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국산농산물 사용을 장려해야 할 농협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중 37%가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적을 받았다.

PB상품이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하는데, 흔히 ‘PL상품’이라고도 한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 PB상품은 2021년 전체 390개 상품 중 144개로 36.9%를 차지했다.

판매규모는 전체 771억원 중 수입원료 사용상품이 180억원 규모였다.

매해 PB상품의 시장도 성장하면서 2017년 수입원료 사용 PB상품 비중은 49.6%에서 2021년 36.9%로 낮아졌다. 하지만 판매규모로 따지면 18.4%에서 2021년 23.3%로 증가해 같은 기간 판매액도 116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농협의 PB상품은 2020년 307개에서 2021년 390개로 늘었다. 수입원료 사용 PB상품도 2020년 122개에서 2021년 144개로 증가했다.

농협의 PB상품 판매규모를 봐도 2020년 720억 원에서 771억 원으로 늘었다. 이중 수입산 규모는 168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증가했다.

어기구 의원은 “핫도그(돼지고기), 김치찌개(두부), 김말이(당면) 등의 PB상품들 중에는 국내산 원료를 쓰는 제품과 수입산 원료를 쓰는 제품이 혼재돼 있어 수입산 원료사용 기준 역시 모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어기구 국회의원은 “국산농산물 사용을 장려해야 하는 농협이 외국산 농산물 이용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체브랜드 상품에 수입농산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국산농산물 사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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