 피고인(이재록)의 교회에 다니기 시작해 피고인을 신격화하는 분위기에서 자라 교회 생활에 전념하는 외에 달리 사회경험이 없던 여성신도들은 ‘피고인의 행위는 곧 하나님의 행위’
[로리더] 함께 술을 마신 여성이 만취한 상태인 줄 착각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했는데 실제로는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면, 준강간미수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법원에 따르면 상근예비역인 A(20대)씨는 2017년 4월 자신의 집에서 처, 피해여성과 술을 마시다가 처가 먼저 잠이 들고, 피해자도 안방으로 들어가자 피해자를 따라 들어가, 피해자가 술에 만취해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다고 오인해 누워 있는 피해자를 1회 간음했다.이에 군검찰은 A씨를 강간 혐의로 기소했다.제1심(보통군사법원)은 피고인에
[로리더] 대법원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추행하다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영학은 2017년 9월 처가 자살하자 자신의 성적욕구를 해소할 사람을 찾던 중 딸(14)의 친구인 B양이 처를 닮았다는 이유로, 딸로 하여금 피해자(B)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후 피해자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해 잠들게 했다.이후 이영학은 잠이 들어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다가 잠에서 깨어난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목을
대법원 제3부(주심 대법관 조희대)는 10일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남 신안군 흑산도(섬마을) 여교사 집단성폭행 사건에서 학부모인 피고인 3명에게 징역 10년, 12년, 15년을 선고했다.피고인들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대법원은 ‘피고인들 각각의 준강간미수 범행에 대해 피고인들 상호 간에 공모 또는 합동 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학부모인 피고인(A, B, C)들은 2016년 5월 학부모 모임에서 만났던 흑산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