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메신저업계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광고 수익 극대화에 집중한 결과, 현재 카카오톡을 이용 중인 광고주 수가 9천개 이상이며, 그 수익 규모는 조 단위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21일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카카오,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10월 현재, 카카오톡 채팅창 등을 이용해 광고를 진행 중인 광고주는 901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톡비즈’란 광고형(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이모티콘 등), 거래형(선물하기 등 커머스) 등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노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광고형 상품이다.

2022년 기준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업체 현황을 광고업종별로 살펴보면 ①서비스 업종이 352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②식음료 286개, ③패션 262개, ④리빙 166개, ⑤화장품 156개 등의 순이다. (기타 미분류 7147개)

서비스 주요 광고주는 넷플릭스,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스터디맥스 등이다.

강민국 의원은 “주목할 부분은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팅창 등을 이용하는 광고주를 업종별로 분류한 개수가 12개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12개 업종 광고주 수는 1868개(20.7%)임인데 반해, 기타 미분류 업종 광고주 수는 7147개(79.3%)나 된다”고 지적했다.

강민국 의원은 “이는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할 것 없이 거의 전 업종의 광고를 카카오톡이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카카오톡 채탕창 등을 이용하는 압도적 숫자의 광고주에 비례해 광고를 통해 카카오가 벌어들인 수익 역시 천문학적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강민국 의원실은 “2021년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상품인 ‘톡비즈’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은 1조 6439억원에 달하며, 2022년 1ㆍ2분기까지의 매출액만도 9141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을 월등히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강민국 의원은 “카카오톡은 출시 초기에는 광고 및 유료화는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기업 성장을 위한 카드로 광고 사업 확대를 발표(2022년 8월 4일)하고 있어 향후에도 카카오는 수많은 계열사와 독점적 지위를 가진 카카오톡을 이용해 광고 수익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민국 의원은 “국민들에게 혼란과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금번 ‘카카오 먹통’ 대란의 주요한 원인은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린 채, 정작 인프라 안전성 점검과 투자는 뒷전이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민국 의원은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소위 ‘잠금 효과’로 인해 카카오톡 이용자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민국 국회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마련해 자본을 앞세운 무분별한 사업 확장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책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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