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노성태, 박상용, 장동우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의 부적격 판정으로 반대 의견이 제시됐다.

위법행위 책임이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재선임에 찬성해 사외이사로써 감시ㆍ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본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3월 25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외이사 노성태, 박상용, 장동우 재선임 안건 등이 상정됐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 노성태 후보자 추천 이유에 대해 “노성태 후보는 경제학 박사로서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업무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한 지난 3년 동안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며 결집을 도모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해 재선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노성태 후보는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이사회 의장,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2017년부터 우리은행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이며,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의 평가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와 판단과 달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18~2019년 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금융사지배구조법 등 법률 위반 혐의로 2020년 3월 197억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으며,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연구소는 “우리은행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했으며, 그 외에도 금융당국의 과태료에 상당하는 수백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17년경부터 판매한 라임펀드의 부실로 인한 2019년 말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금융감독당국의 제재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7월 1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우리은행 라임 피해자 대책위원회,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대위, 금융정의연대<br>

좋은기업연구소는 “우리은행이 판매한 라임펀드의 환매중단 규모는 약 3500억 원대이며,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2021년 4월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건과 관련해 판매사인 우리은행에 대한 영업 일부정지, 손태승 전 우리은행장에 대한 문책경고를 결정했고, 최종 제재 확정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우리은행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해 배상절차를 진행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노성태 후보는 DLF 및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건이 진행 중이던 당시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문제를 적정하게 감시ㆍ감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연구소는 “DLF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손태승 전 우리은행장의 경우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음에 따라 금융사지배구조법에 의해 3년간 다른 금융회사의 임원자격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2020년 우리금융지주는 문책경고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을 받아 손태승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했다”고 짚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그러면서 “노성태 후보는 당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로서 손태승 대표이사의 연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연구소는 “따라서 CGCG는 계열회사의 이사로서 감독의무, 선관주의의무를 소홀히 하고, 우리금융지주회사에서 위법행위로 인한 금융당국의 징계조치를 받은 경영진의 재선임에 찬성해 사외이사로서 임무를 다하지 못한 노성태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본점/ 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박상용 후보자 선임 반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 박상용 후보자 추천 이유에 대해 “박상용 후보는 경영학 박사로서 연세대에서 30여년 이상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는 등 경영분야의 전문가이며, 다수의 사외이사 재직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한 지배구조 전문가로서 사외이사 재임 기간 중 우리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선진화 및 이사회 운영 개선에 큰 역할을 해주었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재선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후보자는 2017년부터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또 2019년에는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돼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좋은기업연구소는 “박상용 후보는 노성태 후보와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DLF 불완전판매,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건 등과 관련해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문제를 적정하게 감시ㆍ감독하지 못한 이력이 있으며, 2020년 3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재선임 당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로서 손태승 대표이사의 연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연구소는 “따라서 CGCG는 사외이사로서 감독의무를 소홀히 하고,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박상용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장동우 후보 선임 반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 장동우 후보자 추천 이유에 대해 “장동우 후보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회계법인에 장기간 근무하는 등 회계 분야의 전문가이며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주)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탁월한 분석과 안목으로 다수의 기업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신사업 진출 및 M&A 관련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등 이사회의 전문성 제고에 큰 기여를 했기에 재선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장동우 후보는 노성태 후보와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이며, 감사위원(2018년)으로 DLF 불완전판매,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건 등과 관련해 내부통제시스템 부실 문제를 적정하게 감시ㆍ감독하지 못한 이력이 있으며, 2020년 3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재선임 당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사외이사)으로 손태승 대표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하고 찬성했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연구소는 “따라서 CGCG는 사외이사로서 감독의무를 소홀히 하고,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장동우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감사위원 노성태, 장동우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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