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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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시중은행 19개 중에서 예대금리차가 농협은행이 가장 높다”며 “농협은행 조합의 수익은 급증을 했지만, 조합의 주인인 농민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농협을 비판했다.

그는 또 “농협과 축협 예대마진율이 높을수록 농민들은 비싼 이자를 내야 했다”며 “은행은 수익이 급증했지만,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은 더욱 힘들어 졌다”고 지적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특히 “농협은 돈잔치를 하고 있고, 농민은 빚잔치를 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농민을 위하는 농협인 만큼 역대급 수익을 농민에게 일부분 환원해야 된다”고 따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는 10월 7일 농협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성희), 농협경제지주(대표이사 우성태), NH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 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 등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국감 질의에 나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저는 농협이 항상 농업인을 먼저 생각하고, 도시ㆍ농촌ㆍ농협 간의 협동으로 동반성장을 하는 것이 농협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몇 가지 질의를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호영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농가지원 확대 필요성에 관해 질의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은행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가 발표되고 있다”며 “‘예대금리차’라고 하는 것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이고, 이 차가 크다는 것은 은행 수익이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9월 20일 발표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를 보면 8월 주요 시중은행 19개 중에서 예대금리차가 농협은행이 1.76%로 가장 높았다”며 “은행 수익이 막대하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안호영 의원은 “실제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보면 2조 4856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2017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안호영 의원은 “농협중앙회와 경제분야, 금융분야, 연봉 1억 원 이상 받는 직원도 2019년 5514명에서 2021년 6458명으로 944명이 증가했다”며 또 “임원들 성과급이 월급보다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안호영 의원의 공개한 ‘농협중앙회 임원 성과급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무이사의 연봉은 2019년 1억 7200만원인데 성과급으로 2억 700만원을 받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연봉이 1억 8700만원인데, 성과급으로 2억 2400만원을 받았다.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2020년과 2021년 연봉과 성과급을 합해 각 4억 1100만원을 받았다.

안호영 의원은 “코로나로 은행은 수익이 급증을 했지만,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은 더욱 힘들어 졌다”며 “농협과 축협 예대마진율이 높을수록 농민들은 비싼 이자를 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농협과 축협의 예대마진율은 2020년 2.44에서 올해 2.68까지 상승했다

안호영 의원은 또 “영농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농협경제지주 순이익도 2020년 86억 원에서 2021년에는 115억 원으로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호영 의원은 “조합원의 대출금리는 지난해보다 더 인상이 됐다”며 “농협중앙회장님, 코로나로 농협은행 조합의 수익은 급증을 했지만, 조합의 주인인 농민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그러면서 “언론보도를 보면 ‘농협은 돈잔치를 하고 있고, 농민은 빚잔치를 한다’, 이런 지적도 있다”며 “농민을 위하는 농협인 만큼 역대급 수익을 농민에게 일부분 환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안호영 위원님 (농민을 위한 농협) 지적해 주신 거 저희가 깊이 반성하면서, 잠깐 말씀드리겠다”며 “그러한 대출금리가 비싸게 느끼는 고객이나 농민들이 많이 계신데, 그래서 저희가 1조 원을 지금 금리보다 1.5% 낮은 금리로 농민에게 지원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대출금리가 높다고 하는 건, 아시겠지만 요즘 금리가 올라가는 바람에 예금금리도 많이 덩달아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말씀해 주신 내용은 다시 한 번 재검토해서 조정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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